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메시지 - 설렘과 낭만이 서린 황홀한 곳
시간이 흘러도 네가 거기에 있는 한, 아니 그 기억만으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 시네마테크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무슨 고전이냐고? 일단 한번 봐봐. 크나큰 감흥과 함께 세계를 경험 할 터이니. 이도훈, 27세 괜스레 청승을 떨게 되는 곳입니다. 하릴없을 적 찾아와 책을 펼쳐보고, 그게 지겨워지면 커피를 마십니다. 그것도 지겨워지면 담배를 피우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죽이죠. 분명 남들이 보면 권태요, 외로움과 고독한 시간이지만, 제게는 설렘, 청승, 낭만입니다. 영화를 보러가는 길, 영화를 기다리는 시간,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조차 황홀한 곳. 사람들은 그곳을 시네마테크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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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메시지 - 씨네소울의 집, 그립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네가 거기에 있는 한, 아니 그 기억만으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 시네마테크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무슨 고전이냐고? 일단 한번 봐봐. 크나큰 감흥과 함께 세계를 경험 할 터이니. 한상희, 26세 빈약했던 서울의 수많은 씨네소울들이 서울아트시네마가 지어주는 밥을 먹고, 내주는 잠자리에서 자고 하면서 그 동안 많이 풍족해졌습니다. 저도 그 수혜자 중 하나로, 가족 같은 마음에서 서울아트시네마를 편애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헌데 지금, 저는 뉴욕에서 살며 뉴욕의 시네마테크를 보며 한국의 서울아트시네마를 그리워합니다. 관객의 열정도, 프로그램의 질도, 우리 서울아트시네마만한 곳을 찾기 힘듭니다. 내가 그 자식이 아니었대도 말입니다. 이런 소중한 곳이, 사랑은 있지만 돈이 없어 사라져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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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의 향연, 2010 친구들 영화제 ‘완전정복’
즐감 백배의 시간표 이렇게 짜보세요! 한 해 영화제의 시작점이 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대망의 막을 열었다. 아마 시네필이라면 상영작들이 발표되자마자 목록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 터이다. 말로만 들었던 푀이야드의 뱀파이어 시리즈를 비롯해서, 존 포드, 니콜라스 뢰그, 조셉 로지, 장 으스타슈, 오즈 야스지로, 장 엡스텡, 존 부어맨, 버스터 키튼, 더글라스 서크, 프리츠 랑, 칼 드레이어 등등. 그야말로 성찬이다. 그렇다보니 시간표 앞에서 형광펜을 꺼내든 자세가 사뭇 비장해진다. 더구나 다섯 번째인 친구들 영화제에는 모든 상영작을 보기로 다짐한 탓에 스케줄 짜는 일이 더 고민된다. 필자의 경우, 이제껏 친구들 영화제에 빠짐없이 참여하긴 했지만, 관람 목록은 듬성듬성 빈틈이 많았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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