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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인터뷰

공모 公募 인가, 공모 共謀인가 ?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인터뷰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수첩에 적어 두었던 몇 가지들 중 일부; "누구? 김성욱 프로그래머이자 영화평론가 개인을 인터뷰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시네마테크 공모제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 것인가. 이미 일은 벌어졌다.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의 질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 이외에도 몇 가지 자잘한 것들을 정리했다. 개인적으론 이번 사태에 대해 마음이 그냥 단순하게 "무겁다"기 보다는 말로 할 수 없이 복잡 미묘하다. 원래 약속 되었던 인터뷰 일정은 친구들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잠시 연기가 되었고 다시, 인터뷰는 1월 27일 수요일로 결정 되었다. 그리고 그 날 오전, 영진위가 추진한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공모 결과'가 발표 되었다. 원래 준비하고 있었던 .. 더보기
“시네마테크는 언제나 열려 있어야만 한다” 외국인 관객 조셉 페리를 만나다 서울아트시네마의 로비에 앉아있으면 영화를 보러 혼자 극장을 찾는 외국인 관객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끊임없이 찾아오는 시네마테크의 ‘외국인 친구들’은 자국의 영화, 혹은 한국영화를 영어자막으로 보기 위해 서울아트시네마를 찾는다. 연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더욱 그렇다. 그들 중 유독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자주 눈에 띄는 외국인 관객 조셉 페리(Joseph Ferry)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강민영(웹데일리팀):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조셉 페리(Joseph Ferry, 관객): 현재 동두천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말은 거의 못 한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영화이론을 전공 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더보기
“으스타슈와 멜빌의 영화들을 아트시네마에서 쭉 보고 싶다” 원정 나온 관객 김지현, 박예하 양을 만나다 지난 일요일 대전아트시네마의 열혈관객이자 서울아트시네마와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김지현 씨가 오랜만에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걸음에 극장으로 달려갔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가 아닌 후원금을 내기 위해 극장에 들렸다는 지현 씨는 친구 박예하 양과 함께 서울아트시네마 로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수줍은 많은 두 친구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영화제, 그리고 최근 시네마테크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강민영(웹데일리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연중 가장 큰 행사기도 하다. 지현 씨의 경우 개막에 맞춰 서울에 올라왔던 것으로 아는데, 두 분 모두 이번 친구들 영화제에서 영화.. 더보기
“영화가 예술이자 문화라는 개념이 필요한 때 같다”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자원봉사자 박연지 양을 만나다! 낮이나 밤이나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지키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열정만으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영화 상영 전후, 그리고 시네토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때마다 언제나 친구들 영화제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친구들은 극장 안팎을 바삐 뛰어다닌다. 그들이 있기에 영화를 좀 더 편안히 관람하고, 다채롭게 마련된 행사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총 8명의 자원봉사자 친구들 중 대학생 박연지 양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강민영(웹데일리팀): 우선 친구들 영화제 자원봉사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박연지(자원봉사자): 친구들 영화제는 작년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는데 그때 영화관에 자주 오면서 .. 더보기
“시네마테크엔 사람들 사이 공명하는 어떤 느낌이 있다” 조조영화로 아침을 맞는 남자, 오다온 씨 시네마테크의 오랜 관객인 오다온(필명) 씨는 성큼성큼 걷는 걸음걸이와 활짝 웃는 표정이 인상적이다. 영화를 다시 보고 발견하는 시네마테크 같은 사람. 시네마테크의 관객들에게선 특유의 동질감이 느껴져 편안하다고 얘기하는 그는 마법과도 같은 영화적 체험을 가능하게 해 준 이 공간이 좀 더 좋은 환경을 가질 수 있기를 진정 소망한다고 전했다. 장지혜(웹데일리팀): 시네마테크를 찾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 오다온(관객): 낙원상가로 옮겨오기 전에 소격동에 있을 때부터 다녔다. 그 무렵 봤던 영화들 중에서는 허오 샤오시엔의 와 특히 히치콕의 이 기억에 남는다. 지혜: 혹시 지금 영화를 공부하고 있거나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지. 다온: 지금은 모 영상대학원에서 촬영전공.. 더보기
‘시네필’이라 이름 지어지는 우리, 관객들이 힘을 모았으면 서울아트시네마 열혈관객 박정도 씨 서울아트시네마 열혈관객인 박정도 씨와의 인터뷰는 게릴라처럼 진행되었다. 의 상영이 끝난 후 이명세 감독의 시네토크가 시작된 직후, 막 서울아트시네마에 도착한 박정도 씨를 만나기 위해 슬그머니 로비로 빠져나갔다. 정적이 흐르는 서울아트시네마의 로비에서 나눈 박정도 씨와의 수다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엿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강민영(웹데일리팀): 마이크 리 감독의 를 보러 오셨다고 들었다. 지난 번 상영 때는 박찬옥 감독의 시네토크가 있었는데, 그날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 박정도(관객): 는 예전에 비디오로 봤는데 그게 다 삭제된 버전이라 좀 아쉽다. 마이크 리의 을 먼저 보고 나서 를 보려 했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예전에 잡지에서.. 더보기
“서울아트시네마는 ‘바람'이 머무는 곳” 시네마테크의 가장 든든한 친구들은 이곳을 보금자리 삼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일 것이다. 1월 22일 오후 버스터 키튼의 상영이 끝나고, 영화를 관람한 관객 한세희 씨와 인터뷰를 나눴다. 시네마테크가 극장을 넘어선, 어떤 ‘공간’으로 다가온다는 한세희 씨. 앞으로도 쭉 그간의 기억의 잔상을 너머 새로운 기억을 이어가고 싶다던 그녀와의 짧은 데이트를 여기에 전한다. 장지혜(웹데일리팀): 방금 본 버스터 키튼의 는 어땠나? 한세희(관객): 버스터 키튼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는데, 전에 봤던 영화들에선 가난한 키튼만 보다가 에선 바로 옆집을 갈 때도 자동차를 탈 정도로, 부유층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좀 어색했다(웃음). 재밌기도 했지만 아찔한 장면들도 있었다. 지혜: 시네마테크를 다니게 된지는 얼마나 됐나? 세.. 더보기
시네클럽 통해 어쩌다 영화를 만들고픈지 알고파!! 영화동아리 ‘울림’의 이민우, ‘하늘빛’의 이재호 군을 만나다 친구들 영화제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상영목록 만이 아니다. 수많은 시네토크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관객과 감독, 평론가, 배우들이 한데 모여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영화 못지않게 흥미롭고 각별하다. 특별히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기간 중에는 극장에서뿐 아니라, 영화를 꿈꾸는 청년들과 영화공동체가 감독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마감되어 많은 감독지망생들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서둘러 신청해서 행운을 얻은 “시네클럽”의 참여자들 중 영화동아리연합에서 활동하는 두 학생을 만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울림’의 이민우, 서울 시립대 ‘하늘빛’의 이재호가 그들이다.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