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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감독에게 영화현장이란 무엇인가" [시네클럽] 이명세 감독에게 듣는 영화의 현장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 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다. 그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행사는 영화 연출을 꿈꾸는 이들이 현역 감독과 만나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 행사다. 지난 21일에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이명세 감독이 "감독에게 영화 현장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허물없이 관객들을 대하는 이명세 감독 덕에 두 시간 동안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매우 진지한 이야기들이 오갔던 그 현장을 전한다. 이명세(영화감독): 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장소이자 너무 싫어하는 장소가 바로 영화 현장이다. 자기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의 절반만 나와도 성공이다. 예컨대 어떤 장소를 섭외해서 촬영한다고 치자.. 더보기
정금형의 '서울아트시네마의 옥상'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홍보 동영상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지난해 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시네마테크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하여 서울아트시네마 홍보 UCC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총 4편의 영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중 첫 번째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금형 님의 작품 "서울아트시네마의 옥상"을 카페 회원분들께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보시고 덧글로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여러 곳에 링크도 시켜 널리 유포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가 시네마테크를 지키는 힘이 됩니다. 더보기
"보는 재미를 위해 기가 막힌 재미라도 주고 싶었다" [시네토크] 이두용 감독의 ‘영화의 즐거움을 나누다’를 테마로 한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시작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과 관객들이 영화를 함께 보고 그 영화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시네토크 시간이 다수 마련되어 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지난 1월 20일 저녁 7시, 이두용 감독의 (1974) 상영 후에 진행된 시네토크에서는 연출자인 이두용 감독이 자리하여 관객들에게 이 영화의 즐거움과 영화를 만들던 당시의 여러 추억담을 들려주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장내에서 폭소도 많았고, 주옥같은 대사들도 많이 나왔다. 중간에 소리가 없는 부분도 많았는데 아마 예전 것이라 그런 것 같다. 복원한 영화를 다시 보신 감회를 듣고 싶다.. 더보기
영웅들의 우정이 꽃피는 세계 - 하워드 혹스의 <리오 브라보> (1959)는 전작의 참담한 흥행 실패로 미국을 떠나 유럽에서 생활하던 하워드 혹스가 4년여 만에 할리우드로 돌아와 만든 영화다. 고국에 돌아온 그는 미국 사회에서 TV 드라마가 대중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것에 큰 인상을 받았고, 그 가장 큰 요인을 스타들이 만들어내는 매혹적인 캐릭터에서 찾았다고 한다. 그는 에 이러한 요소를 도입한다. 영화의 스토리와 공간을 매우 단순하게 구성하고, 그 속에서 다채로운 특징을 지닌 캐릭터들이 개성을 자유롭게 발휘하며 활보하도록 한 것. 마을을 거의 홀로 지키는 보안관 챈스(존 웨인), 전직 부보안관이었으나 사랑의 실패로 받은 상처로 인해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고 지금은 거기에서 벗어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듀드(딘 마틴), 젊은이의 활기와 냉정함을 동시에 갖춘 총.. 더보기
피와 총탄이 난무하는 미친 사랑의 도주극 - 샘 페킨파의 <겟어웨이> 폭력, 혹은 남성 집단에 대한 치열하고 묵직한 탐구를 이어가며 ‘폭력의 피카소’라고 불리던 샘 페킨파의 필모그래피에서 70년대 중반 무렵은 가장 저평가되는 시기이다. 초기 페킨파 영화들에 비해 다소 평범하거나 실망스러운 대중영화의 외양을 지닌 영화들이 줄지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페킨파의 하락세의 시작점으로 지목되는 작품이 (1972)다. 아서 펜의 (1967) 이후에 등장한 수많은 도주극들과 일견 큰 차이가 없는 평범한 내러티브를 가진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는 페킨파의 영화적 스타일과 세계관이 대단히 과감하고 첨예한 방식으로 드러나 있는 영화이다. 무장 강도혐의로 10년형을 살고 있는 닥 맥코이(스티브 맥퀸)는 가석방이 좌절되자 아내 캐롤(앨리 맥그로우)을 통해 유력한 지인 배넌(벤 존슨).. 더보기
전쟁의 잔혹함과 인간 심연의 고통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 에 관해 논한다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말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한 개인의 경험과 그 센세이션 중심에 있는 감흥을 있는 그대로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은 영화의 중심인물인 커츠 대령이 한말이기도 하고 을 본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이다. 프란시스 F. 코폴라가 3천만 달러가 넘는 거금을 들여 만든 이 영화는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 Heart of Darkness’을 바탕으로 상황을 베트남전으로 각색해 만들어 졌다. 영화는 캄보디아 밀림으로 잠적해 미쳤다는 소문이 도는 미스터리한 인물 커츠 대령(말론 블란도)을 찾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은 윌라드 대위(마틴 쉰)의 여정과 전쟁의 광기어린 현장을 묘사한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코폴라 감독은 영화가 베트남전에.. 더보기
복원된 이두용 감독의 태권액션영화를 만난다! 카르트 블랑슈: 한국영상자료원 컬렉션 1974년에 만들어진 이두용 감독의 은 만주를 배경으로 태권액션영화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이 영화의 전설적인 주인공으로 오디션을 통해 다리가 길고 화려한 발차기를 소유한 차리 셸(한용철)이 발탁되었다. 이두용 감독을 유명하게 만든 이 영화는 그러나 오리지널 네거티브가 테크니스코프(생필름을 절약하기 위해 필름의 한 프레임에 두 장면을 담는 방식)이어서 오랫동안 제대로 상영할 수가 없었던 작품이었다. 2009년 한국영상자료원은 이 영화를 복원해서 2010년 5월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이번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시네마테크의 또 다른 친구로 영상자료원을 초대했고, 이두용 감독의 을 포함해 영상자료원이 새롭게 복원한 네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더보기
신비로운 연애술사, 에릭 로메르를 추모하며 지난해 에릭 로메르의 부음을 접하면서 과거의 추억이 떠올랐다. 2001년 7월 29일. ‘문화학교 서울’ 주최로 아트선재센터 지하에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에릭 로메르의 17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했었다. 당시 문화학교서울의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기획한 두 번째 회고전이었다. 지금에야 에릭 로메르는 시네마테크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작가이지만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가 개봉당시 천명의 관객을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그는 소수의 시네필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인물이었다. 그러니까 2001년의 회고전은 로메르를 국내에 처음 온전하게 알리는 행사였다. 회고전에 즈음해 로메르의 영화사인 ‘로장주 필름’(로메르는 누벨바그 작가 중 거의 유일하게 자신의 영화사를 설립해 40년 동안 거의 전작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