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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

"질병이 삶의 불가항력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다루고 싶었다" [시네토크] 의 이강현 감독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소재의 무거움에 함몰되지 않고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형식의 실험과 사례의 활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다큐멘터리의 진실의 정치학'이란 제하로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의 주목할 만한 8편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 중 지난 9월 3일 오후에 현장보건관리에 대한 기록물 가 상영되었고, 상영 후 이 영화를 연출한 이강현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그 현장을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작품을 만들 때 처음 떠올린 것은 어떤 것이었나? 이강현(영화감독): 처음에는 산업의학전문의들의 기록일지를 보고 이것들을 기록해보면 그 과정에서 어떤 견해나 느낌들이 나올 것 같.. 더보기
“당신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될 수도 있는” [시네토크] 의 태준식 감독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소재의 무거움에 함몰되지 않고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형식의 실험과 사례의 활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다큐멘터리의 진실의 정치학'이란 제하로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의 주목할 만한 8편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 중 지난 9월 1일 저녁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현장을 기록한 다큐 이 상영되었고, 상영 후 이 영화를 연출한 태준식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그 현장의 일부를 옮긴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영화를 보니 당시 현장 상황은 이렇게 보는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태준식(영화감독): 시기상으로 싸움이 한창 치열했을 때는 바깥에 있.. 더보기
"청계천은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이라 흥미로웠다" [시네토크] 의 박경근 감독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소재의 무거움에 함몰되지 않고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형식의 실험과 사례의 활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다큐멘터리의 진실의 정치학'이란 제하로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의 주목할 만한 8편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 중 지난 9월 2일 저녁에는 탈다큐멘터리적인 다큐로 새로운 형식의 보여준 가 상영되었고, 상영 후 이 영화를 연출한 신예 미디어 아티스트 박경근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그 현장의 일부를 여기에 전한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이번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진실의 정치학이다. 보신 작품은 다. 박경근 감독님이 연출하셨는데 다큐멘터리면서 탈다큐적인 작품이었다.. 더보기
[영화사 강좌]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현대성 ❹ 오손 웰즈와 아나크로니즘 지난 8월 21일 오손 웰즈의 상영 후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현대성’이란 제목의 영화사 강좌 마지막 시간이 이어졌다. ‘오손 웰즈와 아나크로니즘’을 주제로 열린 아닐 강좌의 강사는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맡았다. 그날 현장을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유운성(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지금 보신 는 오손 웰즈가 처음에 편집했던 버전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고, 오리지널 버전은 아직 볼 수가 없는 상태다. 오리지널 버전은 132분인데 지금 보신 버전은 88분이고, 심지어 몇 개의 장면은 웰즈가 연출하지조차 않았으며 그나마 웰즈가 연출한 장면들조차 순서가 많이 바뀌어있는 상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처음 공개된 이래로 지금까지 영화 비평가들에게 ‘어디까지가 영화 비평인가’라는 질.. 더보기
[영화사 강좌]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현대성 ❸ 브라이언 드 팔마, 희생자의 비명 ‘2011 시네바캉스 서울’이 한창인 지난 8월 14일 오후 브라이언 드 팔마의 상영 후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현대성’이란 제목의 영화사 강좌 세 번째 시간이 이어졌다. ‘브라이언 드 팔마, 희생자의 비명’을 주제로 열린 이 날 강좌에는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가 나섰다. 그는 드 팔마는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과감성과 저열함을 끝까지 끌고 온 감독으로 체질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드 팔마 영화와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현대성에 대한 흥미로운 지점들을 여기에 옮겨 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두 종류의 영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보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무엇인지를 따라가게 만들고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 더보기
“내 인생의 ‘봄날’ 같은 중요한 영화다” [작가를 만나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 8월의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2011 시네바캉스 서울’ 시즌에 맞춰 특별행사로 멜로의 제왕 허진호 감독과 함께 했다. 일찌감치 매진사례를 기록, 객석을 꽉 채운 가운데 그의 초기작 와 가 연이어 상영되고 상영 후에는 영화를 만든 허진호 감독과 의 주연배우인 유지태씨가 함께 자리하여 관객과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허남웅 프로그래머의 진행 하에 사랑과 시간, 기억에 대한 열띤 이야기들이 오가며 후끈 달아올랐던 그 현장을 전한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방금 보신 영화 는 올해로 개봉 10주년을 맞았다. 오늘의 행사를 위해 중국에서 어제 오신 허진호 감독과 주연배우인 유지태씨를 모셨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허진호.. 더보기
알랭 레네의 '뮤리엘' 알랭 레네의 영화를 진정한 현대영화의 출발점이라 말하면서 종종 간과하는 것 중의 하나는 그가 프랑스 역사의 어두운 지대를 통과하며 세계 기억(홀로코스트, 히로시마, 알제리 전쟁)의 문제를 다뤘다는 점이다. 레네에게 중요했던 것은 기억의 지리정치학이다. 그는 전후 20년의 침울한 시기동안 프랑스인들이 기억상실증에 빠졌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기억의 계속적인 변경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레네적 인물들의 무기력은 그들이 과거의 기억과 망각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예외적인 인물들, 즉 수용소의 시간에서 되돌아온 자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고통은 망각만이 아니라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와 관련한 거짓 기억들과의 다툼에서도 발생한다. (1959)에서 레네는 글로벌한 기억과 개인적 기억의 .. 더보기
[영화사 강좌]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현대성 ❷ 로버트 알드리치, 남성적 허세와 유희 ‘2011 시네바캉스 서울’이 한창인 지난 8월 7일 오후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상영 후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현대성’이란 제목의 영화사 강좌 두 번째 시간이 이어졌다. ‘로버트 알드리치, 남성적 허세와 유희’를 주제로 열린 이 날 강좌에 강사는 오승욱 감독이 자리하였고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가 함께 진행하며 흥미로운 대담을 펼쳤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진행은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가 맡았다. 남성 영화에 대한 애호와 에 대한 흥미로운 지점들을 앞 다투어 이야기하며 열띤 대화의 장을 펼친 그 현장의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올해 초에도 로버트 알드리치의 영화 을 추천해서 상영했고 도 함께 추천해주셨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