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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클럽

“타르코프스키는 모순된 것을 하나의 통일체로 묘사했다” [러시아 영화학자 한스 슐레겔 박사 마스터클래스 지상중계] '이콘과 영화' 지난 11월 12일 오후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세계적인 영화학자 한스 슐레겔 박사의 내한을 기념하여 타르코프스키의 특별상영과 함께 '이콘과 영화'를 주제로 한스 슐레겔 박사의 초청강연이 열렸다. 영화에서 시각적인 것,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등에 대해 논의하며,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초청강연 현장을 여기에 전한다. 한스 슐레겔(영화학자): 타르코프스키의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사실 한국의 이 극장, 이 자리는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 다른 해외 어느 도시보다도 의미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에 대해 몇 가지 말씀 드릴 .. 더보기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과 에이젠슈테인의 견인 몽타주 러시아 영화감독 알렉산더 미타 마스터클래스 지난 10월 15일 오후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알렉산더 미타 감독의 내한을 기념해 그의 영화를 함께 보고, 그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알렉산더 미타 마스터클래스'가 열린 것. 그의 1969년작 코미디 영화인 상영 후 그가 직접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과 에이젠슈테인의 견인 몽타주'를 주제로 들려준 특강 현장을 여기에 전한다. 알렉산더 미타(영화감독): 는 젊은 예술가가 접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하는 코미디다. 연극을 하는 사람, 영화를 하는 사람, 그리고 화가 이 세 사람이 예술에 있어서 자신의 길을 찾는 이야기이다. 특히 화가의 캐릭터는 권력이나 주위 환경으로부터 굉장히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더보기
조셉 로지의 정치학 [시네클럽] 조셉 로지 지난 3월 20일 열린 시네클럽 행사에서는 조셉 로지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을 상영하고, 상영 후에는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의 강연이 이어졌다. ‘조셉 로지의 정치학’이란 제목으로 펼쳐진 이날 강연은 이 갖는 의미와 무엇보다 조셉 로지가 자신의 영화에서 보여준 정치적인 태도에 대해 알아보고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그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이번에 루키노 비스콘티 전을 개최하면서 의 정치적 맥락 안에서 이 영화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 아직 진행되지 못했지만 2년 전 쯤부터 조셉 로지 특별전을 생각하고 있는데, 로지의 영화중에서 대표적인 작품인 을 한 번 쯤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 이 시간을 마련하게 되었다. 개인.. 더보기
‘삶보다 큰’ 과잉에 주목한 레이의 세계 [시네클럽] 니콜라스 레이의 지난 11월 28일 시네클럽 행사로 니콜라스 레이의 을 상영하고 상영 후에는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니콜라스 레이의 작업과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시네토크가 열렸다. 1956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통해 진가를 발휘하는 화면과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문제의식은 오늘날까지 현저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을 중심으로 살펴본 11월 시네클럽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방금 보신 니콜라스 레이의 은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이 영화는 굉장히 짧은 러닝타임과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지만, 굉장히 밀도가 높고 일종의 실내극 같은 느낌을 준다. 실내극처럼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인물들을 갖고 만들어진 밀도 높은 드라마라고 볼 수 있.. 더보기
왜 자신의 집을 불태워버리는가 [시네클럽] 존 포드 지난 9월 19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영화에 대한 강좌와 함께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인 ‘시네클럽’ 행사로 존 포드의 를 상영했다. 존 포드의 작품 세계와 웨스턴 장르의 창조, 변형, 발전을 주도한 그가 남긴 발자취를 살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된 그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이번 시네클럽 상영작으로 를 선택하게 된 건 추석을 맞이해서 고향이나 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익히 알려져 있는 영화이고 잘 설명되어 있는 편이지만 내부적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볼 만한 지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두 편의 영화는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 더보기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역사와 현재성 [시네클럽] 데니스 호퍼 추모 특별상영 지난 8월 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데니스 호퍼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특별상영이 열렸다. 상영 후에는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역사와 현재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데니스 호퍼의 작품세계와 그의 작업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된 시네클럽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올해 데니스 호퍼가 세상을 떠나 그의 작품을 몇 편 묶어서 상영해보려 했는데 당장 수급이 쉽지 않았던 와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무래도 가 아닌가 해서 이 영화를 상영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라스트 부분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 장면의 파괴적 이미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동시대적으로는 1967년에 만들어졌던 의 마지막 장면 또한 그렇.. 더보기
이 영화 없이 현대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네클럽] 개봉 50주년 기념 장 뤽 고다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상영 후 영화에 대한 강좌와 함께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과 대화를 나누는 ‘시네클럽’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에는 장 뤽 고다르의 가 발표된 지 50주년을 기념하여 누벨바그의 혁명을 일으킨 고다르의 를 특별 상영하고 고다르의 작품 세계와 그가 일으킨 누벨바그 혁명을 추억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상영 후에는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강연도 이어졌다. 극장이 거의 만석일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시네클럽 행사는 고다르의 저력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반증했다. 그 특별했던 시간의 일부를 여기에 옮겨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올해.. 더보기
에릭 로메르를 말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상영 후 영화에 대한 강좌와 함께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인 ‘시네클럽’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모든 영화인들의 안타까움 속에 세상을 떠난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의 유작 를 상영하고, ‘에릭 로메르를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열띤 강연을 펼쳤다. 로메르의 유작을 통해 그의 작품이 남긴 의미와 가치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다. 그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로메르가 타계한 다음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에릭 로메르의 밤'이라는 회고전을 했어요. 저희도 로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