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전/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2010. 6. 15.
꿈같은 인생, 현실의 지옥
[영화읽기] 페데리코 펠리니의 (1952)은 펠리니의 단독 데뷔작이자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각본에 참여했고, 펠리니의 아내이자 뮤즈인 줄리에타 마시나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다.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자면 이 영화는 "현실은 꿈같은 인생이지만 어떤 이에게 꿈은 현실의 지옥"임을 보여준다. 펠리니는 이를 익살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신혼부부인 카발리와 완다가 기차를 타고 로마로 입성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여자가 평소에 흠모하던 '백인추장'이라는 배역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극단을 방문하면서부터 좌충우돌 사건들이 전개된다. 남자는 로마, 여자는 로마에서 떨어진 시골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기 벌어지는 사건들이 교대로 보인다. 가령 완다가 백인추장과 바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우연히 울려 퍼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