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이 찾아온다!

2011. 12. 18. 12:49특별전/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www.cinematheque.seoul.kr)12 6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주류 바깥에서 만들어져 한국영화의 신() 면모를 과시하는 소위 ‘작은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이란 제하의 기획전을 개최한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지난 3월 ‘한국영화, 새로운 작가 전략’을 통해 또 다른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프로그래밍한 적이 있는데, ‘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이란 기획전은 이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것이다. 박스오피스의 흥행 수치를 좌지우지하는 건 주류의 영화들이지만 지금 한국영화의 신() 면모를 과시하는 건 주류 바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소위 ‘작은 영화’들이기 때문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다시금 주류 바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한국영화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13편으로 이뤄진 ‘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은 주류에서 하면 시도하기 힘든 과감한 소재 선택과 실험적인 이야기 구조로 무장한 작품 일색이다. <> <두만강> <흉터> <돼지의 왕>은 우리의 일상이지만 부러 외면하는 현실의 이면을 불러온 경우이고, <애정만세> <풍산개>, <도약선생> <에일리언 비키니>는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오락영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한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은 도시의 속성을 인간과 연결시킨 색다른 연출력을,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플레이>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요소가 혼재한 실험적인 영화 만들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뽕똘>은 제주도 출신 감독이 만든 토착영화라는 점에서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전을 기획한 허남웅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는 일련의 영화들을 기획하면서 ‘조용한 반란’이라고 이름 지은 이유에 대하여 획일화가 가속되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시의 적절한 메시지를 갖추고도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지금은 새로운 씨앗을 받아들여 이를 싹 틔울 수 있는 영화계 토양의 건전성이 필요하고 중요해지는 시기로, 이번 ‘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이 한국영화계에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중에는 ‘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에서 상영되는 작품의 감독과 함께하는 일곱 차례의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이 행사는 다시 한번 한국영화에 주목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