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우리의 목표는 멀티플렉스와 정확히 반대다”

- 벨라이트 박스 대표 피어스 핸들링 초청 워크숍

 

 

지난 3월 15일(수)과 16일(목),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서울아트시네마를 포함한 전국의 시네마테크 관계자들과 모여 ‘시네마테크 건립,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특별히 토론토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벨라이트 박스(Bell Lightbox)’의 피어스 핸들링 대표를 초대하여 진행했다. 열정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핸들링 씨는 시네마테크 건립을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긴 시간 동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했다. 이 지면에는 3월 15일의 워크숍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랜 시간 동안 전용관 마련을 촉구해왔다. 그 성과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현재 실제로 건립을 진행 중이다. 오늘은 중요한 손님을 한 분 모셔서 특별한 사례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토론토 벨라이트 박스의 대표인 피어스 핸들링 씨를 모셨다. 피어스 씨는 1982년부터 토론토영화제에서 일을 시작했고, 2010년에는 성공적으로 벨라이트 박스를 건립했다.

피어스 핸들링(벨라이트 박스 대표) 도시마다 다양한 특징이 있다. 나는 토론토에서 벨라이트 박스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서울은 서울만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일종의 케이스 스터디로 봐주면 좋겠다. 그래도 대략의 아이디어와 공통적인 철학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 목표와 철학

벨라이트 박스를 만드는 데 열정적이었던 이유는 영구적인 시네마테크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표는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었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게 할 수 있고, 나아가 연결된 세계를 만들어준다. 우리가 토론토에서 하는 일은 모두 이 목표 아래 있었다. 특히 모든 연령대의 관객을 흡수하고 그들에게 영화에 대한 정보를 주고 연결하는 문화기관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일은 1976년에 처음 시작됐다. 우리는 토론토영화제를 시작했고, 14년이 지난 다음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일 년에 단 열흘이 아닌, 일 년 내내 상영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이 필요했고, 그런 프로그래밍을 선보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즉 관객과 일 년 내내 소통하고 싶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영화의 역사에 더 쉽게 접근하게 만들고 싶었다. 상업적이고 내러티브 위주의 ‘미국적인 영화’만 접할 수 있는 관객에게 새로운 장소를 선보이고 싶었다.



- 벨라이트 박스의 건립 과정

‘토론토키즈필름페스티벌’이란 영화제가 있다. 당시에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제가 없었지만 우리는 이들이야말로 미래의 시네필이라고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을 일 년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싶었기 때문에 일단 토론토 바깥에서 순회 상영을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커뮤니티가 지금은 160개가 넘는다. 이 순회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서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제3세계 영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영화들을 지금까지 상영하고 있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 토론토영화제(TIFF)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순회 상영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여전히 몰랐다. 왜냐하면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영화 역사에 관한 특별한 콜렉션을 만들고 싶었다. 필름, 대본, 영화 소품 등 특별한 자료들을 캐나다 영화인들로부터 기부받기 시작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가이 매딘, 아톰 에고이양 등이 선뜻 우리에게 귀한 자료를 보내주었다. 처음에는 이걸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일단 보존이 중요했고 전시를 할 공간도 필요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안정적인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다. 당시 토론토영화제는 빌딩의 일부분을 빌려서 쓰고 있었는데 1층은 우리가 쓰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온타리오에 작은 스크리닝룸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5년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10년이 걸렸다. 당시 우리는 부지가 없었기 때문에 부지를 찾는 일부터 시작했다. 일단은 토론토 시내 안에서 부지를 찾았다. 사람들이 찾아오기 편한 곳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의 소통이 활발한 곳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이반 라이트먼 감독의 가문과 만났고 좋은 부지를 찾을 수 있었다. 시내에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었으며 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주변 환경도 괜찮았다. 참고로 이 부지를 소유한 분들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로서 단순히 상업적 공간이 아닌 예술적 유산을 남기고 싶어 했다. 그분들도 우리의 제안을 환영해주었다.

부지를 확보한 다음에는 건립에 필요한 기금을 모았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 개인에게도 후원을 받았다. 총 1억 9천 6백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건축을 하면서도 돈을 모아야 했다. 펀딩의 과정은 물론 쉽지 않았다. 일단 캐나다의 영화인들을 찾아가 왜 우리가 이런 일을 하고 왜 이런 건물이 필요한지 설득했다. 정부를 설득하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정부 사람들은 이 건물의 필요성을 처음에는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열흘 동안 영화제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1년 동안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사람들은 멀티플렉스의 목적은 쉽게 이해를 한다. 그 공간을 찾는 사람들은 빨리 왔다가 빨리 떠난다. 사람의 순환이 빨리 이루어진다. 그렇게 해야만 운영이 잘 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하려는 건 멀티플렉스와 정확히 반대되는 것이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최대한 이 공간에 오래 머무르기를 바랐다. 영화를 보고, 이야기하고, 밥을 먹고, 전시를 보게 하고 싶었다.

내가 다시 강조하고 싶은 건 이 과정이 정말 어려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벨라이트 박스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토론토영화제는 큰 축제이고 경제적인 이득을 직접 가져다주기 때문에 모두가 환영했다. 하지만 시네마테크의 아카데믹하고 문화적인 필요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를 못 했다. 상업적 이득은 쉽게 설명할 수 있지만 문화적 이득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결국 위원회에서 영향력이 큰 몇 사람들을 런던, 파리, 뉴욕, 베를린에 있는 시네마테크로 견학을 보내주었다. 결과적으로 이 견학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 위원회는 생각을 바꾸고 우리의 목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만약 우리가 오페라하우스나 박물관을 만든다고 하면 설득이 좀 더 쉬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네마테크, 나아가 복합 영화 공간을 만든다고 했을 때 우리가 어떤 공간을 목표로 하는지 설명하는 게 쉽지 않았다.

- 벨라이트 박스의 공간 구성

그렇게 건물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그 건물 안에 무엇을 넣을지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영화관, 전시공간, 카페, 레스토랑 등 대략적인 아이디어만 있었다. 그래서 토론토영화제의 모든 스탭을 참여시켜 각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영화관이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니라 사회적인 장소가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바(BAR)나 레스토랑도 중요했다. 각 팀은 런던, 베를린, 파리, 시카고 등 여러 도시의 영화 공간을 둘러보며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회의를 했다.

현재 벨라이트 박스에는 영화관 여섯 개, 큰 갤러리 하나, 작은 갤러리 하나가 있다. 그리고 세 개의 스튜디오가 있고, 카페, 레스토랑, 매점, 기념품 가게 등이 있다. 1층부터 3층은 대중에게 열려 있고, 4~5층은 200명이 넘는 스탭들이 일하는 사무 공간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대중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고, 가장 돈을 많이 쓴 공간은 상영관이었다.

상영관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논의를 했다. 처음에는 1,000석짜리 상영관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영화제 이외의 기간에 그 관을 채우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건물을 짓는 동안 영화가 점점 디지털화되기 시작했고 3D도 대중화되었다. 결국 한 관을 빼고는 전부 디지털 상영, 4K 상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3D는 물론 70mm, 16mm, 8mm 등 거의 모든 포맷이 상영 가능하다. 가장 큰 관은 550석이고 시네마테크관은 150석, 가장 작은 관은 40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장 작은 관은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지금은 의자를 다 뺀 다음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주로 사용하고 있다. 두 개의 영사실이 다섯 개 관을 동시에 담당할 수 있게 설계했다.

또한 다른 행사를 진행하는 데 용이하도록 각 상영관마다 스테이지를 따로 만들었다. 가장 큰 관에서 무성영화를 상영할 때는 오케스트라를 세팅해서 연주 상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완벽한 영화적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었기 때문에 특히 사운드에 많은 신경을 썼다. ‘박스인박스’. 즉 일단 콘크리트로 관을 만든 다음 벽과 천장에 고무를 입히고 다시 콘크리트 마감을 했다. 사운드가 절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고 했다. 우리의 목표는 캐나다에서 가장 좋은 극장을 만드는 것이었고 실제로 그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1층에 있는 캐주얼한 레스토랑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좀 더 비싼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도 있다. 현재 사무공간은 17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3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참고로 2003년에는 스탭이 60명이었고 2010년에는 180명이었다.




-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유럽의 영화 공간들을 둘러보다 파리에서 진행 중인 히치콕의 전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정말 훌륭한 전시였다. 현재 벨라이트 박스도 두 개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스탠리 큐브릭전, 제임스 본드전, 그레이스 켈리전, 팀 버튼전 등을 개최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전은 우리가 직접 감독에게 전시품을 기증받아 기획한 전시회다. 메리 픽포드 전시를 할 때는 토론토의 한 콜렉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교육 프로그램도 열심히 운영 중이다. 특히 필름 라이브러리가 이제 집을 갖게 됐기 때문에 지역 대학이나 다른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수월해졌다. 아이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주로 기획하고 있다.

- 조언

벨라이트 박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배운 게 몇 가지 있다. 일단 비전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그려야 한다. 우리는 이 건물은 다른 사람이 아닌 관객을 위한 공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건물을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관객과 영화인, 정부, 기업으로부터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았고, 지금도 의견을 듣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걸 염두에 두면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5년 뒤, 20년 뒤를 바라봐야 한다. 우리가 벨라이트 박스를 만든 지 7년이 지났는데 벌써 무서운 생각들이 든다. 이미 우리의 사무 공간은 부족해지기 시작했고, 1층의 큰 갤러리에는 생각보다 적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갤러리를 다시 디자인해서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려고 고민 중이다). 당시에는 이런 문제를 예상하지 못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고민해야 한다. 건물을 지을 때 어떤 계획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문을 열고 대중들이 찾기 전까지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단지 건물을 짓는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질문 1 설득의 과정과 전략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피어스 핸들링 한국의 관객과 영화인들이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한국영화의 발전과 앞으로 자라날 영화 꿈나무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설득해야 한다. 공무원들의 대부분은 경제적 이익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문화적 이익 같은 건 이해를 하지 못한다. 항상 경제에 대한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최근 젊은 관객들은 ‘영상’에는 익숙하지만 역설적으로 ‘영화’ 매체를 접할 기회는 별로 없다. 지금은 이미지의 시대다. 이미지 리터러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런 교육이 어떻게 산업에 실제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설득하는 게 좋다. 시네마테크가 아니면 영화의 역사나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걸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도시든 지식인과 창작자를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모든 공동체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북미의 경우는 그런 문화 시설을 유치하려고 경쟁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십 대 시절에 문화적으로 좋은 환경에 노출되면 성인으로 자란 다음에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즉, 이는 서울의 미래 경쟁력 문제와 직결된다.

질문 2 토론토의 인구가 250만 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벨라이트 박스는 다섯 개 관을 운영 중인데 그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

 

피어스 핸들링 상영관의 수를 정할 때 인구는 고려하지 않고 산업 규모를 고려했다. 몬트리올에 아트하우스 극장이 있다. 그들은 세 개의 관을 운영 중인데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현재 벨라이트 박스의 상영관 중 세 곳은 상업 영화와 비상업 영화의 중간에 있는 작품들을 상영한다. <문라이트>, <토니 에드만> 같은 일반 멀티플렉스에서 필요한 만큼 상영횟수를 보장받지 못하는 영화들이다. 적어도 관이 세 개는 있어야 이런 영화들을 안정적으로 상영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관은 시네마테크 관으로 운영하고 있고, 또 한 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소규모 영화제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여기까지 오는 데 7년이 걸렸고, 이제서야 우리가 처음에 예상했던 수의 관객들이 오고 있다. 여기서 관객이 더 늘어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 건물이 어떤 곳인지 몰랐다.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완벽히 상업적인 공간이 아닌 이상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다. 많이 기다려야 한다.

질문 3 기업의 후원을 어떻게 받고 있나.

 

피어스 핸들링 기업들은 무언가를 원하기 때문에 후원을 한다. 우리 극장의 관객들의 많은 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그래서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우리에게 후원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은행, IT기업, 옷, 시계, 주류 회사 등 100개 정도의 기업 후원을 받았다. 이들은 보통 토론토영화제 기간에 후원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그중 몇몇 회사에게 1년 내내 벨라이트 박스에 후원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즉 토론토영화제에 후원하고 싶은 기업은 장기적인 후원을 해야만 한다.

질문 4 벨라이트 박스의 필름아카이브 시설이 궁금하다.

 

피어스 핸들링 현재 프린트 콜렉션이 4,000편 정도 있다(나는 이걸 ‘아카이브’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중 반은 35mm이고 나머지는 16mm이다. 그리고 복원을 위한 네거티브 프린트, 즉 진짜 ‘아카이브’는 100편에 못 미친다. 이걸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는 경제적인 모델이 하나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는 어떤 부유한 개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후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영화계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최근 조지 루카스가 자신의 컬렉션으로 영화 박물관을 짓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게 아마 최초의 사례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등장해 시네마테크나 영화 박물관을 짓는 사례가 생기기를 희망한다.


정리 l 김보년 프로그램팀

사진 l 하수정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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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메시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1. 노 하님 / 씨네마테크는 책으로 보자면 논어, 맹자, 플라톤의 국가 같은 고전들을 대중에게 보게 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씨네마테크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건립을 보류하고 무산시키려 하는 행위는 옳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논어, 맹자 같은 고전들을 두고 두고 읽는 것처럼 영화의 고전들을 감상하는 것은 참으로 가치있고 대중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씨네마테크 건립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행정자치부는 참으로 무식한 집단으로 전 세계 선진국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며 나라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현명한 판단과 실행 바랍니다.

 

2. 김정필님 / 영화를 사랑합니다.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3. 김영나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4. 조지혜님 / 서울아트시네마가 언제쯤 전용 공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까 후원회원인 저도 그런 바람을 늘 갖고 있었는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래 일해 오신 분들이나 저보다 훨씬 이 공간을 아끼는 분들은 얼마나 그런 마음이 간절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바라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5. 신태균님 / 수익이 아니라 꿈을 꾸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자유를 위하여 시네마테크 전용관 반드시 건립해야 합니다.  

