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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특별연재] 클로드 샤브롤의 회상록 오늘 부터 여섯 번에 걸쳐 연재하는 샤브롤의 회상록은 클로드 샤브롤 감독이 1993년 프랑스 대표 주간지인 ‘텔레라마’에 기고한 것이다. '텔레라마'지는 지난 2010년 9월, 작고한 샤브롤을 기리기 위해 회상록의 여섯 편을 다시 한번 공개했다. 이 회고록은 여전히 미지의 작가로 남아 있는 샤브롤의 삶과 영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2월 14일부터 열리는 ‘클로드 샤브롤 추모전’ 기간에 맞춰 특별히 파리에서 영화, 사진 등의 예술작업을 하고 있는 김량씨의 번역으로 연재해 소개하기로 한다. (김성욱: 편집장) 클로드의 어린 시절: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조건에서 태어났다. 왜냐하면, 태어나기도 전에 거의 죽을 뻔 했으니까! 출생하기 6개월 .. 더보기
클로드 샤브롤께 경배를! 클로드 샤브롤 추모 영화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12월 14일부터 26일까지 10여일 간 서울 낙원동 소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지난 9월 타개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대가’라 칭송 받는 ‘클로드 샤브롤 추모영화제’를 개최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장 뤽 고다르, 프랑수와 트뤼포,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 프랑스 누벨바그를 선도한 감독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왔다. 이들 누벨바그리언들은 전통적인 영화 만들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화 언어를 적극적으로 발명하고 개발하여 현대 영화사에 크나큰 족적을 남겼다. 누벨바그에 대한 시네필들의 여전한 환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타깝게도 2010년 두 명의 누벨바그리언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 1월 11일에 에릭 로메르가, 9월 12일에는 클.. 더보기
존 포드 걸작선 John Ford Special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www.cinematheque.seoul.kr)는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울 낙원동 소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미국영화의 신화로 불리는 ‘존 포드 걸작선’을 개최한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교육적, 문화적 영화 상영과 시대의 고전을 소개하기 위해 2007년부터 고전 영화의 프린트를 직접 구매하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필름 라이브러리’를 운영해오고 있다. 2009년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필름 라이브러리’의 일환으로 서부극의 거장 존 포드의 걸작 7편을 구매하여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 열리는 ‘존 포드 걸작선’은 이때 선보인 존 포드의 작품을 다시.. 더보기
‘삶보다 큰’ 과잉에 주목한 레이의 세계 [시네클럽] 니콜라스 레이의 지난 11월 28일 시네클럽 행사로 니콜라스 레이의 을 상영하고 상영 후에는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니콜라스 레이의 작업과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시네토크가 열렸다. 1956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통해 진가를 발휘하는 화면과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문제의식은 오늘날까지 현저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을 중심으로 살펴본 11월 시네클럽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방금 보신 니콜라스 레이의 은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이 영화는 굉장히 짧은 러닝타임과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지만, 굉장히 밀도가 높고 일종의 실내극 같은 느낌을 준다. 실내극처럼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인물들을 갖고 만들어진 밀도 높은 드라마라고 볼 수 있.. 더보기
"이 영화는 사회적인 측면이 좀 더 고려되었으면 좋겠다" [작가를 만나다] 김동주  11월의 ’작가를 만나다’는 의 김동주 감독이었다. 달동네 고시원에 기거하는 50대 장필의 사연을 통해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 이 놀라운 데뷔작을 함께 보며 감독과의 대화를 가졌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문제작 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어떤 계기로 를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김동주(영화감독): 고시원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래전에 친구가 운영하고 있던 고시원에 놀러갔다가 그 공간에서 받은 영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에서 출발했다. 전국에 6,000여개 정도의 고시원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고시원에 들.. 더보기
라야 마틴과 필리핀 영화의 현재 [영화사강좌④] 우리 시대의 아시아 영화 특별전이 한창이던 11월 21일 일요일 오후. 필리핀의 젊은 감독이자 이미 세계적인 감독으로 성장한 라야 마틴의 상영 후, ‘라야 마틴과 필리핀 영화의 현재’를 주제로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강연이 있었다. 미리 준비해 온 영상과 함께 필리핀 영화계 전반에 대한 통찰을 들을 수 있던 그 시간을 전한다. 유운성(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최근 필리핀 영화는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필리핀 영화를 살펴보기 위해, 알렉시스 티오세코라는 평론가의 이야기로 시작하려한다. 그는 지금 우리가 보는 필리핀 영화들의 진가를 가장 빨리 알아차리고, 외국의 평자들이나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에게 필리핀 영화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려주었던 훌륭한 평론가였다. 작년에 마닐.. 더보기
‘크메르 루즈: 학살의 기억’ [영화사 강좌③] 지난 11월 17일 상영 후 ‘크메르 루즈: 학살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강연이 열렸다. 크메르 루즈 학살을 중심으로 영화에서 홀로코스트의 재현과 표상의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 그 시간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개인적으로 홀로코스트의 재현과 표상과 관련된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그와 관련해 논문을 쓰기도 했는데, 그때 클로드 란츠만의 와 장 뤽 고다르의 에 나오는 홀로코스트의 문제들을 주로 다루었다. 그에 따라 비슷한 역사적 재앙들을 다룬 영화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그 중 하나가 오늘 보신 이었다. 대량학살이 있었던 이후에 이것을 어떻게 영화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는 문제로 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캄보디아의.. 더보기
아시아 영화의 지금 [영화사 강좌②] 지난 11월 14일 상영 후 ‘아시아 영화의 지금’이라는 주제로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강연이 열렸다. 동북아에서부터 중앙아시아까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각국의 영화계 상황을 소개한 강연은 관객들이 아시아의 영화 산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김지석(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아시아는 지역적으로 30% 정도의 영토를 차지하고 있고 인구는 40억, 그러니까 전 세계 60% 정도다. 국가는 48개 국가가 있고 이는 조금씩 다른데, 스스로 유럽이 되기를 원하는 터키 같은 나라도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섹션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역적으로는 미주나 유럽에 비해 가까워서 편하긴 하지만 어려운 점은 너무 다양한 언어, 문화, 종교를 가지고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