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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여배우들>의 주역들이 여배우를 말하다! [시네토크] 이재용 감독과 배우 윤여정, 김옥빈의 에 관한 수다 지난 14일 저녁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여인’을 컨셉으로 한 ‘2010 시네바캉스 서울’ 상영작 중 유일한 한국영화인 이재용의 을 상영하고, 상영 후 이 영화를 연출한 이재용 감독과 이 영화의 주역배우들인 윤여정, 김옥빈 씨 두분이 함께하는 시네토크가 열렸다. 영화 촬영 당시의 다양한 에피소드부터 여배우들이 겪게 되고, 느끼는 감성까지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아 여배우들의 진솔한 면모를 볼 수 있었고,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그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가까운 자리에서 감독님과 두 분의 배우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 바쁜 분들이라서 어떤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을지 기대도 하고 걱정.. 더보기
코폴라의 광팬, 영화평론가 김영진 <대부>를 말하다! 2010 시네바캉스가 한창이던 지난 8월 8일은 특별히 정한 의 날이었다. 비록 안타까운 사정으로 의 상영이 취소되긴 했지만,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강연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극장의 큰 스크린으로 만난 의 위력에 모두 큰 감흥에 젖은 가운데, 김영진 평론가는 촌철살인의 짧고도 굵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김영진(영화평론가, 명지대 교수): 언제 봐도 재미있는 영화다. 83년에 처음 봤다. 서울극장 리바이벌 상영이었는데, 학교 졸업하고 당당하게 본 첫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였다. 너무 쇼킹했고 특히 마지막 교차편집이 너무 쇼킹해서, 그 다음날 한 번 더 봤다. 한 동안 코폴라의 광팬이 됐었다. 국내 출시된 DVD의 서플이나 피터 비스킨드 프리미어 수석기자가 쓴 책(『할리.. 더보기
트뤼포 영화 세계 속의 여성, 관계 맺기 [시네토크] 홍성남 영화평론가와 들려주는 트뤼포의 세계 매혹의 아프로디테란 부제로 열리는 ‘2010 시네바캉스 서울’ 상영작 중에는 특별히 여인을 사랑한 감독 프랑수와 트뤼포의 아름다운 여인들이 나오는 작품이 3편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지난 8월 3일은 이 세 작품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이름하여 트뤼포데이 였다. 마지막 상영작인 상영 후에는 홍성남 영화평론가가 트뤼포의 영화세계, 그 중에서도 트뤼포와 여성과의 관계에 대한 재밌는 시네토크를 펼쳤다. 그 일부를 이곳에 옮겨본다. 홍성남(영화평론가): 이번 영화제에 상영하는 영화들 중에서 트뤼포 영화가 세편이 포함되어 있는데, 트뤼포가 좋아했었던 혹은 트뤼포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매혹되었던 여배우들에 주목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트뤼포의 영화세계를 .. 더보기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역사와 현재성 [시네클럽] 데니스 호퍼 추모 특별상영 지난 8월 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데니스 호퍼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특별상영이 열렸다. 상영 후에는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역사와 현재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데니스 호퍼의 작품세계와 그의 작업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된 시네클럽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올해 데니스 호퍼가 세상을 떠나 그의 작품을 몇 편 묶어서 상영해보려 했는데 당장 수급이 쉽지 않았던 와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무래도 가 아닌가 해서 이 영화를 상영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라스트 부분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 장면의 파괴적 이미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동시대적으로는 1967년에 만들어졌던 의 마지막 장면 또한 그렇.. 더보기
“무의식적으로 느껴지는 현세대의 고통을 담고 싶었다” 7월 작가를 만나다 - 김광식 감독의 지난 7월 31일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첫 장편연출작으로 호평을 받은 김광식 감독의 을 상영하고, 상영 후에는 김광식 감독과 관객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의 일부를 여기에 담아본다. 주성철(씨네21 기자): 전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좋아한다. 감독이 박중훈이라는 배우에 대해 갖는 애정이 드러나고. 취직을 하려면 무릎을 꿇고 빌라고 말하는데, 에도 무릎을 꿇고 비는 장면이 있다. 박중훈이라는 배우의 아우라 그런 것이 생각났다. 김광식(영화감독): 을 보고 박중훈 씨를 매우 좋아했다. 특별히 그 영화를 연상하거나 그런 것은 없지만, 박중훈 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영화에서 그런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박중훈 씨는 영화 내에서 죽은 .. 더보기
또다른 여인, ‘진지한’ 우디 앨런이 보여주는 여성의 관계와 내면에 대한 성찰 우디 앨런의 영화 중 제대로 본 것은 지난 해 시네마테크의 에서 본 이 유일하다. TV에서 간혹 방영해 준 우디 앨런의 영화는 집중해서 본 적이 없는 것 같고, 그의 영화에 대해서는 오며가며 들은 얘기들을 통해 알고 있는 게 전부였다. 우디 앨런 영화는 내게 약간은 유머러스하고 지성에 대해 조롱하는 태도를 보여주며 영화 속에 나오는 우디 앨런이 수다스럽다는 정도의 이미지로 남아 있었다. 올해 시네바캉스 개막작이었던 을 상영하기에 앞서 프로그래머는 “영화가 다소 ‘시리어스’할 테니 준비된 맥주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 드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 점점 몰입해가면서 내가 생각했던 우디 앨런 영화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진지하고 사려 깊은 영화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극장로비에서 만.. 더보기
프랑수아 트뤼포의 여인들 프랑수아 트뤼포는 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 제목이 사실 트뤼포 본인에게 해당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적어도 트뤼포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사랑에 빠진 여배우들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싶어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말이 그리 큰 과장은 아니리라. 트뤼포 영화의 여성 캐릭터들이 얼마나 매력적이었던가. 그의 영화를 보다 보면, 여배우들에 대한 감독의 사적인 매혹과 열정, 그리고 사랑이 영화 속에 그대로 드러나면서 영화 자체에 매력과 활력을 부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트뤼포가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이라 불리며 불러일으키는 낭만은 그 자체로 영화와도 같았던 그의 열정적인 삶과 사랑에서 기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트뤼포가 단순히 여배우들의 외적인 매력에만 이끌렸던 것은 아니다. 가령 트뤼포는 에 출연한 프.. 더보기
2010 시네바캉스 서울, 이제는 그녀들을 만날 시간 가끔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쉬운 물음 같아도 이게, 참 곤혹스럽다. 여배우가 한 둘도 아니요 그녀들의 연기가 항상 만족스러운 것도 아닐진대, 무엇으로 기준을 삼는담. 얼굴, 연기, 아니면 공인으로서의 몸가짐? 특히 한국여배우를 꼽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특정 영화에서의 연기를 거명할 수밖에 없는 건 이 때문이다. 예컨대 의 김지미, 의 최명길, 의 최진실, 의 김여진, 의 이지은, 의 김호정, 이런 식이다. 이는 비단 한국여배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마릴린 먼로가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 영화라고 해봐야 고작해야 몇 편에 지나지 않고, 천하의 카트린 드뇌브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아도 범작이 월등하다. 또 우디 앨런의 새로운 페르소나 스칼렛 요한슨 역시 연기파 배우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