 

6. 박준석님 / 오래 동안의 노력과 헌신이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많은 도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계속 지지하겠습니다.

 

7. 김은희님 / 다양성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시네마테크의 건립을 바랍니다심사위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 드립니다.

 

8. 장우진님 / '유사/중복성'이 문제라고 주장한다면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도 다 통폐합해 버려야죠. 그런데 이탈리아나 프랑스,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은 각 도시마다 열리는 영화제들을 왜 '국가사업'이라며 하나로 안 합칠까요? 시네마테크 문제도 그렇습니다. '유사/중복성'이 문제라면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상영관과 종로에 있는 서울아트시네마가 같은 날 같은 시각에도 둘 다 동시에 매진에 가깝게 관객들이 가득 차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만큼 예술영화를 보려는 서울시민들이 많으니 만약 서울아트시네마에 투자를 안 하면서 현재 한국의 예술영화 관객을 수용하려면 한국영상자료원 상영관을 2배 이상 늘려야 합니다. 그러자면 당연히 국비가 들겠죠. 다행히 지금 서울아트시네마는 '서울'의 시네마테크라는 점에서 서울시가 시 재정으로 건축을 해 주겠다고 하는 상황이라서 국가 재정을 아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왜 반대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 한국이 그렇게 '수익성'만 따졌습니까? 그랬다면 '수익성' 없는 스포츠인 양궁에 투자된 돈은 왜 그렇게 많습니까? 영화 문화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 그렇게 뒤쳐지길 바라십니까? 오히려 서울시가 돈을 대 준다니 아예 국가 재정도 함께 보태서 한국에 현재 없는(CGV나 롯데시네마 등은 단지 수익이 안 난다는 이유만으로 만들 생각도 전혀 없는) IMAX 70mm 필름 상영관을 만들어 줄 생각을 하셔야죠. 실제로 IMAX 70mm 필름으로 찍힌 영화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포맷으로 그 영화를 보려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제발 다른 나라들 보기에 쪽팔린 짓은 하지 맙시다. 기본은 합시다.

 

9. 신웅재님 /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지하는 후원자 신웅재입니다. 뉴욕 맨하탄에서 응원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영화는 새로운, 혹은 결코 경험하지 못할 삶을 체험하게 해주는 예술 매체이자 현시대와 역사를 관통해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창입니다. 그 매체를 보존하고 여러 창을 내어 빛을 받아들이고 그 풍광들을 관조할 수 있는 집이 필요합니다. 책에는 도서관이, 회화에는 갤러리와 뮤지엄이 필요하듯이 말입니다. 시네마테크가 바로 그 집입니다.

 

10. 문주영님 / 서울아트시네마를 만난 지는 7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시간 동안 제게 무척 소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관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11. 이호정 / 열심히 해봅시다.

 

12. 김지은님 / 부디 이번에는 는 서울 시네마테크 건립이 승인되기를 기원합니다.

 

13. 이종호 / 흔히 구의원이나 도의원이 선거공략으로 자주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도서관 건립이나 확충입니다. 또 한 도시의 문화적, 소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 역시 도서관의 장서 보유량과 다양함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도서관이 수익성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 누구도 도서관을 없애진 않고 짓지 않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마치 병원과 경찰서와 같이 한 도시를 구성함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어쩌면 도서관과 시네마테크를 비교하는 게 어불성설이며, 책에는 지혜가 담겨있지만 영화는 그저 상업적 결과물이라고 치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같은 책이라 해도 말도 안 되는 헛소리만 늘어놓는 책도 있고, 뭔가를 쓰려 노력했지만 결과는 흐지부지한 노력만 가상한 그런 책도 있고, 상업적 결과물로 탄생한 껍데기만 화려하고 속 알맹이는 허한 그런 책도 있는데, 왜 영화라곤 안 될까요?

이 세상엔 정말 다양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다양해서, 마치 문학이 그렇듯이, 영화가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정말 가지각색의 영화들이 존재합니다. 시네마테크는 이런 영화들을 보존하고 보관하며 동시에 일반 시민들에게 그들을 보여줌으로써 좀 더 교육된 시민의식을 고양하는데 기여를 합니다. 책 속에 진리가 있어서 읽는게 아니라 그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을, 질문들을 배우기 위해 읽으며, 이를 통해 합리적 판단이 가능한 시민을 양성할 수 있고 이는 곧 정책의 효율성을 보장하듯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책을 읽기 위해서 먼저 가나다라를 배우고 단순한 문법을 배웁니다, 그걸로 부족해서 우리는 많은 책들과 신문 기사들과 토론들을 거치며 언어를 통해 할 수 있는 많은 능력들을 배웁니다. 영화도 똑같습니다.

이 과정을 시네마테크도 똑같이 수행합니다. 그러므로 시네마테크는 실패할 수 없는 수익 사업입니다. 속된 말로 안정빵이지요. 물론 정책을 계획하고 점검하는 일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그 누구보다 현 상황에 대해, 특히 예산의 분배와 한정에 관해서라면 잘 알고 계시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고등교육을 수료하고 공무원으로서의 책임과 권리에 대해서 잘 숙지하고 계시며, 분명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시리라 저는 믿고 앞으로 시네마테크 건립에 대한 향후 소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14. 송동욱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5. 권세미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참여합니다.

 

16. 박미애님 /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승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17. 송효정님 / 영화시민의 권리!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지지합니다.

 

18. 홍지영님 / 좋은 영화를 오래도록 모두와 평등히 누릴 기회를!

 

19. 안선영님 / (돌려 말할 것 없이) 멀티플렉스와 시네마테크의 차이를 모르는 심사위원을 전문가 집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세금을 내는 서울시민으로서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찾아 읽듯이 시네마테크에서 원하는 영화를 볼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20. 양윤모님 / 아쉽지만 이제 와서 서울에 세계적인 미술관이 생기긴 힘들 것입니다그림은 세계적인 작품일수록 좀처럼 지금의  밖으로 나아갈 엄두를  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여전히 서울도 세계적인 시네마테크를 가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 영화는 세계적인 작품일수록  다른 집을 찾아 계속 움직이고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은 그들을 맞이할 좋은 집이 필요합니다.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21. 박희정님 / '시네마테크 건립 기념 영화제'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며.

 

22. 조윤선님 / 글을 배우기 위해서는 좋은 책들을 읽을 도서관이 필요합니다. 그림을 배우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이 필요하구요영화를 배우기 위해서는 좋은 영화, 다양한 영화를 보고 느끼고 공부할 수 있는 영화박물관이 필요합니다. 시네마테크는 당장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한 곳이 아닙니다. 시네마테크를 짓는 것은 문화를 위한 투자이자 우리가 사는 이 도시를 위한 투자입니다서울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간절히 바랍니다

 

23. 홍승연님 / 안녕하세요! 서울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꼭 생기길 고대하는 한 사람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 덕분에 그 동안 정말 좋은 영화를 많이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영화 역사상 명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는 거의 서울아트시네마 덕분에 볼 수 있었고 이 기회에 감사 인사 전합니다. (프로그래머님 좋은 영화 선정해주셔서 특히 감사! 올 봄에 토리노 영화박물관에 갔는데 거기 걸려있던 영화 포스터의 대부분은 정말 거의 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본 영화들이었어요. 저의 세계를 넓혀주신 데 지대한 공헌을 해주셨습니다^^) !!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리 시네마테크의 건물이 정말 부럽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안으로 다른 선진국들에게 기가 죽어서야 되겠습니까? 전용관 없는 설움 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24. 김수진님 / 저는 지난 십 년 동안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는 시대의 약속이란 걸 배웠습니다. 이 영화라는 약속은 결국 영화가 반드시 시대를 기록해야만 하는 의무에서 나온다 믿습니다.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을 테니까요. 더 이상 공약과 정책에 휘둘릴 순 없습니다. 관객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작은 일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힘내십시오

 

25. 김문정님 / 안녕하세요, 일반 관객 회원이지만 건립 의견서에 힘을 보태고자 메일을 드립니다. 메일을 늦게 읽어서 퇴근길에 쓰는 글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꼭 잘됐음 좋겠습니다. 

 

26. 강수진님 / 안녕하세요.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기원하며 작은 응원을 보탭니다.

 

27. 박인정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8. 김혜령님 / 안녕하세요. 서울아트시네마 관객회원 김혜령입니다.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참여하고자 회신 드립니다.

 

29. 김민경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30. 구도영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31. 엄유나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32. 고혜정님 / 상식이지만 부연하겠습니다. 올바른 시민의식은 비옥한 문화적 토양에서 성장합니다. 시네마테크 건립이야말로, 영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문화의식이 풍성하게 꽃 피울 수 있는 그릇을 빗는 일이며, 이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33. 배준남님 /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은 시대의 요구이자 문화다양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시대와 소통하고 문화와 역사를 체험합니다. 시네마테크와 세상의 모든 영화를 위해 응원합니다.

 

34. 김화범님 / 영화문화 다양성을 위해 필요한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을 지지합니다!!

 

35. 노은실님 / 안녕하세요.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참여합니다전용관 오픈 첫 상영작은 무엇일까 늘 기대하며 기다려왔습니다시네마테크 파이팅하세요건립을 지지합니다!!

 

36. 김성오님 / 아직까지도 수도 서울에 변변한 시네마테크 하나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멀티플렉스로만 채워지는 도시 극장은 지루합니다빈곤한 문화는 빈곤한 도시민을 만들어 냅니다품위 있는 도시 서울을 위한 또 하나의 시작으로써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만들어 주세요

 

37. 백종관님 / 마땅히 있어야 할 시네마테크의 건립 절차가 불투명한 이유로 계속 가로막히니 안타깝습니다. 천만 관객이 드는 영화가 계속 등장하는 나라에 제대로 된 시네마테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서울시네마테크의 건립을 희망합니다.

 

38. 김상민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응원합니다. 아름다운 도시에서 아름다운 영화를 보다 다양하게 즐기고 싶습니다.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여유를 선물해주세요

 

39. 박지영님 / 수익성의 논리로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이 계속 반려되는 것에 시민으로서 매우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느낍니다. 서울시민을 위한 넓은 광장의 축제가 중요하듯 작은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한 편도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입니다. 시네마테크 전용관은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시민으로서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승인해 주세요

 

40. 황길모님 / 다양함은 우주의 본질입니다우리는 다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다양하지 않음을 걱정해야 합니다. 독립된 공간으로서의 서울시네마테크가 역설적으로 뿜어낼 다양함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41. 엄상호님 /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추진 얘기가 나온 게 벌써 몇 년 된 거 같은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동서고금의 주옥 같은 영화들을 만나는 기쁨을 세상의 어느 즐거움보다 크게 생각하고 살고 있는 서울 시민으로서 이제나 저제나 전용관이 완공되었다는 소식을 기다렸건만, 아직 건립 자체에 대한 승인마저 이루어지지 않았다니 놀랍기 그지 없네요. 대한민국의 심장부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건립된다면 이는 당장의 수익성은 크지 않을지 몰라도 장차에는 서울의, 아니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문화 시설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하루 속히 승인되고 건립을 서둘러야 할 일입니다.

 

42. 박동권님 / 시네마테크는 한국 문화예술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를 위한 기반입니다.

 

43. 장지혜 / 여행을 가면 그곳의 극장을 꼭 찾아본다. 낯선 도시의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목록을 보는 일이 즐겁다. 빛과 어둠의 공간을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과 발걸음은 도시의 이미지로, 하나의 풍경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다. 내게 서울의 기억은 아트시네마와 함께한다. 늘 굳건하길 바란다.

 

44. 우순옥님  "서울아트시네마 건립을 응원합니다."

 

45. 이주현님 / 건투를 빕니다.

 

46. 최범찬님 / 영화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잊지 말아주세요.

 

47. 안준용님 / 시네마테크는 모두를 위한 영화 학교입니다. 미래의 한국영화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입니다.

 

48. 장혜인님 / 현재와 다음 세대의 문화를 위한 노력이 이번에는 경제와 정치의 논리 밀려 사라지지 않고 꼭 결실을 이루길 바랍니다올해 안에 꼭 좋은 소식 있기를 응원할께요!

 

49. 이영경님 / 올해는 꼭 기필코 승인 받아냅시다!!

 

50. 윤자영님 / "꼭 건립되기를 희망합니다~" 

 

51. 이현아님 / 시네마테크는 문화유산입니다. 행자부는 즉각 시네마테크 건립을 허하라!! 

 

52. 최현지님 / '시네마테크' 상업·자본의 테두리 안에 가두고그 역할을 수익창출이라는 목적만으로 한정하여 바라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로써 머지않은 때, 서울시에 새로이 지어질 시네마테크-과거를 보존하고, 현재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곳-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53. 이혜경님 / 지금은 육아 중이라 잘 찾아가지 못하지만 아이가 자라난 후 아이와 함께 추억을 공유하며 찾아갈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저에게 좋은 많은 것들을 남긴 곳이 대를 이어 남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4. 박진수님 / 안녕하세요~ 전용관 건립에 찬성하고 응원합니다 하루빨리 전용관에서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55. 김유경님 / 영화 관람의 역사를 기록하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지지합니다. 우리가 어느 때 어떤 영화를 보며 흥분했는지, 어떤 영화를 기억하고 싶은지, 기록보존서로서 영화를 보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할 공간입니다.

 

56. 송홍종님 / 시네마테크 건립, 영화문화로 삶의 위로와 즐거움을

 

57. 박선희님 /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합니다. 영화들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추억할 수 있도록 시네마데크전용관 건립을 꼭 승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58. 임대근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을 응원합니다. 영화 생태계의 건강한 복원을 위하여!

