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미녀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마르코 벨로키오의 <잠자는 미녀> 각기 저마다의 진심들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마르코 벨로키오의 최신작 는 17년째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한 여성과 그녀의 안락사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과 선택을 그린다. 감독은 여기서 어떤 특정 입장에 서는 대신 이 문제에 얽힌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겪는지 찬찬히 보여주며 우리 삶의 보편적인 고민과 슬픔을 묵직하게 담아낸다. 먼저 주목할 것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다양한 등장인물들이다. 이 영화에는 ‘안락사 법’의 통과를 두고 고민하는 정치인이 있고, 매일 거리에서 안락사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젊은 여성이 있다. 또한 안락사 관련 뉴스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의사가 있고 자살을 시도하다 병원으로 실려 온 젊은 여성이 있다. 한편 식물인간 상태의 딸을 집에서 돌보는 중년의 여성과 어머니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