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회의 수첩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줄리앙 뒤비비에 '망향 Pepe le Moko' “참 이상하지, 보석으로 휘감고 있는 당신을 보면 파리의 지하철 소리가 들려.” 젊은 장 가뱅이 아름다운 여주인공을 향해 속삭인다. 그가 그리워하는 것은 파리의 화려함이라기보다는 파리라는 도시가 상징하는 자유와 해방의 이미지이다. 이 젊디 젊은 도망자는 이국의 초라한 골목에 숨어살면서 과거에 누렸던 자유의 내음을 그리워한다. 그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의 미로와 같은 카스바 구역의 왕이지만, 바깥으로 한 걸음 나서는 순간 범죄자로 전락하는 운명에 처해있다. 줄리앙 뒤비비에의 (1937)은 (1937)과 더불어 뒤비비에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알제리의 카스바라는 이름의 구역에 은거하고 있는 인기 만점의 매력적인 범죄자 페페와 파리에서 온 아름다운 관광객 가비의 짧고도 비극적인 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