 

59. 오은교님 / 우리에게 영화를! 우리에게 삶을

 

60. 강주연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요구하는 것은 서울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편의 영화를 단시간에 천만 명이 소비하는 것이 가능한 극장들이 즐비한 현실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 편의 영화를 소수의 사람들이 시간을 두고 오래 또한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극장들 또한 공존해야 마땅합니다. 좋은 영화들은 단시간에 소모되어 잊혀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시간을 견뎌내며 필요한 자리로 되돌아옵니다. 그 영화들이 되돌아오는 자리가 되도록이면 극장이었으면 좋겠고 그 극장 중의 하나가 서울시네마테크였으면 합니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지치지 않는 건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현명한 공무원들이 일하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61. 곽두리님 / 전용관 건립을 응원합니다

 

62. 이인훈님 / 시네마 테크 전용관 건립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됩니다

 

63. 황선경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을 기원합니다.

 

64. 사공태정님 / 문화는 단순 수치로만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시네마테크를 통해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이 갖는 권리와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까지 판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65. 강래오님 / 행정자치부관계자님께. 저는 학교나 책에서보다 삶에서 알아야 할 많은 것을 영화를 보고 배우며 자란 사람입니다. 좋은 영화를 본다는 것은 좋은 책을 읽고 교양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좋은 책을 구할 서점은 많습니다. 그러나 좋은 영화를 찾아서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의 첫째 이유입니다. 이 외의 많은 이유들 중 또 하나를 말하자면, 한국이 문화강국이니 영화강국이니 하는 말을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쓰고 싶다면, 적어도 그것이 진실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66. 권오혁님 / 영화를 사랑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써 시네마테크전용관이 세워져 좀 더 다양한 영화를 접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67. 강현주님 /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68. 선 숙님 / 행정자치부장관님, 중앙투자심사위원님. 깊이 있는 혜안으로, 백년지대계의 성숙한 서울예술문화에 일조할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승인해주시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69. 장민경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70. 정우현님 / 고작 영화가 뭐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결혼도 하고, 바라던 대로 좋은 직장에 취직도 했고 비싼 밥도 먹고, 옷도 잘 차려 입고, 돈도 많이 모았는데 뭔가 석연치 않다. 반대로 누군가는 당장 밀린 월세가 걱정이고, 힘든 일에 몸은 쑤시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하다. 산책을 나간다. 조금 걷다 보니 불안이 가시고 마음이 편하니 저도 모르게 휘파람을 불기 시작한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정겨우니 길을 잃어도 딱히 아쉬울 것이 없고 어쩌면 두 사람은 서로 스치게 될지도 모르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로 가고 싶고 그 길로 들어서니 이름을 모르는 예쁜 꽃도 있다꽃을 오랫동안 가만히 본다조금 힘들지만 적어도 세상에 해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꿈이 있다. 꿈을 꾸면서 소름이 끼치기도 하고 괜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세상에 어린 아이의 꿈만큼 쓸모 없는 게 있을까? 그러나 어렴풋한 그 시절부터 매일 쌓여왔던 꿈의 먼지들이 인생이라는 방구석의 3분의 1을 우두커니 차지하고 있다사람은 오랫동안 바라본 것을 조금씩 닮아간다.

우리에겐 아름다운 꿈을 꿀 권리가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꿈을 꾸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은 곳이 되어있을 테지. 헤드라이트와 네온 사인이 도처에서 번쩍이고 시끄러운 경적 소리와 생명을 앗아가는 폭발음이 터져갈 때 그 빛에 눈멀지 않기 위해 그 소리에 평화로운 잠을 방해 받지 않기 위해 가끔 이 땅에 쉬러 내려오는 천사를 위해 더 나은 집이 필요하다.

 

71. 오정민님 / 단순히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보는 상업영화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수익성에 얽매이지않고 다양한 영화와 문화를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그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길은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가 단순히 수익성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견제하고 보호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부디 시민들이 다양한 영화를 즐기고 후세에도 가치 있는 영화를 전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합니다.

 

72. 임쎄정님 / 부디 공정한 심사로 시네마테크전용관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73. 문현희님 / 매년 서울에서는 예술영화상영관이 문을 닫는다는 암울한 소식이 들립니다. 때때로 영화라는 매개체로 소통하는 우리들에게는 단순히 영화관이 문을 닫는다는 것 이상의 슬픈 감정이 듭니다. 저를 비롯하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서울아트시네마는 새로운 영화를 접하고 그 속에 있는 사람들과 영화에 대한 것들을 공유하는 소중한 곳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이 곳 저곳 떠돌다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 서울아트시네마의 건립 승인이 이루어졌음 좋겠습니다.

 

74. 최건영님 / 서울아트시네마는 인류의 거대한 시간과 서울 시민이 만나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세계 주요 도시에는 보이지 않게 시네마테크가 숨쉬고 있고, 그곳을 통해서 위대한 도시들이 이 거대한 시간 속에서 교류하고 있습니다. 살아 숨쉬는 시공간으로 서울의 진정한 상징물로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서둘러주시길 간곡하게 요청 드립니다.

 

75. 최경민님 / 영화를 향한 구애

 

76. 김동현(김시선) / 시네마테크전용관에서 상영될 수많은 영화는 수많은 아이들을(씨네키즈) 행복하게 해줄 겁니다. 행자부 심사위원분들은 이렇게 좋은 일에 대대손손 이름 석 자를 남길 수 있겠군요.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77. 김희경님 /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를 배웠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제겐 학교이며 때론 놀이터이며 때론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은 서울시의 문화유산입니다. 꼭 영원히 지켜낼 것입니다.

 

78. 강소영님 / 시네마테크 건립에 더는 후퇴는 없습니다. 전진!

 

79. 성희영님 / 시네마테크를 함께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80. 이보경님 / !!

 

81. 박예하님 / 매번 집을 찾아 또 화내고 싸워야하냐고 툴툴거리는 것이 햇수를 더해갑니다. 농담을 섞어 짜증을 내며 몇 자 끄적이고 넘어가지만 사실 매번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집을 찾아 반가운 얼굴들과 무용담을 나누고, 새로 만나는 오래된 영화들의 경이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82. 정세영님 / 서울 시네마테크의 무사건립을 기원합니다.

 

83. 이춘희님 / 문화의 향유는 우리 모두의 권리입니다. 제대로 된 시네마테크 건립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습니다.

 

84. 이오림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85. 박찬옥님 / 시네마테크전용관에서 영화보고 싶습니다.

 

86. 조장미님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영원하길 바랍니다.

 

87. 강민영님 / 우리는 늘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을 원했으나, 그 염원은 번번이 좌절되었습니다. 약속을 지켜주세요, 우리가 지금까지 공을 들여 일구어놓은 이 땅, 영화의 고향을 지켜주세요.

 

88. 김미경님 / 서울극장으로 옮겼을 때 너무 슬펐습니다. 아트시네마가 영원하길 바랍니다

 

89. 우주인님 / 저는 시네마테크가 꼭 필요합니다.

 

90. 장제민님 /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의 품격에 걸맞는 문화시설인 시네마테크의 건설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91. 김예원님 /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간절히 바랍니다!

 

92. 이상현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93. 이은지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94. 홍상우님 / 시네마테크 승인!!!

 

95. 장인욱님 / 세계 몇대 도시 하는 거창하는거 말고 번듯한 예술영화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96. 류동길님 / 서울에도 시네마테크가 꼭 있어야 합니다! 힘 내세요! 응원합니다

 

97. 이재준님 /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적극 지지합니다. 영화를 넘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98. 오세범님 / 여행을 하면 그 나라의 시네마테크, 영화관에 방문해보려고 합니다서울에도 멋진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99. 이보롬님 / 응원합니다.


100. 강다희님 / 응원해요

 

101. 강민호님 / 화이팅!

 

102. 강성경님 / 대한민국을 문화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면 시네마테크는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103. 강소진님 / 상업적인 소비가 아니라 시대의 문화로서 영화가 존재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건립은 꼭 필요한 일!!!

 

104. 강유가람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05. 경 순님 / 상업적인 소비가 아니라 시대의 문화로서 영화가 존재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건립은 꼭 필요한 일!!!

 

106. 고두현님 /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을 염원합니다.

 

107. 고상석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08. 권순태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09. 권애진님 / 대한민국 국민들과 대한민국 관객들은 서울시네마테크를 가질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려왔습니다.

 

110. 권현준님 / 꼭 만들어주세요

 

111. 김경아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112. 김기열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13. 김나연님 / 시네마테크 전용관 추진을 적극 동참합니다!

 

114. 김다정님 / 서울 시네마파크 건립승인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115. 김덕진님 / 상업적인 소비가 아니라 시대의 문화로서 영화가 존재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건립은 꼭 필요한 일!!!

 

116. 김도란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17. 김동진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18. 김미주님 / 시네마테크를 꼭 건립해주세요 아직도 시네마테크가 이렇게 힘들게 버텨야한다는 걸 부끄러워할 수 있는 나라이기를 바랍니다

 

119. 김민규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20. 김선중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121. 김성은님 / 우리에겐 우리의 극장이 절실합니다!

 

122. 김승현님 / 행자부에게 묻겠소.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시네마테크 건립 시민의 국민의 자긍심이 될것 같은데 중앙투자심사의 명분은 무엇이오. 사람의 간절한 바램을 제동을 거는 이유는 무엇이오? 무식하면 카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갈텐데... 보편타당한 이유를 밝히시오. 막말로 돈을 달라는것도 아니구만!!!

 

123. 김시천님 / 화이팅!

 

124. 김신형님 /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125. 김유진님 / 지지합니다.

 

126. 김윤슬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27. 김은혜님 / 우리에게는 시네마테크가 필요합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더욱 빛을 발할 겁니다.

 

128. 김은희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29. 김인수님 / 대한민국 국민들과 대한민국 관객들은 서울시네마테크를 가질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려왔습니다.

 

130. 김인주님 / 우리에게는 시네마테크가 필요합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더욱 빛을 발할 겁니다.

 

131. 김재한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32. 김조광수님 / 서울에 씨네마테크는 꼭 필요합니다!

 

133. 김지영님 / 독립영화가 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134. 김지희님 / 파이팅!

 

135. 김창섭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136. 김태양님 / 영화를 사랑합니다.

 

137. 김태환님 / 상업적인 소비가 아니라 시대의 문화로서 영화가 존재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건립은 꼭 필요한 일!!!

 

138. 김하늘님 / 우리에겐 우리의 극장이 절실합니다!

 

139. 김한빈님 /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140. 김현구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41. 김현석님 / 우리에게는 시네마테크가 필요합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더욱 빛을 발할 겁니다.

 

145. 김현우님 / 행자부에게 묻겠소.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시네마테크 건립 시민의 국민의 자긍심이 될것 같은데 중앙투자심사의 명분은 무엇이오. 사람의 간절한 바램을 제동을 거는 이유는 무엇이오? 무식하면 카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갈텐데... 보편타당한 이유를 밝히시오. 막말로 돈을 달라는것도 아니구만!!!

 

146. 김형수님 / 1년에 1천만 관객이 넘는 작품이 몇 편이나 나올 정도로 한국 영화 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에 아직 시네마테크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꼭 관철시켜 주십시요.

 

147. 김혜미님 / 영화를 사랑합니다

 

148. 김홍조님 / 대한민국 국민들과 대한민국 관객들은 서울시네마테크를 가질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려왔습니다.

 

149. 나영정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50. 남동철님 / 시네마테크를 꼭 건립해주세요 아직도 시네마테크가 이렇게 힘들게 버텨야한다는걸 부끄러워할 수 있는 나라이기를 바랍니다.

 

151. 남명화님 /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152. 남연주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153. 노정원님 / 서울에 씨네마테크는 꼭 필요합니다!

 

154. 늘샘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55. 류동길님 / 서울에도 시네마테크가 꼭 있어야 합니다! 힘 내세요! 응원합니다

 

156. 류진아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추진해주세요.

 

157. 류하양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58. 모성진님 / 반드시 만들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159. 문창현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160. 민병록님 / 문화와 예술, 자연이 없는 도시는 후진 도시일 뿐입니다. 씨네마떼크 건립으로 서울시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161. 민진이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62. 박경목님 / 서울에 씨네마테크는 꼭 필요합니다!

 

163. 박미정님 / 독립영화가 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164. 박배일님 / 꼭 만들어주세요

 

165. 박병규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66. 박병준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67. 박서진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68. 박선영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69. 박세준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70. 박소이님 / 독립영화가 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171.
박인청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72. 박정도님 / 문화와 예술, 자연이 없는 도시는 후진 도시일 뿐입니다. 씨네마떼크 건립으로 서울시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173. 박지영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74. 박진용님 / 영화는 집이 필요하다.

 

175. 박진후님 / 문화는 숫자가 아닙니다.

 

176. 박홍준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77. 박효선님 / 대한민국 국민들과 대한민국 관객들은 서울시네마테크를 가질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려왔습니다.

 

178. 박효정님 / 화이팅!

 

179. 변재목님 / 영화에게도 소중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180. 서부경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181. 서윤희님 / 시네마테크를 꼭 건립해주세요 아직도 시네마테크가 이렇게 힘들게 버텨야한다는걸 부끄러워할 수 있는 나라이기를 바랍니다.

 

182. 서지민님 / 시네마테크 건립을 지지합니다.

 

183. 서지은님 / 영화를 사랑합니다.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184. 서혜원님 / 한국영화의 미래와 문화 발전을 위해 수도 중심에 있을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사업은 꼭 필요합니다.

 

185. 석영화님 / 영화를 사랑합니다.

 

186. 석자은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97. 성낙미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98. 성상민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199. 성하훈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요청합니다.

 

200. 손문수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01. 손수정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02. 손영성님 / 한 치 앞만 보지말고 안경 좀 쓰고 멀리 봅시다.

 

203. 송규학님 / 우리에게는 시네마테크가 필요합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더욱 빛을 발할 겁니다.

 

204. 송성호님 / 1년에 1천만 관객이 넘는 작품이 몇 편이나 나올 정도로 한국 영화 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에 아직 시네마테크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꼭 관철시켜 주십시요.

 

205. 송애경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06. 시혜지님 / 영화를 사랑합니다.

 

207. 신동훈님 / 서울 시네마파크 건립승인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208. 신종훈님 / !!!

 

209. 안민영님 / 영화를 사랑합니다.

