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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특집] 차이밍량의 “행자” 혹은 “만주장정” 연작에 대하여 차이밍량의 “행자” 혹은 “만주장정” 연작에 대하여 차이밍량의 “행자” 연작은 현재진행형이다. 붉은 법의를 입은 맨발의 승려가 침사추이, 타이페이, 마르세유, 동경 등 도심을 아주 느린 걸음으로 가로지르는 여정을 변주한 연작이다. 차이밍량은 현장 법사의 천축국 순례를 영화화하는 시대극을 염두에 뒀었지만 이 계획을 변경해 2012년부터 꾸준히 연작을 발표하고 있다. 차이밍량은 “행자”보다 “慢走長征(만주장정)”이란 표현을 사용한다고 한다. 영화에만 머물지 않고 행위예술로 발을 내디딘 “행자” 연작은 지금까지 다섯 편이 국내에 소개 및 상영, 공연이 이뤄졌다. 전시, 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차이밍량의 도전을 자극하고 있는 “행자” 연작을 구성하는 총 8편의 중, 단편영화 그리고 무대극을 간략하게 소개한.. 더보기
[긴급] 서울시네마테크 건립과 관련한 의견서 서울시네마테크건립과 관련한 의견서 영화를 사랑합니다.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행정자치부장관님,그리고 중앙투자심사 위원님들께 드립니다.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은 영화인과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의 오랜 염원입니다.이제 다음 한 주면, 그 염원의 성사 여부가 결정됩니다. 한국의 심장이 뛰는 서울, 2천만 명이 숨 쉬는 수도권에서 이제라도 우리의 자부심과 긍지가 될 세계 영화의 역사와 다양함의 보고가 탄생하길 바랍니다. 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현행법에 의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문화시설은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래야 국고의 지원은 물론, 사업의 집행도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작년 12월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계획서를 행자부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행자부.. 더보기
2014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시작하며 2014년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설립자인 앙리 랑글루아(1914-1977)의 탄생 백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올해 랑글루아 백주년 행사를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와 함께 벌일 예정이다. 랑글루아는 책에서 언급된 영화들, 영화의 역사에 그저 이름만 있던 영화들을 살아있게 했다. 시네마테크의 상영 덕분이다. 랑글루아는 시네마테크의 아버지이자 영화 프로그래머란 직업의 창시자로, 영화의 아이들(cine-fils)이 그러하듯 적어도 이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은 어떤 의미로든 그의 아이들이다. 그의 특별함은 탁월한 열정뿐만이 아니라(그는 시네마의 종사자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열정passion이라 여겼다), 그것을 어떻게 전시하고 조직하는가에 있었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의 역사에 정통하는 .. 더보기
[시네토크] 치밀한 기록이 더 큰 생명력을 가진다 - 김동원 감독이 말하는 <칠레전투> 시네토크치밀한 기록이 더 큰 생명력을 가진다- 김동원 감독이 말하는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칠레 전투 3부작' 올해로 8회째인 '201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마지막 주인공은 김동원 감독이다. 영화제 마지막날이었던 24일은 그가 선택한 3부작이, 약 4시간 반 동안 상영되었다. 마지막 3부 상영 후 이 작품을 선택한 김동원 감독과의 시네토크에서는 비껴갈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민들과 다큐멘터리가 가진 기록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김동원 감독은 영화 속에 나왔던 빅토르 하라의 노래 ‘우리 승리하리라’를 찾아 관객들과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영화제 대미를 장식한 그 현장의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공교롭게도 새로운 정권이 시작되는 첫 .. 더보기
[시네토크] "지속적으로 파장을 주며, 떠나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다" - 시인 김경주가 말하는 <인투 더 와일드> 시네토크“지속적으로 파장을 주며, 떠나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다”시인 김경주가 말하는 숀 펜의 '인투 더 와일드' 지난 2월 16일, 숀 펜의 의 상영이 끝나고 이 영화를 추천한 시인 김경주의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그는 영화 속의 크리스토퍼와 같이 곧 알래스카로 여행을 떠날 것 같은 차림이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또 여행에 관한 책을 쓴 그는 와의 특별한 만남과 영화에 대한 각별한 인상을 전했다. 시인의 언어로 표현된 에 대한 대화의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영화평론가): 보고 나면 시인이 추천할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행에 관한 영화로서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 중에 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도 드물다. 김경주 시인은 실제로 여행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기 .. 더보기
[시네토크] 역사의 새로운 시각들이 힘을 갖고 반향을 일으켰던 시기의 영화 - 민규동 감독이 말하는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 시네토크 역사의 새로운 시각들이 힘을 갖고 반향을 일으켰던 시기의 영화 - 민규동 감독이 말하는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 지난 2월 16일, 민규동 감독의 선택작인 정지영 감독의 (1990) 상영 후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정지영 감독의 영화들을 열렬히 지지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애정을 갖고서 비판적인 거리를 두고 있는 민규동 감독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이번 친구들 영화제의 선택작들 중 가장 의외의 선택이라는 인상도 잠시, 시네토크가 끝날 즈음 민규동 감독이 만든 역사극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영화평론가): 여러 편을 추천해 주셨는데 우여곡절 끝에 최종적으로는 (1990)을 상영하게 되었다. 처음 선택하신 영화들은 어떤 것들이었나. 민규동(영화감.. 더보기
[시네토크] 작가들이 공유하는 공기가 그들 영화 특징을 만들어 낸다 - 이용철 영화평론가가 말하는 그의 'Unseen Cinema' 시네토크 작가들이 공유하는 공기가 그들 영화의 특 징을 만들어 낸다 이용철 평론가에게 듣는 그가 추천한 ‘Unseen Cinema’ 이번 ‘친구들 영화제’에 처음 친구로 참여한 이용철 평론가는 ‘Unseen Cinema’ 섹션에 포함된,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쉽게 만나보기 어려웠던 영화 세 편을 추천했다. 그리고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그가 선택한 세 편의 영화 , , 가 연이어 상영되었고, 8일 저녁 마지막 상영작인 상영 후 이용철 평론가의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영화를 선택한 개별적 이유와 각 영화들에 특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던 그의 강연 일부를 옮긴다. 이용철(영화평론가): 이번에 유운성 평론가와 함께 Unseen cinema를 맡게 됐다. 이번에 상영하는 작품은 와 , 이렇게 총 .. 더보기
[인터뷰] 안정적인 전용관 마련으로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 단골 관객 이현미 씨 인터뷰 "유령처럼 빨려 들어간 서울아트시네마가 안정적인 전용관 마련으로 오랫동안 함께하면 좋겠다" 단골 관객 이현미 씨를 만나다! 어쩐지 낯익었다. 극장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이미지가 쉬이 떠오르는 걸 보니, 아무래도 서울아트시네마에 자주 오시는 분 같았다. 눈이 펑펑 내리는 오후, 의 시네토크가 끝나고 막 떠날 채비를 하는 이현미 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언제부터 시네마테크와 인연을 맺으셨는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를 열심히 다닌 지는 한 2007년부터다. 그 전에는 회사일 끝나고 틈틈이 보다가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달리면서’ 본 것 같다. 회계 쪽 일을 하는데, 하는 일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니까 극장을 다니면서 자극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 처음에는 시간적 제약이 마음에 걸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