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포드 걸작선

2010. 12. 3. 14:13특별전/존 포드 걸작선

John Ford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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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www.cinematheque.seoul.kr)는 오는 11 30일부터 12 5일까지 서울 낙원동 소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미국영화의 신화로 불리는 존 포드 걸작선을 개최한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교육적, 문화적 영화 상영과 시대의 고전을 소개하기 위해 2007년부터 고전 영화의 프린트를 직접 구매하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필름 라이브러리’를 운영해오고 있다. 2009년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필름 라이브러리’의 일환으로 서부극의 거장 존 포드의 걸작 7편을 구매하여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 열리는 ‘존 포드 걸작선’은 이때 선보인 존 포드의 작품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서부극의 거장이자, 고전기 미국영화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감독 중의 한 명인 존 포드는 50여 년의 연출 경력 동안 서부극, 가족드라마, 코미디, 전쟁물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다. 물론, 그의 영화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단연 서부극으로 그가 만든 서부극은 미국 건국의 역사와 조응했고, 그가 이뤄낸 서부극의 장르적 진화는 고전 할리우드 영화의 형식적 발전의 주요 요소가 되었으며, 존 포드는 미국 고전기의 거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존 포드의 초기 유성영화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블랙 코미디 <굽이도는 증기선>을 비롯해 서부극으로는 무성영화 시절 포드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 <철마>, 서부극의 원형적 면모와 다양한 인종이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여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개척신화를 살펴볼 수 있는 <모호크족의 북소리> 등 총 7편을 상영한다. 특히, 2차 대전 종전 후에 만든 <황야의 결투>는 호메로스가 그리스의 신을 노래하는 것처럼 개척기의 영웅들을 찬미하며 이상적인 공동체에 대한 집합적 상상력을 화면에 담아냈고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의 경우는 포드 영화의 특징이기도 한 전통과 현대의 충돌,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지나가버린 과거에의 노스탤지어가 가득 담겨 있어 주목된다.

서부극 거장으로 서부극 장르를 창조
, 변형, 발전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현실을 주제로 한 리얼리즘 영화에서도 큰 족적을 남긴 할리우드 고전기 최고의 감독인 존 포드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영화제는 다시금 존 포드를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존 포드, 웨스턴의 풍경을 테마로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인 김성욱 영화평론가와의 시네토크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감독|존 포드 John Ford (1894~1973)

1894년 아일랜드계 미국인의 자손으로 태어나 1973년 사망할 때까지 14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했다. 무엇보다 존 포드는 할리우드 서부극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실제로 “나는 서부극을 만들었을 뿐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한 그는, 유아기의 서부극으로부터 출발하여 장르의 고전적인 규칙들을 세우고 그것을 신화적 경지로까지 끌어올렸으며 후기에 이르러서는 스스로 확립한 세계를 반성적으로 재검토하는 수준까지 나아갔던 감독이다. 서부극 이외에도 가족드라마, 코미디, 전쟁물 등 전성기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작품들 또한 만들며 무려 여섯 차례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존 포드는 고전적인 짜임새를 갖춘 형식을 통해 지극히 복합적이고 심오한 주제를 다룰 수 있었던 진정 드문 감독이었다. 그리하여 당대의 비평가와 대중 모두에게서 사랑받았을 뿐 아니라 후대의 많은 젊은 감독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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