 

210. 안소현님 / 화이팅!

 

211. 안소현님 / 꼭 만들어주세요.

 

212. 안용우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13. 안지원님 / 1년에 1천만 관객이 넘는 작품이 몇 편이나 나올 정도로 한국 영화 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에 아직 시네마테크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꼭 관철시켜 주십시요.

 

214. 안혜림님 / 서울시네마테크가 제집을 찾길 바랍니다.

 

215. 언저리 (이정은) / 행자부에게 묻겠소.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시네마테크 건립 시민의 국민의 자긍심이 될것 같은데 중앙투자심사의 명분은 무엇이오. 사람의 간절한 바램을 제동을 거는 이유는 무엇이오? 무식하면 카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갈텐데... 보편타당한 이유를 밝히시오. 막말로 둔을 달라는것도 아니구만!!!

 

216. 오지연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17. 오현정님 / 독립영화가 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218. 원창성님 / 서울에 씨네마테크는 꼭 필요합니다!

 

219. 윤강로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220. 윤성호님 /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221. 윤지석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222. 윤지현님 / 1년에 1천만 관객이 넘는 작품이 몇 편이나 나올 정도로 한국 영화 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에 아직 시네마테크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꼭 관철시켜 주십시요.

 

223. 윤평우님 / 응원해요.

 

224. 윤혜진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25. 이길보라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26. 이다슬님 / 서울시네마체크 건립을 지지합니다.

 

227. 이도경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28. 이동진님 / 대한민국 국민들과 대한민국 관객들은 서울시네마테크를 가질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려왔습니다.

 

229. 이득선님 / 파이팅!

 

230. 이보라님 / 문화와 예술, 자연이 없는 도시는 후진 도시일 뿐입니다. 씨네마떼크 건립으로 서울시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231. 이상범님 / 반드시 만들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232. 이선아님 / 서울에 씨네마테크는 꼭 필요합니다!

 

233. 이선영님 / 문화와 예술, 자연이 없는 도시는 후진 도시일 뿐입니다. 씨네마떼크 건립으로 서울시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234. 이수연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35. 이수정님 / 우리에겐 우리의 극장이 절실합니다!

 

236. 이수진님 / 우리에게는 시네마테크가 필요합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더욱 빛을 발할 겁니다.

 

237. 이수현님 / 응원해요.

 

238. 이영섭님 / 파이팅!

 

239. 이영희님 /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240. 이용배님 / 모든 영화공부의 시작은 시네마테크입니다.


241. 이원우님 / 화이팅!

 

242. 이은경님 / 서울에 시네마테크를!

 

243. 이은지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44. 이조훈님 / 꼭 만들어주세요.

 

245. 이종열님 / 행자부에게 묻겠소.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시네마테크 건립 시민의 국민의 자긍심이 될것 같은데 중앙투자심사의 명분은 무엇이오. 사람의 간절한 바램을 제동을 거는 이유는 무엇이오? 무식하면 카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갈텐데... 보편타당한 이유를 밝히시오. 막말로 돈을 달라는것도 아니구만!!!

 

246. 이주영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47. 이준호님 / 서울 시네마파크 건립 승인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248. 이지영님 / 자본주의 시대지만 자본의 논리만 있다면 결코 그 끝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다. 영화의 다양성을 지켜야 합니다.

 

249. 이채현님 / 우리에겐 우리의 극장이 절실합니다!

 

250. 이충직님 / 서울시에 영화문화의 확산을 위해 시네마테크가 꼭 필요합니다

 

251. 이한걸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52. 이현미님 /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253. 이현희님 / 파이팅!

 

254. 이호준님 / 1년에 1천만 관객이 넘는 작품이 몇 편이나 나올 정도로 한국 영화 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에 아직 시네마테크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꼭 관철시켜 주십시요.

 

255. 임미라님 / 꼭 만들어주세요

 

256. 임우정님 / 파이팅!

 

257. 임유청님 / 시네마테크를 꼭 건립해주세요 아직도 시네마테크가 이렇게 힘들게 버텨야한다는걸 부끄러워할 수 있는 나라이기를 바랍니다

 

258. 임주희님 / 관객은 다양한 영화를 볼 권리가 있습니다

 

259. 임창재님 / 행자부에게 묻겠소.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시네마테크 건립 시민의 국민의 자긍심이 될것 같은데 중앙투자심사의 명분은 무엇이오. 사람의 간절한 바램을 제동을 거는 이유는 무엇이오? 무식하면 카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갈텐데... 보편타당한 이유를 밝히시오. 막말로 돈을 달라는것도 아니구만!!!

 

260. 장경례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희망합니다.

 

261. 장미란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62. 장정숙님 / 상업적인 소비가 아니라 시대의 문화로서 영화가 존재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건립은 꼭 필요한 일!!!

 

263. 장준안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64. 장혜원님 / 파이팅!

 

265. 전선유님 / 건립을 촉구합니다!

 

266. 정민석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67. 정보라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68. 정상욱님 / 반드시 만들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269. 정상희님 / 서울시네마테크의 건립을 절실히 원합니다.

 

270. 정원주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빨리 진행되길 바라겠습니다.

 

271. 정재원님 / 다양한 문화를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원합니다.

 

272. 정주희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73. 정진영님 / 응원해요

 

274. 조문주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75. 조성원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76. 조소영님 / 우리에겐 우리의 극장이 절실합니다!

 

277. 조영천님 / 시네마테크 한국영화의 앞날의 초석!

 

278. 조원국님 / 반드시 만들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279. 조정의민님 / 독립영화가 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280. 조정준님 / 지지합니다.

 

281. 조현우님 /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282. 준상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83. 지정엽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84. 진교현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85. 최낙권님 / 서울에 씨네마테크는 꼭 필요합니다!

 

286. 최미연님 / 이 도시에 시네마테크 하나 놓일 마땅한 곳이 없단 사실이 너무 부끄럽다

 

286. 최민석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87. 최연영님 / 서울 시네마파크 건립 승인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288. 최용성님 / 영화를 사랑합니다.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289. 최정단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90. 최지원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91. 최하영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92. 최혜영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93. 추병진님 / We♥Cinematheque


294. 하성태님 / 응원하고 동참합니다.

 

295. 한상균님 / 서울시네마테크 건립해주십시오.

 

296. 한상훈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297. 한선희님 / 시네마테크를 꼭 건립해주세요 아직도 시네마테크가 이렇게 힘들게 버텨야한다는걸 부끄러워할 수 있는 나라이기를 바랍니다

 

298. 한태영님 / 영화를 사랑합니다.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299. 허욱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300. 홍미진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301. 홍보연님 / 1년에 1천만 관객이 넘는 작품이 몇 편이나 나올 정도로 한국 영화 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에 아직 시네마테크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꼭 관철시켜 주십시요.

 

302. 홍태경님 /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의견서에 동의합니다.

 

303. 홍형숙님 / 반드시 만들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304. 황윤님 / 문화와 예술, 자연이 없는 도시는 후진 도시일 뿐입니다. 씨네마떼크 건립으로 서울시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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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네마테크건립과 관련한 의견서

영화를 사랑합니다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을 바랍니다.

 

행정자치부장관님,

그리고 중앙투자심사 위원님들께 드립니다.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은 영화인과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의 오랜 염원입니다.

이제 다음 한 주면그 염원의 성사 여부가 결정됩니다한국의 심장이 뛰는 서울, 2천만 명이 숨 쉬는 수도권에서 이제라도 우리의 자부심과 긍지가 될 세계 영화의 역사와 다양함의 보고가 탄생하길 바랍니다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현행법에 의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문화시설은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을 받게 돼 있습니다그래야 국고의 지원은 물론사업의 집행도 가능합니다서울시는 작년 12월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계획서를 행자부에 제출하였습니다그러나 행자부는 중앙투자심사 결과 유사·중복성수익성 보완을 이유로 반려(’16.02)하였고서울시가 수정보완해 재 제출한 계획서에 대해서는 국가사업으로 추진 필요를 이유로 다시 반려(’16.05)하였습니다이에 서울시는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향후 지원을 검토해 볼 수는 있지만 당장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차제에 수익성을 보안해 다시 제출하였습니다이렇듯 그간 지적된 모든 사항에 대해 충분한 수정과 보완을 하여 제출한 바금번 세 번째 심사에서는 반드시 승인이 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문화시설에 대해 수익성을 우선시해 따지는 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가가 아니라, ‘수익을 낼 만큼 시민들이 이용할까를 이유로 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수익성이 있다면 이미 민간자본이 투여됐을 것입니다.

그리고 2차 반려 사유였던 국가사업으로 추진 필요는애석하게도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럴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습니다그럼에도 심사의견인 국가사업 추진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관 부처 설득에 몇 년을 더 보내야 한다면십중팔구는 동 시설의 건립 무산이란 길을 밟게 될 것입니다지난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는유사사업인 복합상영관 건립 계획을 잡아놓고도 비용을 제때 쓰지 않아 전액 불용처리된 바 있고그 후에는 아예 매년 예산편성 논의에서 배제해 왔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최근 영화진흥위는 시설투자나 각종 지원사업 대상에서 수도권 배제 원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일례로 지난 2015상영관이 서울에 있다는 이유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아리랑시네센터의 지원금이 끊겼습니다심사의견을 존중하나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는 뜻입니다.

 

내심 위와 같은 생각에서행자부의 두 차례에 걸친 반려에 의아함을 품었던 게 사실입니다반려 사유가 1, 2차 때마다 변했다는 것도 납득이 어려웠습니다.

최근 언론에 유포된 문화계인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보았습니다그래서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서울시가 추진하기 때문에 두 차례나 반려된 것일까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일입니다물론 저희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세 번째 심사에 우리는 큰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행정자치부장관님중앙투자심사 위원님,

본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은 중구청이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가 건축비용을 투자합니다국비는 한 푼도 투여되지 않습니다그게 우려스러워 국가사업으로 추진 필요를 언급한 거라면첫 삽만 함께 뜨지 못할 뿐 함께 할 방법은 너무 많습니다자칫 첫 삽도 영원히 뜨지 못하는 우가 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부산엔 부산시네마테크가 있습니다파리는 한 도시에만 프랑세즈와 포럼데지마주가 있습니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울그리고 2천만 명의 수도권 시민 역시 영화문화의 보고이자 우리들의 긍지가 될 시네마테크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모든 준비는 되어있고 심사위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만 남아있습니다부디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2016.10.20.()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감독조합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여성영화인모임영화마케팅사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독립영화전용관확대를위한시민모임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284)

이보롬강다희강래오강민영강성경강소영강수진강주연강현주고두현고상석고혜정곽두리구도영권세미권순태권애진권오혁김경아김기열김나연김도란김동현김문정김미경김상민김성오김수진김영나김예원김유경김유진김은희김은희김지은김현구김혜령김화범김희경나영정노은실류동길류진아류하양문주영문현희박동권박미애박병규박병준박서진박선희박세준박예하박인청박지영박지영박진수박진용박진후박찬옥박희정배준남백종관백종관변재목사공태정서지민서지은서혜원석영화선숙성하훈성희영손문수손영성송규학송홍종송효정신종훈안선영안용우안준용안혜림양윤모엄상호엄유나오세범오은교오정민오지연우순옥우주인윤강로윤성호윤자영윤지석윤지현이길보라이다슬이득선이보경이상현이선아이영경이영희이오림이용배이은경이은지이은지이인훈이재준이종호이주현이준호이지영이춘희이충직이현아이혜경이호정임대근임쎄정임주희장경례장민경장우진장인욱장제민장지혜장혜원장혜인전선유정민석정보라정상희정세영정우현정원주정재원조성원조영천조윤선조장미조정의민조정준조지혜조현우준상지정엽진교현최건영최경민최미연최범찬최용성최정단최현지추병진,하성태한상균한태영홍미진홍상우홍승연홍지영홍지영홍태경황길모황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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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관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 일본 간사이 지역 예술영화관 탐방기

지난해 3월, 간사이 지역(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등)의 예술영화관들을 시네마테크의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했다. 현재의 상황들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일본 예술영화관의 위기에 대해 자주 들어왔던 터다. 80년대에 시작해 90년대에 정점을 찍었던 도쿄 시부야 지역의 미니시어터들이 폐관 사태에 몰린 것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8년, 시네 라 세트Cine La Sept의 폐관 이후, 최근까지 30여 개의 미니시어터들이 문을 닫았다. 2010년 시네콰논이 재정 위기로 문을 닫은 것은 상징적 사건이었다. 그리고 올해 1월 1일로 도쿄 시부야의 미니시어터 시네마 라이즈가 폐관했다. 1986년에 개관한 곳으로 폐관의 가장 큰 요인은 시부야 지역의 재건축에 따라 주변 환경이 변했고, 시네마 콤플렉스(멀티플렉스)의 대두에 의해 영화관을 둘러싼 환경 변화, 디지털 환경 변화로 인해 재정적 압박이 증가한 상황 등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미니시어터의 역할이 끝났다’라던가 ‘더 이상 극장을 끌고 갈 자신이 없다’는 말들이 전부터 나왔었다고 한다. 지난해, 도쿄가 아닌 간사이 지역을 돌아봤던 것은 이런 폐관의 여파가 특별히 지역 영화관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직접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그러하듯 지역은 대도시보다 더 복잡한 문제들을 떠안기 마련이다. 아울러 한국의 (지역)예술영화관들이 지금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시네코드 선재가 문을 닫았고, 올해 초엔 강릉이나 부산의 예술영화관들도 위태롭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난해 『씨네21』에 썼던 짤막한 탐방기를 대폭 수정해 다시 소개한다. (김성욱)


예술영화관, 시민의 힘으로 만들다


“영화관을 만드는 사람들은 열정은 있지만 돈이 없다. 그래서 각지에서 시민출자를 해서 영화관을 만들었다.”

