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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메시지 - 설렘과 낭만이 서린 황홀한 곳 시간이 흘러도 네가 거기에 있는 한, 아니 그 기억만으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 시네마테크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무슨 고전이냐고? 일단 한번 봐봐. 크나큰 감흥과 함께 세계를 경험 할 터이니. 이도훈, 27세 괜스레 청승을 떨게 되는 곳입니다. 하릴없을 적 찾아와 책을 펼쳐보고, 그게 지겨워지면 커피를 마십니다. 그것도 지겨워지면 담배를 피우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죽이죠. 분명 남들이 보면 권태요, 외로움과 고독한 시간이지만, 제게는 설렘, 청승, 낭만입니다. 영화를 보러가는 길, 영화를 기다리는 시간,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조차 황홀한 곳. 사람들은 그곳을 시네마테크라고 부릅니다. 더보기
세 번째 메시지 - 씨네소울의 집, 그립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네가 거기에 있는 한, 아니 그 기억만으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 시네마테크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무슨 고전이냐고? 일단 한번 봐봐. 크나큰 감흥과 함께 세계를 경험 할 터이니. 한상희, 26세 빈약했던 서울의 수많은 씨네소울들이 서울아트시네마가 지어주는 밥을 먹고, 내주는 잠자리에서 자고 하면서 그 동안 많이 풍족해졌습니다. 저도 그 수혜자 중 하나로, 가족 같은 마음에서 서울아트시네마를 편애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헌데 지금, 저는 뉴욕에서 살며 뉴욕의 시네마테크를 보며 한국의 서울아트시네마를 그리워합니다. 관객의 열정도, 프로그램의 질도, 우리 서울아트시네마만한 곳을 찾기 힘듭니다. 내가 그 자식이 아니었대도 말입니다. 이런 소중한 곳이, 사랑은 있지만 돈이 없어 사라져야 합니까? 더보기
두 번째 메시지 - 그저 자주 영화를 보러 갈 것 시간이 흘러도 네가 거기에 있는 한, 아니 그 기억만으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 시네마테크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무슨 고전이냐고? 일단 한번 봐봐. 크나큰 감흥과 함께 세계를 경험 할 터이니. 김숙현, 37세 서울아트시네마가 얼마나 대단하고 멋지고 행복한 곳인지, 내가 이곳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지 굳이 현란하고 긴 수식어를 연발하며 요란을 떨고 싶지는 않다. 진짜 행복은 조용히 웃는 표정 하나만으로 다 전달되는 법이니까. 그리고 애정은 말만으로 지속되지는 않으니까.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자주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그렇다. 나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울아트시네마에 영화를 보러 올 것이다. 영.. 더보기
첫 번째 메시지 - I LOVE 'C' 시간이 흘러도 네가 거기에 있는 한, 아니 그 기억만으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 시네마테크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무슨 고전이냐고? 일단 한번 봐봐. 크나큰 감흥과 함께 세계를 경험 할 터이니. 김태미, 27세 I LOVE 'C'. 극장 안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수줍고도 음험한 행동처럼 보인다. 어둠속에 가만히 앉아 스크린을 보는 것은 타인의 내밀한 고통과 슬픔, 기쁨과 열정은 물론이고 설명되어질 수 없는 것들에 관한 기록을 훔쳐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끄러움 많은 자들이 비밀스런 호기심만을 채우기 위해 극장을 찾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랬고 당신이 그랬듯이 영화가 ‘나’를, ‘당신’을, ‘우리’를 알아주기에 그 커다랗고 깜깜한 방에 발을 들이게 되는 것이다. 어째서인지는 .. 더보기
불안한 시대의 공기, 담배와 술을 부르는 영화 김한민, 윤종빈 감독과 함께한 으스타슈의 시네토크 1월 1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선 무려 4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에 달하는 장 으스타슈의 (1973)를 인터미션도 없이 상영 후 이 영화를 친구들의 선택으로 꼽은 김한민, 윤종빈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진행됐다. 3시간 40분 동안 서너 명의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인 영화. 이미 작년 11월에 일찌감치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하는 김한민, 윤종빈 감독은 왜 이 영화를 고른 것일까. 언뜻 보면 대조적이지만 은근히 잘 어울리던 두 감독의 마치 ‘시사토론회’ 같던 그 현장을 일부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 오랜만에 이 영화를 온전하게 다시 봤다. 게다가 젊은 장 피에르 레오를 보니 새롭다. 이 영화는 2003년에 서울아트시.. 더보기
