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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의 신부

[리뷰] 끝나지 않은 결혼식 - 프랑수아 트뤼포의 <비련의 신부> 프랑수아 트뤼포의 1967년작 는 미국의 작가 코넬 울리치(윌리엄 아이리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결혼식에서 남편을 잃은 신부가 남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살해함으로써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코넬 울리치는 1930~40년대 주로 활동한 추리 소설가로 ‘누아르의 아버지’로 불린다. 트뤼포는 코넬 울리치의 소설을 읽고 즉시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가 존경한 감독인 알프레드 히치콕은 1954년에 이미 울리치의 소설을 영화화하여 를 만들었다. 트뤼포는 울리치의 블랙 시리즈(Black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소설들) 중 두 편을 영화화했는데, 1940년에 출간된 『검은 옷을 입은 신부The Bride Wore Black』와 후에 의 원작이 되는 1947년의 『어둠 속의 왈츠Wal.. 더보기
[리뷰] 프랑수아 트뤼포의 '미시시피의 인어' 트뤼포의 낭만적인 범죄물 평론가 시절부터 헐리우드 장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프랑수아 트뤼포는 감독으로 데뷔한 후에도 몇 편의 장르 영화, 정확하게는 범죄물을 만들었다. 고전기 헐리우드 필름누아르에 대한 재해석을 보인 (1960)나 트뤼포가 히치콕에게 받은 영향이 잘 드러난 (1968), 그의 마지막 영화인 (1983) 등은 트뤼포가 범죄영화에 갖고 있는 관심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1969) 역시 범죄물의 필수요소를 고루 갖춘 트뤼포의 장르 영화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금발의 여인, 도망자를 쫓는 추적자, 비밀스러운 침입과 우발적인 살인, 꼬리를 물고 등장하는 어두운 과거. 여기에 (조셉 루이스, 1950)의 오마주 장면까지 나오니 이 정도면 이 영화를 범죄물로 분류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