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프랑스 영화의 황금기:1930-1960
2011. 11. 7.
[리뷰] 장 비고 '품행제로 Zero for Conduction'
는 요즘 나오는 총천연색의 빠르고 박력 넘치는 액션과는 거리가 먼 영화지만 다른 면에서 은밀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품행점수 빵점의 문제아들이 일으킨 작은 반란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의 부제가 오죽하면 ‘학교의 작은 악마들’일까. 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프랑스에서 1933년에 처음 공개된 직후 상영을 금지 당했다가, 세계2차 대전이 끝난 1946년에야 해금되었다. 하긴, 교장선생님을 난쟁이로 표현하고 학생 하나는 선생님에게 욕을 하며 대드는가 하면, 장관까지 참석한 학교의 기념식을 아이들이 작정하고 망치기까지 하니, 지금이라면 신문 1면과 9시 뉴스에 나오고 “요즘 애들은 쯧쯧...” 하는 탄식을 전국적으로 불러일으킬 만하다. 하지만 감독 자신이 실제로 8년을 기숙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