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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러시아 혁명 100주년 특별전

“지금 현실 안에는 여전히 혁명의 유토피아적 이상이 내재되어 있다” - <카메라를 든 사나이> 상영 후 영화평론가 예브게니 마이셀 시네토크 [러시아 혁명 100주년 특별전 - 혁명과 영화] “지금 현실 안에는 여전히 혁명의 유토피아적 이상이 내재되어 있다”- 상영 후 영화평론가 예브게니 마이셀 시네토크 예브게니 마이셀(러시아 『영화예술』 편집인, 영화평론가)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감독은 자신의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기념 포스터를 제작할 때 한 가지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먼저 하나의 큰 원형의 치즈 덩어리를 상상해 보라. 그리고 치즈 덩어리 옆에 아주 조그만 생쥐를 그려 넣으면 좋겠다. 또 치즈 덩어리에 조그만 삼각형 모양의 조각을 내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삼각형 조각만큼의 작은 치즈 부스러기를 생쥐 옆에 따로 그려 넣으면 좋겠다.” 그 그림 밑에는 이렇게 해설을 달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 치즈 덩어리 밑에는 “영화의 가능성”, 생.. 더보기
[강연] '혁명과 아방가르드' - <샤갈-말레비치> 상영 후 이지연 교수 강연 [러시아 혁명 100주년 특별전: 혁명과 영화] '혁명과 아방가르드' - (알렉산드르 미타, 2014) 상영 후 강연 알렉산드르 미타 감독의 최근작 (2014)의 제목은 흥미롭다. ‘샤갈’과 ‘말레비치’가 그 어떤 술어나 수식어, 하물며 접속사도 없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어의 줄표(-)가 가진 계사(copula)로서의 기능을 생각해 본다면 이 짧은 제목 ‘샤갈-말레비치’는 심지어 ‘샤갈은 말레비치다’로도 읽을 수 있다. 적어도 이는 알렉산드르 미타 감독이 이 영화를 단순히 ‘샤갈과 말레비치’로, 다시 말해 그들이 함께 활동하고 대립에 이르며 결국에는 샤갈이 자신의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던 전기적 사실만으로 그리기 싫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는 러시아 제국의 변방이었던 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