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즈 스튜디오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우들의 감독, 엘리아 카잔 「엘리아 카잔: 나의 삶」이라는 자서전에서 보면 카잔은 영화계에서 은퇴한 후에 아침마다 면도용의 작은 거울을 쳐다보며 마치 아이같이 ‘도대체 너는 누구인가’라고 질문했다고 한다. 그는 평생 자신이 어떤 인물인가를 고민했던 인물이다. 카잔은 1909년 터키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그리스인의 부모님 아래서 태어나 그의 나이 네 살 때 부모님과 함께 터키의 압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이주민이었다. 부친의 양탄자 사업으로 어린 시절 카잔은 비교적 유복하게 성장했지만 자신이 터키출신의 이주자였기 때문에 미국에서 깊은 소외감을 경험해야만 했다. 그가 연극과 영화에 몰두한 것도 이른바 소외를 탈피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그는 아메리칸 드림의 체현자였고 동시에 그 꿈이 악몽으로 변하는 순간에 밀고자가 되기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