"무의식에 깊게 자리 잡은 영화" 박찬욱이 추천한 니콜라스 뢰그의 시네토크 1월 16일 3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니콜라스 뢰그의 상영 후 올해 친구들 영화제의 첫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이 영화를 선택한 박찬욱 감독은 이 자리를 빌어 자신의 무의식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더불어 그는 얼마 전 영국에서 뢰그 감독을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뢰그와 그의 영화에 관한 흥미진진한 비사도 전했다. 테마나 이미지에 있어 박 감독의 , 와도 연결점을 발견할 수 있어 더 흥미로웠던 그 시간을 담아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 친구들 영화제를 위해 감독님이 꼽았던 다른 두 편의 영화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 그 중 를 상영하게 되었는데, 이 영화를 어떻게 선택하게 되셨는지.. 더보기
시네필의 향연, 2010 친구들 영화제 ‘완전정복’ 즐감 백배의 시간표 이렇게 짜보세요! 한 해 영화제의 시작점이 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대망의 막을 열었다. 아마 시네필이라면 상영작들이 발표되자마자 목록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 터이다. 말로만 들었던 푀이야드의 뱀파이어 시리즈를 비롯해서, 존 포드, 니콜라스 뢰그, 조셉 로지, 장 으스타슈, 오즈 야스지로, 장 엡스텡, 존 부어맨, 버스터 키튼, 더글라스 서크, 프리츠 랑, 칼 드레이어 등등. 그야말로 성찬이다. 그렇다보니 시간표 앞에서 형광펜을 꺼내든 자세가 사뭇 비장해진다. 더구나 다섯 번째인 친구들 영화제에는 모든 상영작을 보기로 다짐한 탓에 스케줄 짜는 일이 더 고민된다. 필자의 경우, 이제껏 친구들 영화제에 빠짐없이 참여하긴 했지만, 관람 목록은 듬성듬성 빈틈이 많았다. 미리.. 더보기
새로운 10년, 영화의 집을 꿈꾸며, 또 다시 시작! 다섯 번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서막 열어 2010년 1월 15일 저녁 7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5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이하 친구들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친구들 영화제는 5주년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전용관 문제로 겪고 있는 위기를 감독, 배우, 영화관계자, 관객들이 힘을 모아 헤쳐 나가자는 취지가 반영되어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된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전용관 추진위)’의 발족식도 거행했다. 그래서인지 이전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다. 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뜬 표정들로 모여 영화에 집에 대한 공감과 사랑으로 뜨겁게 타올랐던 밤. 그렇게 시작한 2010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 현장을 여기에 옮.. 더보기
“서울시가 다시 나서야 한다!”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 2010년 1월 15일, 5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선 실로 기념비적인 일이 일어났다. 국내 내로라하는 영화감독, 배우들이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를 결성하고 바로 이날, 그 뜻 깊은 결의를 알리고 다지는 발족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참가, 공감대를 나눈 이 자리는 영화를 꿈꾸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염원을 모아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온전한 영화의 집을 짓기 위해 스스로 깃발을 들고 나서 이제 시작을 외치는 추진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추운 겨울이지만 열기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불탔던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 발족식 현장을 전한다. 새해가 밝음과.. 더보기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세우자! 시네마테크 전용관 추진위원회 2010년 1월 18일 월요일 김도형 기자 1월 15일 낙원상가의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윤철, 최동훈, 박찬욱, 이명세, 봉준호, 윤제균, 김지운, 류승완, 이경미 감독이 동시에 한 무대에 있는 모습은 영화제에서도 보기 드문 진귀한 장면. 이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추진위원회 발족회 때문이다. 사실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에 대한 얘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2008년에 복합 상영관 건립이라는 이름으로 구체적인 진행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이 바뀌면서 사업 자체가 표류하게 되었고, 이에 서울아트시네마를 중심으로 한 전국시네마테크 연합과 이명세 감독을 추진위원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