오사카의 시네누보(シネ・ヌーヴォ) 대표 카게야마 사토시(景山理)는 영화관을 함께 만든다는 일종의 로망이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영화신문을 만들었다. 우리가 보고 싶은 영화에 대해 말하기 위해 매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80년대 말부터 도쿄에 미니시어터가 생기기 시작해 예술영화 상영 붐이 일었고, 오사카에는 그런 미니시어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신문을 통해 영화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독자들에게 호소해 1계좌에 십만 엔을 모집해 결과적으로 4천만 엔을 모금할 수 있었다.” 시민출자 방식은 지역 예술영화관을 만드는 주된 전략으로 1982년에 설립된 나고야 시네마테크가 그 전례다. 이어 삿포로 시네마 키노, 다카사키의 시네마테크가 이런 방식으로 설립됐다. 최근에는 DCP 장비 구입을 위해 시민출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니카타에 시네윈도우라는 미니시어터가 DCP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1,000만 엔을 시민 출자로 모금했다. 약 3년 전쯤의 일이다. 히로시마의 시네마 오노미치가 7, 8년 전에 시민 출자로 개관한 영화관인데, 2년 전에 다시 출자를 모집해서 증자를 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현재 일본 전국에서 디지털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시민출자를 모집하는 사례가 4, 5건 있다”고 말한다.


카케야마 사토시는 70년대 학생 시절부터 자주상영회를 해왔다고 한다. 주로 비상업적인 영화들,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상영회를 조직했다. 70년대는 사실 일본영화의 불황기였다. 그래서 영화일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고, 영화를 만들기보다는 영화를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당시 자주상영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첫째, 상영할 영화 작품들이 있어야만 한다. 둘째, 영화 작품을 상영할 장소다. 셋째는, 영화를 선정하는 작업이다.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해 홍보를 할 수 없던 시절이라 일일이 전단지를 만들어서 뿌려야만 했고, 그래서 전단지를 만들기 위해 인쇄업을 했다고 한다. 지금도 시네누보의 전단지는 그가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고 있다. 여전히 그의 세대는(나의 세대 또한 그렇지만), 전파보다는 종이, 아날로그의 느낌이 영화에 와 닿는 것이 있다. 물론, 이런 장소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시네누보는 여전히 적자라고 한다. 극장을 운영하는 방안 중의 하나가 일하는 스태프를 줄이는 일. 현재 시네누보는(그리고 대부분의 극장들이) 세 명 정도의 정규직 인원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여러 단체들의 상영 의뢰를 받아 아르바이트를 한다. 상영회 중의 하나가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다. 하지만 이제는 영화제도 도리어 극장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얻은 교훈이 다른 곳에 에너지를 뺏기는 것이 아니라 극장의 관객을 늘리는 일에 기본을 두고, 극장의 상영 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네누보는 35mm, 16mm, DCP 영사가 가능하다. 상영관은 둘로 나누어 1층의 메인 상영관에서는 아트 계열 영화의 개봉, 로드쇼, 특집상영을 한다. 2층은 ‘시네누보 엑스’로 디지털 상영관이다. 시네누보 엑스는 2006년 8월에 새로 마련한 곳으로 30석의 극장에서 주로 학생영화나 독립영화를 틀고 있다.



시네누보

사회파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유명한 오사카의 제7예술극장(第7芸術劇場) 또한 시민출자로 설립된 영화관이다. 제7예술극장은 90년대 말에 시네콰논이 운영하던 극장이었지만, 경영난으로 시네콰논이 철수한 이후에 시민출자로 한 계좌당 5만 엔, 총 3백만 엔을 모아 2002년에 개관했다. 주로 간사이 지역의 영화 관계자들에게 출자를 부탁했는데, “한 구좌당 5만 엔의 주식인데, 형편 되는 대로 출자를 해주었다. 출자를 요청하는 방법은 공식적인 광고가 아니라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시도했다”고 지배인 마츠무라 아츠시(松村厚)는 말한다. 시민출자는 그러나 영화관 개관을 위한 하나의 방식일 뿐이다. 출자는 수익을 위한 모델은 아니다. 일 년에 한 번 주주총회를 하지만 주주들에게 건넬 만한 배당금은 없다. 그만큼의 수익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자한 사람들도 배당금을 기대한 것이 아니라 기부를 하는 마음으로 했기에 경영보다는 이 공간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한다.

마츠무라 아츠시는 원래 오사카 출생으로, 대학 영화연구동호회 활동을 하다 졸업 후 10년간 도쿄에서 직장 생활을 거쳐 다시 오사카에 돌아왔다. 그리고 1992년부터 제7예술극장에 입사해 부 지배인을 거쳐 2002년에 새로 오픈한 후로 현재까지 지배인을 맡고 있다. 그는 1990년대가 오사카 지역 예술영화관의 전성기였다고 한다. 시네콰논이 제작하고 배급한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흥행 성적이 좋았다. 지금 이 극장의 관객은 대략 연간 4만 명 정도라 한다. 스태프는 풀타임이 다섯 명이지만 극장주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시급제로, 일본 사회의 경제 수준으로 말하자면 극장 종사자들은 저소득 노동자에 가깝다.

왜 예술영화관이 지금 위기인가?


한때 성황을 누렸던 미니시어터들이 폐관에 처한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관계자들은 이구동성 디지털로의 전환과 시네마 콤플렉스(멀티플렉스)의 등장, 젊은 세대의 이탈 현상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디지털 영화를 상영하려면 디지털로 대응한 상영 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그런 비용을 소규모 영화관들이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네누보의 카게야마 사토시는 “지금 일본의 대다수 미니시어터들이 여전히 35mm 영사기를 갖고 있다. 대략 20개 이상의 영화관이 35mm와 디지털 상영을 같이하고 있다. 디지털 프로젝터를 구비하지 못한 극장들은 폐업에 몰리게 됐고, 살아남은 곳은 설비를 갖춘 곳”이라 말한다. 다행히 시네누보는 나라 시에서 5년 전에 천만 엔의 보조금을 받아 디지털 설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나라에서 지원한 곳이 5, 6곳이었는데 이는 영화 진흥이라기보다는 지역 활성화 명목이었다고 한다. “나라에서 지원을 받은 건, 우리 같은 경우에는 상점가 진흥을 위한 지역 활성화 명목이었다. 나라 측에 DCP 설비를 도입하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그게 설득이 돼서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극장들은 그렇게 하기 쉽지 않았다. 우리는 잘 설득한 셈이다. 당신들도 받을 수 있는 것이면 뭐든 받아야 한다. 그게 살아남는 방법이다.” 아울러 디지털 시네마와 관련한 가상현상비(VPF)의 문제 또한 폐관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VPF 때문에 작은 배급회사가 도산하기도 한다. VPF 채용 시에 학생 작품의 상영에 어려운 점이 있다. 이 시스템은 할리우드가 멀티플렉스를 위해 만든 것으로, 이에 반대하는 운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네마 콤플렉스의 등장과 더불어 젊은이들의 이탈 현상도 심각한 문제다. 예술영화관의 주관객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으로, 이들은 미니시어터의 붐과 함께 관객이 되었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좀처럼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다. 자기 세계에만 빠져 있는 젊은이들이 타인과, 세계와 만날 기회를 극장에서 찾지 않는 것이다. 미니시어터의 위기는 멀티플렉스를 통한 배급 전략에서도 나온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일본의 개봉 영화 편수는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관객 동원 수는 약 1억 5천만 명으로 증가하지 않았다. 한 편의 영화에 대한 관객 수가 줄고 있고, 대부분의 관객은 전체 스크린 중 85%를 차지하는 시네마 콤플렉스에 집중되어 있다. 하나의 극장에서 한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미니시어터의 흥행 성공 전략이 디지털 전환으로 이제 불가능한 일이 됐다. 제7예술극장의 마츠무라 아츠시는 “예술영화관 또한 돈을 벌어야 하기에 관객 수를 늘려야 한다. 젊은 세대들은 그러나 미니시어터의 존재를 잘 모른다. 그들에게는 시네마 콤플렉스가 극장의 전부다. 일 년에 서너 번 영화를 보는 젊은 세대 관객을 예술영화관에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교토 시네마

교토시네마(京都シネマ)의 지배인 요코치 유키코(横地由起子)는 예술영화관이 아주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영화를 상영하는 것만으로는 극장을 유지하는 것이 이제 어려울 것이라 전망한다. “좋은 영화를 상영하는 것만으로 영화관이 예전처럼 시대의 공기, 가치관을 만드는 공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극장은 영화관을 만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그곳으로 눈길을 향하는 사람들이 만든다. 관객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영화관에 오고 싶어 하는지, 뭔가 영화 이외의 세계를 접하려는 것인지를 파고 들어가야 한다. 이것만이 교토시네마를 살아남게 해줄 길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2004년 12월에 오픈한 교토시네마는 원래 1988년에 개관한 미니시어터 교토 아사이 시네마가 전신이었다. 예술 계열의 영화 상영을 했던 곳으로, 2003년에 폐관하면서 이 극장을 운영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에게 호소해 주식출자 방식으로 새로 시작하게 됐다. 예술 계열 영화를 상영하는 미니시어터로는 드물게 교토시네마는 지금 3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개관할 당시의 구상으로 상업적 흥행을 위해 두 개관이 필요했고, 다른 한 개관은 교토에 있는 학생들의 영상 작품을 상영하는 관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예전 필름 시절에는 필름 프린트 수가 한정되어 있었기에 도쿄 중심에서 시작해 지방으로 퍼지는 순차상영이 있었지만 지금은 디지털의 변화로 인해 프린트의 제약이 없어지면서 도쿄와의 동시 상영도 진행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교토의 관객은 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대학이 많아서란다. 교토는 이른바 학생의 거리다. 학생들이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 관객들도 많다고 한다. 한해 18만 명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고 있다. 연간 상영의 50%는 유럽 영화. 나머지 25%는 일본 영화, 나머지 25%가 미국 영화와 아시아 영화들이다.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을 낸 영화는 <카모메 식당>으로, 16주 동안 상영했다고 한다. 현재 수익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입장료이고, 이어 상영 작품의 팜플렛 판매 수입, 세 번째가 회원제 회비다. 놀랍게도 회원이 8천 명이다. 특별회원(개관 시 모집한 프리미엄 회원), 일반회원, 시니어 회원들이 있다. 일반회원은 입회비가 4천 엔으로 영화 한 편당 천 엔(한화 만 원 정도)에 볼 수 있다. 교토시네마가 최근 가장 고민하는 건 영화관으로 계속 존속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을 찾는 것이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극장이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이 영화 보러 오는 것만으로는 극장이 지속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들과 이 장소를 만들어 갈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영화 이외의 장소와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 교토시네마는 그리하여 갤러리를 마련하고, 교토 예술 계열의 대학생들과 연계해 새로운 활동을 구상 중에 있다.

고전영화의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지옥의 경비원 地獄の警備員>(1992)의 각본을 쓰기도 했고, 이제는 영화자료관 플래닛 플러스 원PLANET PLUS ONE을 운영하는 토미오카 쿠니히코(富岡邦彦) 또한 세대와 관객층의 갭을 해결하는 것을 과제로 제시한다. 그는 독립영화를 보는 관객과 고전 예술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분리되어 있는 현실에서 이들을 통합한다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 오사카의 플래닛 플러스 원을 방문했을 때 그가 운영하는 작은 극장에서는 “영웅본색: 60-70년대의 남자 배우들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그의 사무실 벽에는 로버트 알드리치의 <북극의 제왕>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이런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은 나이가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는 지금의 젊은 친구들이 오래된 영화를 보러 오지 않는 것을 근심한다. “관객층의 극단적인 분리가 있다. 고전영화를 보는 나이 든 관객은 영화의 가치가 있는 작품을 찾지만, 젊은 사람들은 조그만 세계에서 자기 세계에 만족하며 그런 영화를 만든다. 많은 영화를 봐서 안목이 성장한 영화들을 만들게 해야 한다.” 1970년대 학생 시절 때부터 전설적인 자료수집가인 고베영화자료관의 야스이 씨와 함께 자주상영을 해온 그가 요즘 역점을 두는 사업은 CO2(Cineast Organization Osaka)라는 프로젝트다. 오사카영화제를 통해 약 60만 엔의 제작비를 지원해 아시아 전역의 젊은 감독들을 육성하는 기획이다. 그는 가와세 나오미처럼 도쿄를 떠나 지역을 거점으로 세계를 향해 발신하는 영화를 찍는 최근의 추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에 근거한 네트워크의 시도가 이제 가능하다는 것. 문제는 시네마테크가 지역에 없다는 것, 그리고 이로 인해 영화를 읽는 관객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세대의 갭과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인디영화를 보는 관객과 고전영화를 보는 관객의 교차를 시도해야 한다. 젊은이들은 고전영화를 안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고전영화를 읽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가 지역에 절실한 이유다.



플래닛플러스원


일본은 영화관에 대한 국가 지원이 없는 편이다. 이에 대해 요코치 유키코는 “이와 같은 지원의 부재로 제작과 상영 간의 연계가 끊어지게 되어 서로에게 매우 불리한 결과가 나타났다. 디지털 시네마라는 새로운 영화 포맷이 등장했을 때, 이에 대한 대책이 영화관만의 문제로 남게 되어 최근 들어 미니시어터들이 폐관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고베영화자료관(神戸映画資料館)의 야스이 요시오(安井喜雄) 씨 또한 필름 컬렉션을 아카이빙하는 과정에서 문화청으로부터 최근 지원을 받고 있다. 최대 규모의 필름 컬렉션을 보유한 고베영화자료관은 전설적인 컬렉터인 야스이 씨가 운영하는 민간 아카이브다. 필름이 4천 편, 잡지 서적류가 4천 편, 포스터가 1만 장 정도다. 이곳은 예술영화관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질문, 즉 귀중한 영화자료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고베영화자료관은 한신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고베의 거리, 그중에서도 상흔이 가장 크게 남았던 나가타 지구의 새로운 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설립하게 됐다. 야스이 씨는 대학에 다닐 때부터 영화연구회를 조직해 상영회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영화와 관련된 이들과의 인연으로 그들이 갖고 있던 필름을 물려받거나 컬렉션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이게 점점 커져 지금의 아카이브가 됐다. 일본에는 우리의 영상자료원에 해당되는 도쿄필름센터가 있는데, 이와 비교하자면 야스이 씨는 영화에 그 어떤 위계도 두지 않고 뭐든지 수집한다. 이런 태도는 마치 초기의 앙리 랑글루아의 수집 태도를 연상케 한다. 물론, 양적으로 보자면 전시 기록영화와 문화영화들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현재 고베영화자료관은 운영의 어려움 때문에 주말 영화 상영이나 갤러리 위탁 운영비, 시사회 등으로 경비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 .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일본에는 한국의 영등위와 비슷한 ‘영륜’이라는 등급기관이 있지만 영화 상영 시에 법적인 강제성은 없다는 것이다. 카게야마 사토시는 “영륜은 법적 강제성이 없다. 시네 콤플렉스의 경우 영륜 심의가 필요하지만, 미니시어터는 따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영륜을 거치지 않고 작품을 상영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영화 상영에 국가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국가가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마츠무라 아츠시의 말이나, “주류 영화의 경우에는 형식적으로 영륜의 심사를 받는다.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일본의 영륜은 공적기관이 아니라, 영화업계에서 만든 기관이기에 강제성이 없다”는 토미오카 씨의 주장에는 힘이 실려 있다.

