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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 미키오

[시네토크] 멜로가 지닌 가장 숭고한 아름다움을 보여준 영화다 - 김태용 감독이 말하는 마스무라 야스조의 <세이사쿠의 아내> 시네토크 “멜로물이 지닌 가장 숭고한 아름다움만을 그대로 수학적으로 만든 영화 같다” - 김태용 감독이 말하는 마스무라 야스조의 ‘세이사쿠의 아내’ 지난 1월 26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김태용 감독이 추천한 상영 후 시네토크가 열렸다. 김태용 감독은 필름으로 영화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영화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보다는 영화가 자신에게 무엇을 주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관객으로서의 재미라고 말했다. 이 영화가 준 강렬함에 탄력을 받은 듯 영화와 사랑, 삶의 태도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가 오고 간 시네토크 현장의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김태용 감독이 친구들 영화제 때 처음으로 추천한 영화가 이다. 지난번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나루세 미키오의 , 이번에는 를 추천.. 더보기
[시네토크] 사랑의 대서사를 생각할 때마다 이 영화가 떠올랐다 - 김태용 감독의 '부운' 시네토크 지난 2월 10일, 김태용 감독이 선택한 나루세 미키오의 을 관람하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았다. 상영 직후 진행된 시네토크에는 많은 여성관객들이 참여해 김태용 감독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물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영화의 비극성과 슬픔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진지한 자리이기도 했다. 사랑의 대서사를 생각할 때마다 이 영화가 떠올랐다는 김태용 감독과의 대화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작품선택을 하면서 여러 편의 작품이 오갔다. 에드워드 양의 도 있었고, 나루세 미키오의 도 처음부터 염두에 두었다. 은 김태용 감독과 잘 어울리는 선택인 것 같다. 오늘 보면서 예전에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을 김태용 감독이 선택했던 것이 떠올랐다. 물론, 작.. 더보기
[Review] 허무와 무의미, 무기력의 뜬구름 -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대표작 은 일본에서든 서구에서든 가장 사랑받는 영화이자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이 작품 역시 나루세 감독이 즐겨 영화화했던 하야시 후미코의 소설을 원작으로, 나루세 미키오의 ‘여신’ 다카미네 히데코가 주연을 맡았다. 그러나 은 여러모로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단적으로, 주인공 유키코는 나루세 감독의 다른 여주인공들과 달리 주체적이지도, 자립적이며 생활력이 강하지도 않다.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피하며 가는 곳마다 여자들과 정분이 나는 남자 도미오카에게 한없이 매달리고 그의 사랑을 갈구한다. 심지어 그녀 눈앞에서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도 그녀는 번번이 그를 따라나선다. 그런가 하면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미군과 연애(!)를 하거나, 자신을 겁탈했던 사촌오빠를 찾아가 기.. 더보기
여인들의 영화 감독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 세계 나루세 미키오는 영화란 언제나 개봉 뒤 몇 주가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영화들이 우리의 머릿속에 새겨놓은 깊은 인상은 나루세의 그 이야기가 전적으로 옳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다만 그의 영화가 꽤 오랫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아 정당한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는 사실은 존재한다. 일례로 그는 그와 비교 대상이 되는 오즈 야스지로에게 거의 항상 밀려 있는 존재였다. 그는 오즈보다 먼저 쇼치쿠 영화사에 들어갔음에도 그보다 훨씬 늦게 감독의 자리에 올랐고(1920년에 쇼치쿠에 입사한 나루세는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뒤에야 감독이 되었던 데 반해 오즈는 1926년에 같은 영화사에 들어가 다음해에 첫 영화를 만들었다), 쇼치쿠의 가마타 스튜디오 소장 기도 시로가.. 더보기
정숙하고도 정념어렸던, 그녀들과의 재회 나루세 미키오 회고전, 7월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나루세 미키오(1905~69) 감독과 작업했던 사람들은 그가 구상하는 화면에 대해 짐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의 영화 15편에 출연한 여배우 다카미네 히데코는 한번도 연기 지도를 받은 적이 없어서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촬영현장에서는 이런 혼란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완성된 영화들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서 이음매가 전혀 표시나지 않는다. 야마네 사다오의 말처럼 자신의 기교조차 지워버릴 기교를 지니고 있는 나루세의 영화는 지극히 사실적이고 잔잔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태도의 문제일 뿐, 그의 멜로드라마는 어떤 작품보다도 격정적이며 우리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다. 특히 나약함과 강인함, 정숙함과 정념을 동시.. 더보기
日멜로 거장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 www.cinematheque.seoul.kr)는 7월 15일부터 7월 24일까지 열흘 동안 시네마테크부산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의 제공으로 일본영화의 4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나루세 미키오의 대표작을 모아 상영하는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을 개최한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40년 가까운 연출자 생활 동안 모두 89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번에 열리는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에서는 그의 주옥 같은 작품 중에 (1935) (1953) (1954) (1955) (1960) (1964)와 같은 잘 알려진 걸작을 비롯해 해외에서 더 좋은 평을 받은 (1952), 가족들 각자가 마음을 숨긴 채 소바를 먹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