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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만나다

[작가를 만나다] <솔루션>, <코메디>의 김곡, 김선 감독 - "우리가 난잡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난잡하다" 작가를 만나다"우리가 난잡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난잡하다" - , 의 김곡, 김선 감독 곡사가 작년에 발표한 두 개의 단편 과 는 그렇게 보기 편한 영화는 아니다. 어린아이는 문자 그대로 똥을 밥처럼 먹으며 해맑은 웃음을 짓고, 인기 없는 개그맨은 죽은 아내의 시체 옆에서 강박적인 개그를 시도한다. 곡사는 왜 이런 난감한 전략을 택한 것일까. 지난 2월 23일에 진행했던 관객과의 대화 내용을 여기에 옮기니 그 답을 찾아보자.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곡사가 지금까지 만든 영화 중에 가장 웃긴 영화이지만 동시에 무섭기도 하고 비극적인 면도 있다. 일단 두 편의 영화가 모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고 의 유령과 의 시체처럼 두 편 모두 죽음이 등장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선(영..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범죄소년>의 강이관 감독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기를" [작가를 만나다] 의 강이관 감독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기를” 2013년 첫 번째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2012)을 상영하고 강이관 감독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은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영화제의 연이은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모자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가며 풍부한 감정들을 담고 있는 영화처럼, 이날의 대화 역시 차분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청소년 이야기가 전체를 끌어가리라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엄마의 느낌이 더 많이 와 닿았다. 어떻게 소년원에 가게 된 청소년을 다루면서 미혼모의 이야기를 함께 연결시키게 되..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터치> 민병훈 감독 "생명의 이야기를 위해 죽음을 이야기해야 했다" 올 해의 마지막 ‘작가를 만나다’에선 민병훈 감독의 (2012)가 상영되었다. 상영 전에는 영화의 주연을 맡은 유준상 배우의 깜짝 방문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상영 후 이어진 대화 시간엔 영화엔 인간의 아름다움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감독의 믿음과 좋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응원과 지지가 함께 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 영화의 이야기가 어디에서 출발하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민병훈(영화감독):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로, 어머니와 삼촌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구성해서 만들었다. 두 분의 이야기를 토대로 생명과 죽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에는 오락을 떠나..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창피해><연소, 석방, 폭발, 대적할 이가 없는> 김수현 감독 “결국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11월의 ‘작가를 만나다’ 상영작은 김수현 감독의 (2010)와 최근 ‘영화음악∞음악영화’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중편 (이하 )(2012)이었다. 거의 3시간 동안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본 관객들은 김수현 감독과 김상현 배우가 참석한 시네토크에도 자리를 지키며 늦은 시간까지 영화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지연(영화평론가) : 이 두 편의 영화들이 어떤 아이디어나 영감으로부터 출발했는지 궁금하다. 김수현(영화감독) : 는 건강한 여성의 삶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했다. 이것저것 궁리를 하다가 뭔가 좀 특별한 사랑, 여성들 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보면 어떨까했는데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는 그동안 한국영화 산업에서 익숙했던 스타일과 다른 방식으..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김응수 감독의 <아버지 없는 삶> “하나는 죽음의 여행, 다른 하나는 삶의 여행이다” 지난 6월 30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6월의 ‘작가를 만나다’ 프로그램으로 올해 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한 이 상영되었다. 상영 후에는 김응수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은 두 일본 여성의 여정을 복잡한 내레이션을 통해 그려내는 영화로 김응수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에세이 필름이다. 영화 속 내레이션만큼이나 많은 말들이 오갔던 그날의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개인적으로는 오늘 이 영화를 두 번째로 봤다. 이 영화를 처음 보신 분들한테는 영화가 낯설거나 당혹스럽게 느껴졌을 거다. 보시면서 느낀 것들을 같이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 먼저 어떻게 시작이 됐을까 궁금한 점이 생긴다. 영화에서는..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서로를 다른 사람이라 규정하지 않길 바란다" 의 황철민 감독 새해 첫 '작가를 만나다' 에서는 황철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를 상영하고 감독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4년째 힘겨운 투쟁을 하고 계신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여러분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라는 헌사로 마무리된 영화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황철민 감독은 이 영화가 어떤 상황과 생각에서 출발을 했고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밝혔다. 그 현장을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영화가 2009년에 제작되고 2011년에 어렵게 개봉을 했다. 어떻게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듣고 싶다. 황철민(영화감독): 이 영화를 처음 기획할 때가 한국의 여성노동자 문제가 부각이 될 무렵이었다. 그것이 KTX 여성노동자들이었고 여기 보듯이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도 있.. 더보기
보통의 어머니가 전하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 [작가를 만나다] 의 태준식 감독 지난 17일 이른 저녁,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2009년 겨울 첫 촬영이 시작된 이후 장장 3년에 걸쳐 완성된 영화 를 ‘작가를 만나다’에서 미리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태일의 어머니’이기에 앞서 평범한 어머니로서의 일상을 담은 는 그렇게 故 이소선 어머니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록으로서 남게 됐다. 그 여운을 지우기에는 너무도 짧았던 시간, 영화 상영 후 태준식 감독이 전해준 속 깊은 이야기들을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한 해를 끝내는 12월 ‘작가를 만나다’에서 올해 돌아가신 이소선 어머니를 다룬 다큐멘터리 를 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계기로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되었나. 태준식(영화감독): 애초에 생각했던 기.. 더보기
“사람이 일하는 장면을 찍고 싶었다” [작가를 만나다] 의 정재훈 감독 지난 11월 26일 진행된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장편 데뷔작 로 주목받은 정재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을 함께 보고 상영 후에 정재훈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영화가 첫 선을 보였던 올해 CINDI영화제에서의 반응이 호평과 혹평의 극단을 오갔기에 더욱 흥미롭고 농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그 현장을 여기에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 정재훈(영화감독): 어렸을 때부터 안 친구고, 지금은 연극학과를 다니고 있다. 배우로 쓰고 싶어서 오랜 시간 설득해서 출연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겨울에만 여름에만 찍으려고 했었고, 마침 그 친구도 방학 동안만 찍을 수 있어서 잘 맞았다. 김성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