젊은 세대의 관객을 늘리고 싶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 하나 있었다. 고베 산노미아역 근처의 모토마치 영화관이다. 지배인인 하야시 씨는 이 극장을 지극히 보통의 영화 팬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영화관이라 소개한다. 사실, 이 극장의 홈페이지에 걸린 호소문의 글귀 때문에 이 극장을 꼭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던 터였다. 이 호소문의 첫 구절은 켄 로치의 <빵과 장미>에 나오는 ‘인간의 삶에는 빵뿐 아니라 장미가 필요하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고베의 길거리나 상가에 있던 영화관들이 차례로 자취를 감추는 것을 아쉬워하며 채플린이 처음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던 유서 깊은 고베에 영화예술의 존속과 계승,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미니 시어터를 세웠다고 말한다. 특별히 마음을 끌었던 호소문의 뒷부분의 문장들은 이런 식이었다. 모토마치 영화관은 지극히 보통의 영화 팬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영화관으로, 영화관 경영의 경험도 없는 아마추어 집단이 그럭저럭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영화관 설립 취지에 찬동해준 여러분들의 후원 덕분이다. 하지만 비영리단체가 운영한다고 해도 이 영화관 운영에는 많은 경비가 들어가고, 어떻게든 조달을 해야 하니, 모토마치 영화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여러분에게 찬조와 기부 및 응원 등의 협력을 부탁드린다, 는 내용이었다.



모토마치영화관


그녀는 고베에 영화관이 세워진다는 소식에 직장을 그만두고 극장에서 일을 하게 됐다고 한다. “원래는 영사기사였다. 극장의 준비 단계 때는 다른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아사히 신문의 지역 뉴스에 이런 극장이 준비 단계에 있다는 기사를 보고는 영화관이 세워진 곳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관을 만드는 일에 첫 단계부터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 신이 나 연락을 했다. 예전에 영사기사였다고 말하니까 당장 와서 일해 달라고 했다. 아무런 보상도 없는데 그 길로 회사를 그만두고 일을 하게 됐다.” 2010년 8월에 개관한 이 극장에서 정직원은 3명으로, 기타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묻자 “저임금을 받고는 있지만 입에 풀칠을 하면 되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장래의 보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동원 관객 수가 느리지만 향상 일로에 있다. 가능한 한, 향상 추세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일하는 사람들이 영화 바보라고 할 만큼 영화가 좋아서 영화만 생각하고, 자기 취미도 없고 개인 생활도 별로 없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한국의 경우 젊은이들이 예술영화관이나 영화제를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를 굉장히 부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를 늘리고 싶다. 일본의 모든 미니시어터의 최대 과제가 그것이다.”

지난해 8월, 이 극장은 개관 5주년 행사를 마쳤다. 그녀와 헤어지며 이런 말을 서로 나눴던 것을 기억한다. “서로 열심히 해서 함께 살아남자.”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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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관객 인터뷰

- 새로운 시네마테크의 모습을 관객에게 묻다



2016년에는 시네마테크의 이전과 관련한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충무로에 시네마테크를 위한 건축물을 지을 예정이고, 여기에는 다양한 영화문화 공간이 또한 마련될 계획이다. 새로운 건물에는 어떤 모습의 시네마테크가 새롭게 마련되어야 할까? 시네마테크를 찾는 관객들에게 이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시네마테크는 앞으로 본격적인 관객들의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통 질문


1. 당신이 시네마테크에서 만난 최고의 영화는, 혹은 당신이 기억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 시네마테크가 새로 이전할 가장 이상적인 장소(현재의 충무로 부지를 포함)는 어떤 곳인가요? 새로 건립할 시네마테크에 상영관을 포함해 어떤 시설과 공간들(전시공간, 카페, 영상자료실, 주차장, 기타), 다양한 서비스들(웹사이트, 어플, 가격정책 등)이 제공되기를 원하나요?

3. 디지털 상영의 비중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시네마테크에서의 필름 상영과 디지털 상영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4. 현재 시네마테크는 자체적인 영화학교(아카데미)를 마련할 생각이다. 여기서 어떤 영화 교육이 마련되기를 원하나요?

5. 영화제, 독립영화관들의 재정적 어려움과 운영의 자율성이 늘 문제가 되고 있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이고, 시네마테크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운영에서 재원과 관련해 어떤 후원(기업 후원. 정부지원. 서울시의 지원. 개인 후원 등)이 더 마련되어야 하며, 새로운 공간에서 시네마테크의 자율성이 지켜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6. 2016년 당신이 시네마테크에서 보고 싶은 작가, 작품, 혹은 특정한 시대의 영화나 테마, 장르가 있다면.

7. 시네마테크가 지금도 여전히 어떤 중요한 의미나 존재 이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나.

배지영


1. 너무 많다. 너무 많은데, 그중 상영작을 거의 다 챙겨봤던 특별전들이 기억난다. 바로 떠오르는 것은 무르나우, 마스무라 야스조, 배창호 감독 회고전이다.


2. 충무로 부지가 좋다고 생각한다. ‘충무로’의 상징성도 있고, 물론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영상자료원에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 영화 보기의 동선이 짧아지면 좋겠지만, 그건 지리적 편중의 문제가 있다.

영상자료실과 주차장은 꼭 구비하면 좋겠다. 비록 나는 차가 없지만 주차장이 있으면 차를 가진 먼 곳의 영화팬들이 조금은 편하게 영화를 보러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웹사이트나 어플을 새로 만든다면 사이트에서 바로 예매가 되게 하는 것도 좋겠다. 관객회원 예매도 일반 영화관 예매하는 것처럼 쉽게 된다면 좋겠다. 그런데 뭐, 전용관이 생기는 것만으로 좋다.


3. 필름으로 촬영한 영화의 프린트를 구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필름 상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이야기되는 것이지만 필름의 관용도와 그것을 구현하는 필름 프린트의 영역을 디지털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복원작이나 이미 디지털로 촬영된 작품은 디지털 상영이 맞다고 생각한다. 설마 디지털 영화에서까지 ‘나는 필름 돌아가는 소리를 원한다!’고 말하는 관객이 있을까?


4. 개인적으로 영화학교를 졸업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네마테크 영화학교라면 그 이름에 걸맞게 영화사조에 대한 커리큘럼, 그리고 ‘제대로 된’ 영화 감상법을 가르쳐주는 게 연상된다. 그런 이론에 대한 교육드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물론 이건 내가 영화제작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제작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만약 제작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진다면 현재 한국의 보편적 상업 영화와 최대한 동떨어진 영화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


5.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우리’(관객회원, 후원회원)가 아닐까. 전용관이 건립되거나 큰 재원이 필요한 부분은 분명히 정부와 시의 지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늘 자율성 침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제대로 된 정부가 들어서고 문화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지원해주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만, 그것에 대한 불안이 있는 지금은 시네마테크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줄 회원들이 최대한 확보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우리가 보고 싶은 영화, 만들고자하는 전용관의 모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6.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을 요즘 보고 있어서인지 지난번에 오카다 마리코 특별전을 했던 것처럼 다카미네 히데코를 비롯한 여배우 특별전을 시리즈로 보고 싶다. 독일 표현주의 영화와 그 영향을 받은 현대의 작품들을 함께 보고 싶기도 하다.


7.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열심히 보기 시작한 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참 많은 영화들과 작가들을 만나고, 알게 되었다. 시네마테크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몰랐던 영화를 처음 만나게 되는 바로 그 순간이다. 이곳이 아니었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 몰랐을 것이다. 오래된 영화 속의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나 소녀의 미소, 소년의 눈빛, 고난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사람들의 모습 같은 것들. 그리고 그것을 함께 바라보는 관객들. 스크린에 몰입하는 순간의 아름다움. 여전히 내게는 이름 낯선 미지의 작가들이 많다. 정말 모르는 이름들을 들을 때 마다 한참 멀었구나 싶어서 깜짝깜짝 놀란다. 미처 만나지 못한 그 목록에는 과거의 대가들의 이름들도 있고 동시대의 대가들도 있다. 그들을 온전하게 모두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역시 시네마테크이고, 그런 점에서 이 영화의 집은 지켜져야 하고 이어져야만 한다.




장혜인


1. 서로 다른 두 장소에서, 십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만난 버스터 키튼의 영화들. 그의 표정과 움직임이 빚어내는 가장 순수한 영화적 순간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시네마테크에서의 가장 반짝반짝하는 순간들이 아니었을까.


2. 시네마테크의 새 집은 관객의 접근성과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한 장소가 적합하겠지만, 위치보다는 관객의 소통에 대한 고민이 먼저 떠오른다. 영화 자료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자생적인 영화 수다가 활성화될 수 있는 카페, 소모임실, 강의실 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웹사이트도 소통의 장소로 활용하면 어떨까. 프로그램 정보 확인 이외에도 장기적인 프로그램 계획을 통해 앞으로의 시네마테크를 상상하고, 과거의 시네마테크를 돌아볼 수 있는 자산(관객과의 대화, 인터뷰 등 그 자체로 시네마테크의 역사가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수합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필요하다.


3. 고전 영화를 디지털로 복원하는 경우도 많고, 비용과 보관의 측면에서 더 효율적인 디지털 상영이 선호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필름의 물질성을 완전히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문화유산으로서의 필름 자체를 보존하고 상영하는 것도 시네마테크의 몫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더 의미가 있다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상영 포맷보다는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들이 이를 공유한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4. 영화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영화의 역사나 이론 등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이 영화 상영과 연계되었으면 한다. 또한 현재 주 관객층 이외에도 미래의 관객인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교육도 확대해야 할 것 같다.


5. 시네마테크의 안정적인 운영과 역할의 확대를 위해서는 공적 지원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시네마테크의 성격 자체가 비영리기관인 한편 공공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자율성 보장을 위해서는 시네마테크를 사랑하는 개인 및 단체의 힘이 더 필요할 것이다. 회원 및 후원을 위한 혜택(예매, 아카데미 수강, 커뮤니티 가입 등)을 늘리고 기업후원을 유치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6. 한동안 보지 못했던, 작년에 갑작스런 부고를 들은 샹탈 아커만의 영화들. 그리고 현대의 영화의 흐름이나 영화사의 중요 작품을 주제별로 소개하는 등, 한 프로그램 안에서 영화들 사이관계를 생각하고 질문을 재생산해 내는 장기적인 프로그램 계획도 보고 싶다.


7. 시네마테크가 없어도 우리는 영화를 볼 것이다. 멀티플렉스에서, 안락한 집에서, 또는 핸드폰 화면 속에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읽고, 생각하고,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온 친구들과 그 영화에 대해, 그 전과 이후의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은 오직 과거와 미래의 영화들을 연결시키고, 영화영화의 친구들과 함께 체험하고, 생각하고, 말하게 하는 시네마테크에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영화라는 풍요로운 예술의 역사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 그렇기 때문에 시네마테크는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여전히’ 필요한 공간이다.





박은주


1. 시네마테크에서 감상한 베스트 작품 중 두 편은 2012년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에서 본 파트리시오 구즈만 감독의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와 2013년 “21세기 작가 열전”에서 만난 호세 루이스 게린의 <실비아의 도시에서>이다. 가장 잊히지 않는 에피소드는 2012년 시네바캉스 밤샘 상영에서 호러 영화 세 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90>, <악마의 키스>, <이블 데드>를 지인들과 같이 봤을 때이다. 밤 10시에 상가 셔터가 내려져서 출구가 막혀 묘한 고립감을 느꼈고, 새벽 한 시 중간 휴식 시간에 낙원상가 옥상 바닥에 앉아 씨네필들과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할 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서울극장으로 옮긴 후에도 밤샘 상영이 열렸지만 그때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다.


2. 이전 장소로는 현재 충무로 부지를 선호한다. 새로 건립할 시네마테크의 기본적인 시설 중 상영관, 전시 공간, 카페, 주차장은 기본적으로 구비해야겠다. 특히 상영관 중 하나에서는 특별전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고전영화 (예를 들면 20~30년대 무성영화)를 상시 상영하고, 또 한 관에서는 작품성이 뛰어난 외화나 독립영화 중 상영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 영화들이 상영되기를 희망한다.


자료실은 전문적으로 외국 예술 영화 자료를 갖추면 좋겠고, 2-30명 정도가 상영회를 할 수 잇는 대여 공간도 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컴퓨터나 모바일로 시네마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고 시네마테크 웹사이트에서 직접 예매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3. 아직 디지털로 복원되지 않은 작품들은 필름으로 상영되어야 한다. 또한 필름 상영으로만 느낄 수 있는 영화 감상의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시네마테크가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더 다양하고 많은 필름 라이브러리 구축이 필요하다.


