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랑수아 트뤼포의 '녹색 방'
트뤼포식 레퀴엠 프랑수아 트뤼포의 후기 대표작 이 만들어지기 한해 전인 1977년, 그에게 아버지와 같았던 앙리 랑글루아와 로베르토 로셀리니가 사망했다. 충격에 빠진 트뤼포는 죽은 이들과 계속 함께 하는 삶을 꿈꿨다. 그것이 그를 한때 심취했던 헨리 제임스의 세계로 이끌었을 것이다. 원작 의 각색을 그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였던 장 그뤼오에게 맡기며 그는 배경을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대의 프랑스로 옮기기로 했다. 그리고 일본 문학에서 사자 숭배와 관련된 참고 문헌을 찾고 성직자들에게 종교적 장면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인간의 죽음,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트뤼포는 이 영화에서 그 답을 구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의 출발지는 무덤이다. 극장에 불이 꺼지면 제1차..
201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