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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찬옥 감독 선택작 마이크 리의 시네토크 1월 19일 저녁, 박찬옥 감독이 선택한 영화 가 시작할 때쯤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가볍게 내리는 비를 보면서 영화와 이 영화를 뽑은 박찬옥 감독이 왠지 모르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남자 주인공의 정곡을 찌르는 빠른 말솜씨에 감탄했고, 영화가 끝난 후 이어진 시네토크에서는 박찬옥 감독의 천천히 조용하게 흐르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절룩거리면서 마지막에 떠나는 주인공 죠니의 모습만큼이나 긴 여운을 남겼던 박찬옥 감독과 함께한 토크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먼저 이 영화를 고른 추천의 변부터 들려주신다면. 박찬옥(영화감독): 원래 음식이든 뭐든 누군가에게 추천을 잘 못 한다... 더보기
[특집1] 올해의 친구들이 선택한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① 새해가 밝아오고 찬바람이 극성을 부릴 때 즈음 항상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영화제는 등불을 밝히고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 시네마테크의 영화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선택한 영화들을 보러 오기 위해 관객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들의 목록을 기다린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2010년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영화제’에 상영될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선택작은 총 13편이다. 영화감독과 배우, 그리고 평론가로 이루어진 올해의 친구들이 선택한 13편의 영화 중 5편의 영화와, 관객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관객들의 선택작 2편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불온하고 기괴한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 와 니콜라스 뢰그의 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설명하는 심령 호러물이다. 영국의 추리작가.. 더보기
시네클럽 통해 어쩌다 영화를 만들고픈지 알고파!! 영화동아리 ‘울림’의 이민우, ‘하늘빛’의 이재호 군을 만나다 친구들 영화제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상영목록 만이 아니다. 수많은 시네토크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관객과 감독, 평론가, 배우들이 한데 모여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영화 못지않게 흥미롭고 각별하다. 특별히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기간 중에는 극장에서뿐 아니라, 영화를 꿈꾸는 청년들과 영화공동체가 감독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마감되어 많은 감독지망생들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서둘러 신청해서 행운을 얻은 “시네클럽”의 참여자들 중 영화동아리연합에서 활동하는 두 학생을 만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울림’의 이민우, 서울 시립대 ‘하늘빛’의 이재호가 그들이다.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 더보기
[특집1] 거대한 신화를 창조한 사나이, 존 포드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② 존 포드는 1895년 2월 미국 메인주에서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예로 태어났다. 영화계에서 ‘잭 포드(Jack Ford)’라는 예명으로 일하면서 배우, 스턴트맨, 시각효과 등의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그의 형인 프랜시스 포드의 조연출을 거쳐 자신의 이름을 건 연출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계속된 영화작업을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간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포드는 폭스와 워너 등 메이저 스튜디오에 소속되어 50년(1917~1966)의 연출경력동안 웨스턴, 가족멜로드라마, 코미디, 전쟁물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다. 미국 영화의 카리스마 특히 포드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단연 웨스턴이다. 포드는 스스로 자신을 소개할 때 “내 이름은 존 포드다. 나는 서부.. 더보기
강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어떤 영화와 입 맞춰 볼까? 2010년 1월 19일 화요일 정시우 기자 눈 밑에 점 하나 찍었을 뿐인데, 애미애비도 못 알아보는 딸내미로 변신하는 막장 이야기가 기막히다면, 자판 하나 뚝딱 두드려서 영화를 다운 받아 보는 낭만 잃은 시대가 아쉽다면,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객석을 뜨지 않는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가 좋아 죽겠다고 모인 이들의 열기 가득한 공간이 그립다면 낙원상가에 위치한 시네마테크로 살짝 눈길을 돌려보라.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대한 존경을 마다않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영화인들이 또 한번 의기투합했다. 2006년 1월,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외치며 출항 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어느덧 5주년을 맞았다. 개막작 루이 푀이야드의 를 시작.. 더보기
[시네마테크 지키기] 일곱 번째 메시지 서울아트시네마는 제 고향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성인이 갖춰야 할 조건들이 많다고 느끼며 힘들어하던 시기에 그곳은 제게 위안이 되고, 친구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단순히 오락으로만 영화라는 문화를 접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로 잡아주는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경제이며 생활이고 예술입니다. 영화가 가진 문화적 위력은 사상을 바뀌게도 하고, 웃음을 주기도 하며 용기를 주곤 합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고전영화' 자체를 모르는 친구들이 더 많습니다. 소개로 극장을 찾은 친구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좋은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란 말을 제게 하곤 합니다. 전 그 공간을 사랑하고 그런 공간을 변함없이 유지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대화를 나누는 공간은 요즘의 멀티플렉스.. 더보기
여섯 번째 메시지 - 내 영혼의 충전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이 함께 숨 쉬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면, 나와 당신이 낙원동 골목 어귀에서 만났던 매 순간마다, 그 지긋지긋하게 느려터진 엘리베이터에서 황급히 빠져나올 때 마다, 같은 추억을 쌓았던 그곳. 세월의 연륜과 추억으로 겹겹이 쌓인 의심할 바 없는 명품영화를 만날 수 있는 ‘내 영혼의 충전소’ 시네마테크는, 서울아트시네마뿐이다. 그곳 외에는 생각조차해본 일이 없다. (백건영, 영화평론가) 더보기
다섯 번째 메시지 - 살아있는 진행형의 공간 나, 그리고 우리는 시네마테크를 통해 영화를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숨을 쉴 수 있었으며 내일을 생각할 수 있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단순히 사(史)적 유물을 전시하는 텅 빈 공간이 아니다. 그곳에는 사람들, 우리가 있다. 그곳은 우리를 영화로 만나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영화와 함께 움직일 수 있게, 영화가 될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아트시네마는 살아있는 진행형의 공간이다. 우리를 지탱시키는 그곳이 사라지면 우리는 죽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트시네마다. 아트시네마를 없애는 것은 살인이다. (홍지영, 26세) 더보기
거장이 돌아왔다, 배창호 신작 <여행> 첫 공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 배창호 감독의 신작 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고 있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상영작으로 공식적인 첫 선을 보인다. 배창호 감독의 은 세 편의 단편이 묶인 옴니버스 영화로, 서울아트시네마의 정기 월례 프로그램인 '작가를 만나다'의 1월 상영작이자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공식 상영작으로 프리미어 상영을 갖게 됐다. 은 1월 23일(토) 오후 6시 30분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된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배창호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 ⓒ프레시안 은 한국의 도시들을 알린다는 취지로 제작된 시리즈인 '영화, 한국의 만나다' 연작 중 한 편. 이 시리즈의 춘천편인 전계수 감독의 는 지난 부산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된 바 있.. 더보기
[씨네21] 봉준호 감독과 볼까 홍상수 감독과 볼까 두 달간 열리는 ‘201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한국 시네마테크의 미래를 본다 2010년에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찾아온다. 2006년 시네마테크의 설립취지에 공감하고 활동을 지지하는 영화인들의 참여로 처음 열린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영화인들이 직접 참여해 영화를 선택하고, 관객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독특한 형식으로 매년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시네마테크로서는 연일 매진을 기록할 만큼 ‘흥행’ 영화제이자 영화를 추천한 영화인들과 관객이 만나 함께 대화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하지만 최근 시네마테크의 안정적 운영을 위협하는 대내외적 요인이 불거지면서 과연 이 친구들을 내년에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든다. 그래서 이 영화제가 시작된 이래로 염원해온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