4. 이전에 시네마테크에서 운영하던 영화학교의 형태로 부활되었으면 한다. 영화 전공자가 아닌 일반 관객과 중고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예술영화 관객 저변 확대를 기대해본다.


5. 한국의 예술영화 전용관은 재정적인 어려움 가운데 마치 ‘문화자선사업’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최근에 운영난으로 폐관되었다가 재개관한 대구 동성아트홀이나 12월에 개관한 창원 씨네아트 리좀의 경우도 독지가가 나서서 운영을 하고 있다. 상영관 3개를 가진 영화공간 주안의 경우에는 인천시가 아니라 구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해 재정 규모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서울시가 시네마테크에 지원을 하는 건 그 반대 논리를 찾기가 힘들 것이다. 기업 후원과 개인의 후원은 보조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운영의 자율성이 유지되려면 서울시나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현재 시네마테크 운영위원회의 권한이 축소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6. 2016년, 혹은 그 다음 해에 ‘릴리언 기쉬 특별전’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이미 영상자료원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몇몇 작품을 상영한 적이 있지만 그녀의 데뷔작 D.W. 그리피스 감독의 단편 <보이지 않는 적>(1912), 빅터 쇠스트롬 감독의 <바람>(1928), 유작 <8월의 고래 The Whales of August>(1987)를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경험을 하고 싶다. 그리고 매년 시네마테크에서 개최하는 “베니스 인 서울” 처럼 차후에 베를린영화제, 칸영화제, 토론토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따끈따끈한 신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


7. 상업적 잣대나 관객수로 영화를 평가하는 일반 극장과는 달리, 상영시간표를 보지 않아도 늘 좋은 예술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장소로서 시네마테크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본다.




최미연


1. 첫 번째 기억은 레오 맥커리의 영화를 맨 앞자리에서 보고 눈물을 훔치며 일어나는데 사방에서 온 줄도 몰랐던 친구들이 엉엉 우는 걸 보았던 겨울날이다. 2011년에는 <북극의 제왕>을 본 뒤 밤새도록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오승욱 감독의 시네토크를 들으며 안정적인 공간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보기도 했다. <몬티 파이튼의 성배>의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휘파람을 불고 박수를 치던 관객들은 지금 어디 있을지 궁금하다. 어느 여름, 조셉 로지의 영화를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앞문을 열고 들어와 스크린과 사람들을 두리번거렸을 때는 우리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에 모인 비밀결사조직같은 느낌도 들었다.

가까운 기억으로는, 지난해 버스터 키튼 전을 할 때 엄마를 데리고 왔었다. 영화를 좋아하시지만 1년에 극장 한 번 가기가 어려운데 3년만에 극장을 찾으셨다. 게다가 혼자 영화를 보는 건 수십년 만이고, 무성영화라서 더 부담스러워하셨다. 그런데 두 편을 연이어 보고 나와서는 웃음을 그칠 줄 모르는 엄마의 표정을 보며 다소 낯선 감정을 느끼기도 했었다.


2. 언제 와도 편안하게 다음 상영을 기다리거나, 그러다가 약속하지 않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광장’ 같은 라운지가 있으면 좋겠다. 시네토크 같은 행사도 라운지에서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집에 가기 아쉬울 때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바나 카페가 있으면 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를 본 날에는 백포도주를, 오즈 야스지로를 본 뒤에는 사케나 맥주를 마시며 영화의 감흥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그리고 정해진 좌석 없이 편안하게 몸을 뉘여 볼 수 있는 다른 형태의 상영관도 있으면 어떨까.

버스터 키튼전 때 느꼈는데 그의 단편들이 항상 상영되고 있다면 그것만큼 시네마테크에 어울리는 것도 없을 것 같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누구든지 경직되지 않은 분위기에서 키튼의 영화를 보며 웃으면 좋겠다.


3. 필름 상영을 고집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대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자칫 낡아 보인다고 여겨질 수도 있고 물리적인 어려움들도 있지만 이것은 형평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필름 상영을 경험해 본 나로서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기회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시네마테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화가의 그림을 화면 너머로 보는 것과 미술관에서 실물로 보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나.


4. 영화를 상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교육이지만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글을 쓰고, 또 카메라를 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려주었으면 한다. 지난 몇 년동안 사라진 프로그램 중 가장 아쉬운 것이 아무래도 ‘영화관 속 작은 학교’다. 나이가 어린 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열린, 그렇지만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영화학교.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5. 영화를 복지의 개념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소비하는 대상으로만 취급하는 게 가장 문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시급하게 성과만 운운하는 이들은 찬찬히 들여다보셨으면 좋겠다. 이 공간을 아끼고 지지하는 이들은 이미 많은 시간을 인내해왔다. 올해는 앞으로 극장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6. 일단 에릭 로메르의 계절 연작들은 때마다 꾸준히 상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극장은 그 영화들과 언제 첫 만남을 가질지 모르는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항상 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배우 특별전도 재밌을 것 같다. 뷜 오지에나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빌 머레이 같은 배우의 영화들만 틀어도 이미 리스트가 풍성하다. 데이빗 린치의 <트윈 픽스>도 극장에서 틀면 좋겠고, 어떤 카테고리로도 겹치지 않을 영화들을 무작위로 틀어도 재밌을 것 같다. ‘친구들 영화제’ 때마다 경건한 이 곳을 더럽히고(!) 싶다는 감독님들이 계신데, 그것보다 좀 더 유연하고 파격적이면 좋겠다.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같은 6-70년대 폴란드 감독들의 결기 넘치는 영화들도 보고 싶다.


7. 미술관, 박물관처럼 영화의 집이 중요하다고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이 곳은 이미 내게 너무 많은 배움을 주었다. 영화는 현실을 마주하기 힘들 때 편리한 도피처가 되기도 하지만 이 곳에서 만난 것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내가 삶에 뛰어들게 해주었다. 나와 다른 시공간을 사는 세계, 그리고 가까이는 내 삶을 이루는 것들을 이해하는데 끊임없이 깨우침을 주는 곳이다.

표현이 거칠지만, 사회가 병들지 않게 하는 공기 정화 장치로 볼 수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덤블도어 교수가 자신의 머리카락과 요술 거울을 통해 과거를 통찰했던 것처럼 이 곳은 믿기 힘든 보물 천지다.




박영석


1. 내게 최고의 영화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거울>이다. 친구들 영화제와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 등 상영이 있을 때마다 앞자리에 앉아 홀린 듯 스크린을 바라보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이미지 하나하나, 소리 하나하나가 나의 모든 감각을 자극했다. 나에게는 필름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일의 가치를 가장 잘 느끼게 한다.

기억하는 에피소드는, 2010년 겨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무렵, 영진위의 공모제 전환에 대응해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로비에 모여 모금 운동을 했던 일이다.


2. 시네마테크의 지리적 위치보다는 어떤 설비를 갖추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필요치 않은 게 없다. 전시 공간은 있다면 매우 이상적이지만, 꾸준히 전시를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 여력이 없다면 차라리 그 공간에 넉넉한 자료실과 카페를 운영해 커뮤니케이션 장소를 만드는 게 어떨까 싶다.


3. 시네마테크에서 필름을 고집하는 일이 큰 가치가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여건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필름 상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에 꼭 필요한 영화가 있는데 필름으로 상영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배제한다면 아쉬울 것 같다. 필름 상영에 노력하되 디지털 상영도 병행했으면 한다. 앞으로 디지털의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본다.


4. 영화사, 작가론(감독 회고전을 진행할 경우 연동하여 진행), 장르론, 영화 이론(기초 수준) 등의 강의가 있으면 한다.


5. 당연히 정부 지원이 필요하지만 이는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개선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돌파구로 생각나는 것은 기업 후원 뿐이다. 받기도 어렵고 문제점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돈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어딘가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차피 해결하기 힘든 모순이다.


6. 동유럽과 북유럽의 영화들. 그리고 서부극과 SF 영화들이 보고 싶다.


7.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되는 곳이다. 고전 영화, 예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고향 같은 곳이다. 누군가는 일상에 치여 시네마테크를 잠시 떠날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새롭게 시네마테크를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순환 자체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현욱


1. 당시 내 상황과 신기할 정도로 맞아 떨어졌던 영화들이 주로 기억난다. 한창 방황하던 때 봤던 오즈 야스지로의 <대학부터 붙어라>, 2014년에 봤던 존 포드의 영화들(특히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태양은 밝게 빛난다>), 작년에 본 <소서러> 등을 기억한다.


2. 충무로 부지에 대한 소식은 기사로 접했지만 아직은 막연한 느낌이다. 나는 여전히 시네마테크 하면 낙원상가가 떠오른다. 이름마저 낙원인 그 곳. 새롭게 만들어진 시네마테크에는 무엇보다 더 많은 시네마테크 프로그램들을 소화할 수 있게 상영관이 추가 되면 좋겠다. 기존의 대규모 상영관 뿐 아니라 크기는 작더라도 여러 가지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상영관도 생기면 좋겠다.

아쉬운 건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아카이빙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기존의 단편적인 영화 정보에서 벗어나 배우, 감독 뿐 아니라 작가나 촬영, 조명, 음악 등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고 싶다.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나 본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는 아카이브가 구축되면 정말 좋겠다.


3. 영화마다 그 영화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최선의 상영포맷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걸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시네마테크에 갖춰지면 좋겠다.


4. 영화 보기와 읽기, 만들기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면 좋겠다. 여전히 유효한 영화 글쓰기에 대한 프로그램도 꼭 있으면 좋겠다. 영화 만들기에 대한 프로그램도 생기기를 원한다. 그리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나 돈이 없는 사람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무언가를 사람들과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게 더 필요한 것 같다.


5. 정부나 지자체, 기업들이 영화와 영화관의 공공성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 없다보니 어이없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약속한 정책조차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재정과 운영의 자율성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객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내고, 그 제도가 지켜질 수 있게 견제하는 역할 역시 관객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6. 지금 생각나는 건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이다. 두기봉의 영화도 보고 싶다. 서울에 대한 영화들, 청춘에 대한 영화들, 영화에 대한 영화들도 보고 싶다.


7. 예전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시네마테크는 전위보다는 후위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지금처럼 공공성이 위협 받고 사라지는 시대에 지켜내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 영화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네마테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서울아트시네마는 항상 고마운 공간이다.




황선경


1. 작년부터 시네마테크에 오기 시작해서 지난 1년 동안의 영화들이 기억에 남는다. 작품 중에서는 <숀벤 라이더>와 <맨느 오세앙>을 만난 게 기뻤고, 포르투갈 특별전도 조금 특별하게 기억된다. 극장에서 안 봤다면 평생 찾아보지 않았을 작품들을 많이 만났다. 포르투갈 특별전에는 눈에 띄게 관객이 적었는데, 유운성 평론가는 “한국의 예술영화관 프로그램도 한쪽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전혀 몰랐던 새로운 영화를 발견하게 하는 것도 시네마테크의 존립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여전히 극장은 썰렁했지만, 그래도 서로 얼굴을 익힌 몇몇 관객들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 아무래도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가장 이상적인 장소가 아닐까 싶다. 운영하는 사람들이 편한 곳이 관객들에게도 편하다고 생각한다. 자리를 자주 옮기지 않아도 좋은 장소이면 좋겠고, 관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지금보다 넉넉하면 좋겠다.

시네마테크는 다른 영화관과 달리 공공성을 띄는 곳인데, 사실 관객 입장에서 그 공공성이라는 것이 잘 체감되지는 않는 것 같다. 영화를 공부하는 학교 동기들이나 선배들도 시네마테크를 ‘우리들의 무엇’으로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예컨대 누군가에게 시네마테크는 고전 영화를 볼 수 있는 플랫폼 정도만 인식된다고 볼 수도 있다. 관객들의 편의를 위한 공간이 우선 필요할 것이고, 전시공간이나 영상자료실 등을 이용해서 시네마테크를 공적 공간으로 인식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모쪼록 흡연 공간은 지켜지면 좋겠다.


3. 필름 상영만을 고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리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다만 시네마테크가 일차적으로 ‘지나간 것을 보존해주는’ 박물관의 기능을 감당해 필름 상영을 계속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다만 필름 상영에 대한 미학적 논의도 있고, 무조건 필름이어야 한다는 강령 같은 주장도 있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제 ‘필름 상영’이라는 말은 향수에 가까운 감성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그런 감성을 내세우는 건 자칫 필름 상영을 예외적인 경험 혹은 일종의 문화적 사치로 인식되게 할 수 있다. 그보다는 그냥 당연히 향유되어야 할 문화의 한 측면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4. 비평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비평 수업이 있으면 한다. 그리고 마스터클래스의 형식으로 영화인들의 강연이 있으면 좋겠다. 지금도 GV가 있기는 하지만 ‘관객과의 만남’이 아니라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도 오고 가면 좋겠다. 무엇보다 시네마테크에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으니 말이다.


5. 작년 회원의 밤 행사에서 관객회원이 300여 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적어서 놀라기도 했다. 개인이나 기업 후원보다는 정부의 안정적 후원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 그에 앞서 사람들이 시네마테크를 공공의 공간으로 인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시네필이 될 수는 없겠지만 시네마테크의 필요성에 대한 공통의 인식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네마테크를 찾지만, 내 친구들의 대다수는 이곳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다. 시네마테크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6. 돌아보면 2015년에 좋게 보았던 영화들은 거의 내가 모르던 영화였다. 극장에서 처음 만나는 영화들이 많아 좋았다. 2016년에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팀에서 수고해주시면 감사하겠다.


7. 시네마테크가 ‘시네필들의 성지’처럼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다. 또한 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개인적인 추억과 기억이 가득한 곳이고,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그에 앞서 시네마테크는 그 자체로 ‘영화 도서관’이고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필요한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시네마테크의 의미나 존재 이유를 묻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김경민


1. 단연 존 포드의 <태양은 밝게 빛난다>이다. 인물 한 명 한 명이, 그리고 그들의 태도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보는 내내 눈물이 흘렀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도망치듯 달려가 마저 실컷 운 다음에, 사람들에게 이 영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게 그럴만한 언어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또 안타까웠다. 책을 아주 열심히 읽으면 될까? 영화를 훨씬 더 열심히 보면 될까? 그러면 내가 이 아름다움들을 말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게 했던 영화였다. 지금도 어떤 ‘공정한’ 것이 그립거나 변하지 않는 것이 그리우면 이 영화가 떠오른다.


