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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바르다와 여성주의 영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현재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이 한창이다. 지난 10월 24일 오후 상영 후에는 누벨바그의 시작점에 있으면서도 기존의 누벨바그 관습과 체제에 맞서 선명하게 자신만의 여성주의와 예술성을 보여준 작품을 만들었던 바르다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위해 ‘바르다와 여성주의 영화’란 주제로 변재란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그 현장을 전한다. 변재란(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프랑스의 여성 감독들은 여성이라는 희소성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현대 영화에서 혁신을 이루어 낸 독특한 예술가라는 점에서 존중받아야 한다. 특히 아녜스 바르다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재미있는 것은 1950년대 중반에 만든 덕분에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리고 있는 바르다가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감독이었다는 점이.. 더보기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 세계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22일 저녁 상영 후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 세계’란 제목으로 홍성남 영화평론가의 강연이 열렸다. 다큐멘터리적인 현실을 담은 비평적 에세이, 일상에 대한 관심, 사진과 예술에의 흥미, 여성문제에 대한 실천적 노력을 보여준 그녀의 영화세계를 엿볼 수 있었던 그 현장을 옮긴다. 홍성남(영화평론가): 아녜스 바르다는 흔히 ‘누벨바그의 대모’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통 누벨바그의 시작을 1959년으로 꼽는데, 이 해에 트뤼포의 데뷔작과 끌로드 샤브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영화가 정식 극장 개봉을 하면서 크게 흥행에 성공했다. 바르다는 1954년에 그녀의 데뷔작 을 만들게 된다. 바르다는 보통 누벨바그의 시작이라고 하는 시기보다 5년 전에 누벨바그적인 영화를 미리 만든 .. 더보기
[씨네스코프] 무슨 작당모의 하냐고요?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위한 2차 맥스 후원 광고 촬영현장 “감독님, 우리 나이가 뭐 어때서요?” 10월16일의 연세대학교 캠퍼스, 이재용 감독을 사이에 두고 고현정과 소지섭의 나이 성토가 한창이다. 시작은 고현정이었다. “노래방 가서 춤추면 걸그룹해도 된다는 소리 듣는다”는 고현정의 말에 “우리가 부족한 게 뭐 있어”라며 소지섭이 맞장구를 치고, 얼굴, 몸매, 피부, 수영실력을 오가며 서로를 칭찬하던 도중 이재용 감독이 “내가 보기엔…. 나이(가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말로 제동을 걸자 두 배우가 발끈하는 설정이다. 해프닝은 역시 고현정의 말 한마디로 일단락됐다. “감독님, 걔들은 맥주 맛도 몰라요.” 서울아트시네마의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을 위한 맥스의 2차 후원 광고는, 이렇게 막을.. 더보기
‘代母? 大母!, 어머니의 이름으로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 ‘아녜스 바르다’라는 이름을 인터넷 창에 검색할 때마다 그녀의 이름 앞에 지독하리만치 집요하게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누벨바그의 대모’, 여기서 ‘대모’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아마 그런 수식어가 따라붙게 된 일차적인 원인은 그녀가 누벨바그를 이끈 일군의 감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그녀의 첫 번째 장편 극영화인 (1954)이 푸랑수아 트뤼포의 (1959)나 장 뤽 고다르의 (1959)보다 수년 전에 누벨바그적 영화 실험들을 감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바르다의 영화들을 다시 훑어보면서 개인적으로 ‘代母’인지 ‘大母’인지도 불분명한, 그렇지만 분명히 ‘어머니’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들이 자신의 이름 앞에 따라붙는 것에 .. 더보기
가장 불행한 상실은 아름다운 계절을 잃는 것이다 이번 주 화요일부터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을 개최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작년에 열렸어야 했던 회고전이다. 그동안 클레르 드니, 샹탈 애커만,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영화들을 소개했고 워낙 좋아하는 아녜스 바르다의 회고전은 일정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해 드디어 10월에 회고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바르다의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가 9월쯤에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고, 일정상 양보하기로 했더랬다. 대신 21세기의 프랑스 영화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치르기로 했다. 다른 곳에서 바르다의 회고전이 열린다면 아쉽지만 그래도 기뻐하면서 보러 갈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회고전이 열리지는 않았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고, 바르다의 영화를 서울아트시네마의 스크린에서 소개할 수 .. 더보기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서울아트시네마의 안정적인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위해 맥스(MAX)와 영화인 또 다시 뭉치다! -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전용관 건립 기금 마련 위한 2차 후원광고 진행 - 이준익, 이재용 감독과 배우 고현정, 김강우, 김민희, 김하늘, 소지섭, 송승헌, 이정진, 주진모, 천정명(이상 가나다 순) 등 11명의 영화인 동반 출연, 출연료 전액 서울아트시네마에 기부 - 2012년 영화도시 서울에 안정적인 시네마테크전용관을...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2차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 www.cinematheque.seoul.kr)는 영화도시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 하나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동감, 시네마테크 활.. 더보기
알렉산드르 소쿠로프의 세계 21세기 우리 시대의 영화 특별전이 한창이던 지난 15일 저녁 상영 후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정미숙 러시아 국립영화대학 예술학 박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오직 한 쇼트로만 이루어진 영화 역사상 가장 놀라운 한 장면이 펼쳐진 영화 를 중심으로 알레산드르 소쿠로프의 세계에 대하여 정미숙 박사와 관객들이 나눈 시네토크 현장을 전한다. 정미숙(러시아 국립영화대학 예술학 박사): 소쿠로프 작품의 대부분은 러시아의 역사와 전통 문화사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래서 페레스트로이카 이전에 작품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상영금지 조치가 취해졌고, 90년대 이후에서부터야 비로소 서구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90년대 이전까지 소쿠로프 작품의 대부분은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초창기 세 작품을 차례로 살펴보려고 한다.. 더보기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 10월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총 20여편 상영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대모로 불리는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전작에 가까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회고전을 오는 19일부터 11월7일까지 서울 낙원동 소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그 동안 샹탈 아커만, 클레르 드니, 마르그리트 뒤라스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감독들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왔다. 프랑스의 여성영화감독들은 단지 그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존중 받는 것이 아니라, 현대 영화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뤄낸 독특한 예술가들이라는 점으로 평가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번 회고전은 프랑스의 여성영화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여성영화의 개척자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