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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기획전] 서울아트시네마, 내달 6∼17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별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www.cinematheque.seoul.kr)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는 6 6일부터 17일까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일본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극영화 8편을 상영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 기간에 상영하는 작품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데뷔작 <환상의 빛>부터 국내에는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디스턴스>, 그리고 최신작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까지 총 8편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정규 영화교육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고 TV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영화경력을 시작하고, 송아지를 키우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인 <또 하나의 교육>(1991)을 연출하며 본격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 나갔던 감독이다. 특히 그는 처음부터상실의 테마에 관심이 많았던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정 들여 키운 송아지를 떠나 보내는 아이들이나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 할 때(<환상의 빛>), 그는 무언가를 떠나 보내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엔 항상 슬픔의 정서가 깊게 배어있다.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다룬 <걸어도 걸어도>나 아이들의 모험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같은 영화들마저 슬픈 여운을 남기는 것은 등장인물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실의 과정을 통과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근심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그리는 세상은 언제 변할지 모르고, 그 중에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것도 있다. 하지만 세상이 나빠질 때도 영화 속 인물들은 흔들림 없이 자신이 하던 일을 묵묵히 해나간다. 이런 태도는 사무라이 시대극인 <하나>나 판타지 영화인 <공기인형>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일본 311 사태를 다루는 그의 차기작을 더욱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 기간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함께 전세계 시네필의 사랑을 받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신작을 낸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 탄 소년>을 특별상영하고, 영화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와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함께 보며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서 준비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 및 상영시간표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 가능하고, 맥스무비, 예스24 등 지정 인터넷 예매처에서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 02-741-9782)

 

■ 감독 소개

 

고레에다 히로카즈 是枝裕和 / Koreeda Hirokazu (1962 ~  )

 

1962년 출생. 와세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며 소설가를 꿈꾸었지만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TV 다큐멘터리 제작사에 입사했다. 몇 편의 다큐멘터리에 조감독으로 참여한 후 소를 키우는 초등학생들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또 하나의 교육>(1991)으로 본격적인 연출 경력을 시작하였으며, 1995년에는 미야모토 테루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환상의 빛>을 연출하였다. 장편극영화 데뷔작인 <환상의 빛>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촬영상을 받으며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잇달아 <원더풀 라이프>(1998), <디스턴스>(2001)를 만들며 경력을 쌓아나갔다.

그 후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의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아무도 모른다>(2004)로 깐느영화제 남우주연상(아기라 유야)을 수상하며 한국에도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그 후 <하나>(2006), <걸어도 걸어도>(2008), <공기인형>(2009),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 등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극영화 데뷔 후에도 뇌와 기억간의 관계를 조명한 <Without Memory>등의 다큐멘터리 작업을 계속 했으며, <디스턴스>의 조감독 출신인 니시카와 미와의 <산딸기>와 배우 겸 감독인 이세야 유스케의 <가쿠토>를 제작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본 규슈 철도청의 제안으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만든 그는 현재 일본 311 사태에 대한 영화를 촬영 중이다.

 

■ 상영작 목록 (8)

 

환상의 빛 / Maborosi (1995 110min 일본 Color 35mm 15)

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 / After Life (1998 118min 일본 Color 35mm 전체)

디스턴스 Distance (2001 132min 일본 Color 35mm 15)

아무도 모른다 らない / Nobody Knows (2004 140min 일본 Color 35mm 전체)

하나 よりもなほ / Hana (2006 127min 일본 Color 35mm 12)

걸어도 걸어도 いても いても / Still Walking (2008 114min 일본 Color 35mm 전체)

공기인형 気人形 / Air Doll (2009 116min 일본 Color DCP 18)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奇跡 / I Wish (2011 128min 일본 Color DCP 전체)

 

■ 상영시간표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