2. 게으른 나에게는 무엇보다 접근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현재의 위치는 나에게 좋은 장소이다.

새로운 시네마테크에는 문화학교 서울 때부터 발간해 온 서울아트시네마의 각종 자료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이 있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도 로비에 있지만, 자유롭게 보기에는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작고 귀여운 상품들, 가령 손수건이나 라이터, 성냥, 미니 수첩, 담배 케이스 등등의 상품도 판매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피해를 준다는 불안감 없이 마음 놓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흡연 공간이 너무나도 필요하다!


3. 나는 필름보다 디지털로 훨씬 많은 영화를 보았다. 영화에 느끼는 매혹을 디지털로 경험한 나의 세대에게 필름의 위상이 과연 절대적인가 하는 생각을 요즘 종종 해본다.


4. 재작년 시네마테크 관객운동을 함께 했는데 그때 시네마테크에 애정을 표하는 관객들의 사연을 모은 적이 있다. 그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는데, 바로 시네마테크에 애정을 가진 관객과 그 애정을 가질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 사이의 차이였다. 물론 모든 사람이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사랑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 기회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너무 추상적인 고민이지만 나중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그 기회를 마련해줄 교육 프로그램이 생기면 좋겠다.


5. 실적이나 수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영화의 가치를 설득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미래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6. 마르코 벨로키오의 특별전이 열리면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좋겠다.


7. ‘산업’으로서의 영화를 넘어서는 영화의 가치를 설득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공간은 지금 시네마테크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이도훈


1. 2014년, 회원의 날이다. 정오 전후로 해서 다음 날 동이 틀 때까지 7-8편의 영화를 연달아 봤다. 그 상영 목록에는 브레송의 영화도 있었던 것 같은데(아마도 <소매치기>), 마지막 상영작은 분명 고다르의 <미치광이 삐에로>였다. 마지막 상영이 끝난 후 남은 서너 명의 사람들과 승리의 휘파람을 불며 터덜터덜 극장을 나와 상쾌하게 아침 공기를 들이마셨던 기억이 난다.


2. 책을 비치하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고 그곳에서 관객들이 책을 읽는 풍경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재와 같은 관객 라운지보다는 좀 더 독립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 다양한 단행본, 학술자료, 그리고 잡지 등이 비치되어서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열람하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


3. 예전에는 필름을 고집했지만 지금은 디지털에 대한 반감이 줄었다. 매체 환경의 변화가 관객의 눈을 길들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필름으로 상영할 수밖에 없는 영화들은 필름으로 상영을 하겠지만, 단순히 필름을 고수하기보다는 필름의 고유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수시로 제공하는 곳으로 남았으면 한다.


4. 재생산이 가능한 수업들이 열렸으면 좋겠다. 시네마테크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곳이 아니라 영화를 꿈꾸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보고 배운 것들이 창작과 비평 행위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기자재 문제로 직접적인 창작이 힘들다면, 대신 제도권과 차별화되는 수준에서 영화사, 영화이론, 비평수업 등이 개설되어 다양한 창작 활동에 밑거름을 제공하면 좋겠다.


5. 재정적인 독립이 곧 정치적 독립 및 프로그래밍의 자율화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민간에서 운영하는 영화관에서 재정적 안정은 힘들 것이다. 결국, 공적 지원의 안정화가 최우선일텐데, 단순히 전시행정 혹은 단발성 차원의 이벤트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지원 단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공적 지원이 이루진다면, 시네마테크의 프로그램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후원의 적절한 모델이 무엇인지에 대한 장기간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6. 지가 베르토프, 요리스 이벤스,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의 영화들, 하룬 파로키.


7. 영화는 많아졌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늘어났지만 좋은 영화를 식별해주고 그것이 왜 좋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주는 곳이 점점 줄고 있다. 나는 서울아트시네마의 상영시간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 그저 내 시간이 허락되는 한 아무 때나 찾아가서 아무 영화나 보고 오는 게 습관이다. 종종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일도 있다. 내가 그런 습관을 들인 이유는 서울아트시네마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가 순수해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우리가 마땅히 만들고 지켜야 할 영화 문화가 어떤 것인지 제시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극장이 있고 또 그 극장의 관객 중 한 명에 속할 수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하고 있다.


이해빈

1. 가슴 뛰고 설레는 영화들이 너무 많지만, 지난 해 봤던 작품 중 각별한 건 회원의 밤에 삳영했던 <겨울 이야기>이다. 그리고 낙원에서 마지막으로 본 무르나우의 <선라이즈>도 너무 아름다웠다. 낙원상가를 떠나기 직전에 극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아주 살짝 출연한 적이 있다. 새벽까지 추위와 피곤과 씨름해야 했지만 카메라 눈치를 보면서 극장의 구석구석을 살폈던 즐거움이 마지막을 더 새롭게 기억하게 한다.


2.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일이지만,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종로를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 새로 건물을 짓는다면 지금 라운지 보다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는 서적 코너가 있으면 좋겠다. 또 다른 국가 시네마테크의 상영 정보, 그리고 그런 곳이 서울아트시네마와 교류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3. 언제부턴가 좋은 화질이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영화는 눈으로만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름으로 상영하는 영화를 보면 시청각적, 촉각적으로 디지털과 완전히 질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영화 매체 그 자체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필름 상영은 귀하게 여겨지고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읽는 수업을 듣고 싶다.


5. 어떤 후원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운영의 자율성까지 제약 받을까 걱정스럽다. 많은 사례에서 보듯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낮은 인식이 문제라 생각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너무 뻔한 말이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는 것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끊는 모습을 보고 싶다.


6. 국내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미구엘 고메스의 <천일야화>와 페드로 코스타의 <호스 머니>, <행진하는 청춘>, <반다의 방> 같은 작품들. 그리고 작년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샹탈 아커만의 전작을 극장에서 만나고 싶다.


7. 빠른 속도, 너무 많은 말들이 사람을 피로하게 하는 시대일수록 이런 공간들이 더 단단히 뿌리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영화들을 틀기 때문만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체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다른 시공간을 경험하는 일도 재밌지만 시간이 조용하게 늘어지거나 멈춘다는 느낌 때문에 자꾸 시네마테크를 찾는 것 같다.



장혜령


1. 2005년의 <안녕 용문객잔>. 비현실적으로 커다란 복숭아 찐빵과 우리처럼 앉아 있던 영화 속 관객들을 마주했던 기억이 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소격동에 있던 시절의 마지막 작품이다. 나는 그해 영화학교 신입생이 되었는데 나의 극장이 사라지는 사건을 맞았다.

2011년의 <방랑기>. 나루세 미키오의 회고전을 계기로 영화관에 다시 오게 되었다. 회사를 다니며 갈 곳이 없는 저녁이면 매일 영화를 보곤 했다. 이 영화는 가난한 여성 시인의 삶을 그린 작품이었고 나는 나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녀에게 비밀스런 애정을 느꼈다. 이후 나루세 회고전의 거의 모든 작품을 매일 와서 보았다.

2015년의 <로슈포르의 숙녀들>. 예약을 하지 않아 보지 못한 낙원동 시절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날 우연히 영화관 앞에서 나처럼 티켓을 구하지 못한 친구와 만나 술을 마셨다. 영화가 끝날 즈음 우리는 영화관으로 돌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채 망연히 담배를 피우거나, 자기가 자주 앉던 좌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았다. 영화관이 졸업 없는 학교였다면, 그날은 모든 관객들의 졸업식 같았다.


2. 작년 초 뉴욕의 극장들에 간 적이 있다. 무엇보다 인기 영화의 경우(필름포럼의 오손 웰즈 전 때) 관객들이 30분쯤 일찍 와서 기다리다 줄을 서서 입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좌석번호가 없는 표를 받았고, 원하는 자리에 앉으려 일찍 영화관에 오는 것이었다. 티켓값은 회원이라 해도 10달러 이상이다. 이곳은 멤버십 특전 중 하나가 팝콘일 만큼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게 무척 신기했고, 극장마다 티셔츠 같은 ‘굿즈’를 파는 게 좋았다. 브루클린에 위치한 BAM은 지역 서점과 제휴를 맺어 할인을 해준다. 링컨 센터 영화관도 옆의 카페와 제휴를 맺고 있다.

새로 마련될 공간은 회원 라운지가 지금보다 더 편안하면 좋겠다. 그리고 관객 회원 예약을 어플 같은 것으로 할 수 있으면 직원과 관객 모두 편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흡연 공간도 있으면 좋겠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흡연 공간이 지금처럼 애매하면 또 유령처럼 연기를 피우며 배회하는 사람들을 볼 것 같다.


3. 디지털 상영이라든지, 상영 시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면 그건 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 시스템에 맞는 작가도 필요하지만 자기 문법을 가진 작가는 더 필요하다. 관객을 천만명 모으는 작가가 있다면 천명 정도의 관객을 찾아 작업을 하는 작가도 있을 것이다. 후자의 예비 작가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카데미의 논문이나 비평상을 위한 비평도 있겠지만 영화에 대해 새로운 포맷으로 글을 쓰고 그것을 스프레딩하는 과정도 있을 것이다. 시네마테크 영화학교가 만들어진다면 지금의 영화학교가 하지 못하는 것을 이루었으면 한다. 기술을 가르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교육 말이다.


5. 회원의 밤 때 내가 생각한 것보다 회원수가 적어서 놀랐었다. 기업과 관객 후원이 늘어나 지금처럼 계속 ‘민간 비영리’로 남을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때는 외부의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런 맥락에서, 나는 시네마테크가 고전, 예술 영화를 상영한다는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조금 더 대중적인 영화를 어느 정도 상영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연히 극장에 발을 들인 사람이 이곳을 계속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6. 샹탈 아커만 회고전. 그리고 클레르 드니와 차이밍량,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들을 다시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 이미 시네마테크에서도 많이 상영했지만 지금 우리가 발딛고 있는 한국의 현재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도 보고 싶다.


7. 필립 가렐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설립자 앙리 랑글루아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왜 그가 영화를 구해야만 한다고 했는지 그때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알겠어요. 영화는 구해져야만 해요.” 정당한 작품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 예술은 사라지고 만다. 시네마테크는 영화를 구하는 장소로서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덧붙여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이런 말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세상에서 어둠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영화관만이 유일하게 어둠이 존속하는 곳이라고. 빛이 아니라 오히려 어둠이 권리일 수 있을까. 어둠은 쉴 수 있는, 잠들 수 있는, 생각하고 눈물 흘릴 수 있는 시간과 관계된 것이다. 우리는 어둠을 잃는다는 문제 앞에 서 있다.



차성덕


1. 2003년 언저리, 시네마테크가 아트선재 지하 1층에 있던 시절. 재능에 대한 자괴감에 시달리던 우울한 영화과 1학년이었던 나는 스페인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만났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이해받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설명하기 힘든 감정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극장 앞을 떠나지 못하고 우두커니 서있다 문득 눈에 들어온 달은 또 어쩜 그리 밝던지. 스스로에 대한 불안이 가시고 ‘이게 영화라면, 나도 끝까지 가보고 싶다’라는 열망이 차올랐다.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누군가를 위로할 힘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체험하게 해 준 내 인생의 영화. 카를로스 사우라의 <까마귀 기르기>(1976)이다.


2. 시네마테크로서의 극장은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시 안팎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문턱은 낮되 그 장소의 고유한 스토리가 느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한국영화의 중추였던 충무로는 어울리는 공간이라 여겨진다. 더불어 새롭게 건립될 시네마테크에서 가장 중점으로 여겼으면 하는 건 단연 복수의 상영관 확보다. 최소 두개 관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나머지 시설은 부수적이라 생각한다.


3. 요즘 영화는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로 찍히고 디지털 방식으로 상영한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필름으로 찍힌 영화를 디지털로 상영하는 건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 싶다. 모두 알다시피 필름으로 찍은 영화를 필름으로 보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이는 포기할 수 없는 관객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4. 적극적인 영화 읽기와 영화 제작이 연동되는 커리큘럼을 시도해보면 좋겠다. 영화 보기가 결핍된 영화 제작은 정체성이 무뎌지기 마련이고, 영화 제작 경험이 없는 영화 보기는 철학적 사유에만 고착되기 쉬운 것 같다. 시네마테크에서만 할 수 있는 실험적인 영화 교육을 기대한다.


5. 어렵고 중요한 질문이다. 독립 영화관이 오래 지속되려면 극장 운영의 큰 부분을 공기관의 지원이 차지하는 형식을 탈피하여 자체적인 자생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극장 자체가 하나의 협동조합이 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술, 독립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의 출자금으로 운영되는 극장 말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서울시나 영진위 등의 공적 지원이 중요해지는 까닭이다.


6. 시네마테크에 대한 첫 경험을 떠올리다보니, 문득 브레송을 다시 보고 싶어진다. 기이한 고요를 경험할 수 있는 <무셰트>를 다시 한 번 스크린으로 보고 싶다.


7. 지금 나는 영화일을 하고 있다. 현실적 조건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내가 더 나아갈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 그럴 때 나는 시네마테크를 찾는다. 고전영화를 좋아하면 집에서 편하게 DVD나 블루레이로 봐도 되잖아 라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DVD 한 장이 영화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그분들이 꼭 아시면 좋겠다. 거대한 검은 방, 스크린에 쏘아지는 한 줄기 빛, 그리고 그 곳에 모인 친밀한 타인들. 그것이 바로 영화적 체험의 총체다. 확신하건데 그건 홈시어터나 모니터 화면으로 영화를 볼 때 절대 맛볼 수 없는 종류의 경험이다. 그리고 그 체험이 나의 등을 밀어준다. 덕분에 지금껏 영화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있다. 시네마테크, 고맙습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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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