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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브란도

[리뷰] 시드니 루멧의 '뱀가죽 옷을 입은 사나이' 시드니 루멧의 (1960)는 사실 정확한 제목은 아니다. 이외에도 등으로 소개가 됐는데 이들 제목 모두 영화의 본질을 압축했다기보다는 극중 말론 브란도가 연기한 사비에르의 특징을 가져와 제목으로 둔갑시킨 경우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을 테네시 윌리엄스 본인이 직접 각색한 는 당시의 미국 사회를 겨냥해 관계의 부조리를 묘사한 거대한 우화다. 기타를 애지중지 아끼는 사비에르는 뱀가죽 재킷을 입고 다녀 ‘스네이크 스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뉴올리언스에서 악사생활을 하던 중 예기치 않은 소동에 휩싸여 새로운 도시로 떠나던 중 이름 모를 작은 마을에 기거하게 된다.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옷가게 점원 일자리를 얻게 돼지만 그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오래 전 병들어 누운 남편의 감.. 더보기
"이룰 수 없는 보편적 사랑이야기로 느껴진다" [시네토크] 민규동 감독이 추천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지난 30일 저녁,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상영 후 이 영화를 추천한 민규동 감독과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필름이 변색되었다는 공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극장을 찾아주었다. 다양한 측면에서 함의를 품고 있는 논쟁적인 영화였던 만큼 짧은 시간에도 깊이 있는 대화와 질문이 오고간 자리였다. 이 지면을 통해 그 일부를 옮겨본다. 민규동(영화감독):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친구들에게 줄거리를 설명하기는 힘들었는데 촬영과 색감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필름 상태 때문에 세피아, 혹은 흑백처럼 보였지만, 사실 촬영감독을 전시회에 데려가서 처음에 나오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보여주며 .. 더보기
코폴라의 광팬, 영화평론가 김영진 <대부>를 말하다! 2010 시네바캉스가 한창이던 지난 8월 8일은 특별히 정한 의 날이었다. 비록 안타까운 사정으로 의 상영이 취소되긴 했지만,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강연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극장의 큰 스크린으로 만난 의 위력에 모두 큰 감흥에 젖은 가운데, 김영진 평론가는 촌철살인의 짧고도 굵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김영진(영화평론가, 명지대 교수): 언제 봐도 재미있는 영화다. 83년에 처음 봤다. 서울극장 리바이벌 상영이었는데, 학교 졸업하고 당당하게 본 첫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였다. 너무 쇼킹했고 특히 마지막 교차편집이 너무 쇼킹해서, 그 다음날 한 번 더 봤다. 한 동안 코폴라의 광팬이 됐었다. 국내 출시된 DVD의 서플이나 피터 비스킨드 프리미어 수석기자가 쓴 책(『할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