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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지키기] 열 세번째 메시지 나는 고민하는 삶을 택했고, 서울아트시네마는 나에게 많은 즐거움과 고민을 함께 가져다주었다. 그 곳은 나에게 좀 더 깊은 사람, 넓은 사람이 되어가는 한 가지 과정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이런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이 작고 투박한 공간이 오랫동안 남아 사람들의 마음을 살찌우고 이 도시를 좀 더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영화를 진정 문화로 여긴다면, 예술로 여긴다면, 당연히 있어야 할 공간이 아닐까. (최윤선, 28세) 더보기
[시네마테크 지키기] 열두 번째 메시지 내가 시네마테크에서 접한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를 꼽는다면, 여러 영화들이 떠오르지만, 단연 레오네의 를 처음으로 꼽겠다. 아트시네마를 출입하기 전까지 영화의 예술성이라는 것에 대해 그다지 많은 관심도 지식도 없었던 것 같다. 영화는 한 시대를 보여주고, 또 영화는 그 시대 속의 여러 인물들을 보여주고, 또 영화는 그 한 시대 속 여러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는 그런 기본적인 시나리오 위에 그 영화를 만들었던 시대 사람들의 음악과 편집, 연출이 덧입혀진다. 영화 안의 시대와 영화 밖의 시대가 조응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시대의 사람들에게 보여 짐으로써 새로운 조응을 만들어낸다. 영화는 즐기는 매체라기보다는 무언가를 전달하고 느끼게 하는 매체였다. 내가.. 더보기
[시네마테크 지키기] 열한 번째 메시지 각국의 대사관의 문화원과 복제 비디오물에 의존하여 탄생한 대한민국 시네필의 역사는 10년이란 시간을 거쳐 시네마테크의 순수 민간운동으로 자국의 역사로 씌여질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러한 공익의 노력은 인정받아야만 한다. 문화 예술의 총체인 영화를 성장 논리로서 산업의 영역에 가둔 채 도외시하는 이상 이 나라는 그토록 바라마지 않는 선진국이란 이름으로 결코 불릴 수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신흥 경제 강국으로 불릴 수 있을 뿐이다. (김시원, 33세) 더보기
[시네마테크 지키기] 열 번째 메시지 시네마테크는 집 이상의 집이다. 집이 주는 것을 포함해 그 이상이 시네마테크엔 있다. 세계영화를 틀어 주는 이곳을 통해서 우리는 아름다움과 배움, 정신의 고양을 충족한다. 정신을 터부시하는 정부는 뇌 없는 무능력한 자신을 드러내 보일뿐이다. 정부는 머리를 달고, 우리가 하는 얘기를 귀 기울여 듣고, 어서 빨리,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설립하길 바란다. (박정도, 30세) 더보기
[시네마테크 지키기] 아홉 번째 메시지 평소 서울아트시네마를 자주 갔던 건 아니지만, 옥상위의 극장이라는 그 낯선 풍경은 어느 극장들 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해지는 서울을 바라 볼 수 있는 극장은 아마 서울아트시네마 뿐일 것이다. 하지만 서울아트시네마가 주는 강렬한 인상은 단지 물리적 공간 때문이었을까? 더 이상 서로에게 익명적이지 않은 소수관객들의 유대감은 평소 영화를 대하던 나의 시니컬함을 바꿔 놓았던 것 같다. 영화가 사람들을 만나게 한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관인 동시에 만남의 장소이다. (안성용, 27세) 더보기
[시네마테크 지키기] 여덟 번째 메시지 지방에서 생활하다가 학교 및 취직 문제로 서울로 오게 됐을 때 가장 기대했던 것은 서울의 다양한 문화 인프라 및 문화공간이었다.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문화체험관 등 지방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하고 소중한 공간들이 너무 많은 서울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최신영화만이 아니라 과거의 고전영화를 비롯해 동시대의 영화 중 멀티플렉스에 걸리진 못하지만 충분히 가치 있고 재미있는 여러 국가들의 영화들을 볼 수 있는 서울아트시네마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관들이 있다는 점이 가장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었다. 인터넷 다운로드가 활성화되면서 구할 수 있는 영화는 많아졌으나 실상 받아놓은 수많은 영화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일일이 챙겨보는 일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영화들을 직접 필름으로, 커다란 스크.. 더보기
[시네마테크 지키기] 일곱 번째 메시지 서울아트시네마는 제 고향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성인이 갖춰야 할 조건들이 많다고 느끼며 힘들어하던 시기에 그곳은 제게 위안이 되고, 친구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단순히 오락으로만 영화라는 문화를 접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로 잡아주는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경제이며 생활이고 예술입니다. 영화가 가진 문화적 위력은 사상을 바뀌게도 하고, 웃음을 주기도 하며 용기를 주곤 합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고전영화' 자체를 모르는 친구들이 더 많습니다. 소개로 극장을 찾은 친구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좋은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란 말을 제게 하곤 합니다. 전 그 공간을 사랑하고 그런 공간을 변함없이 유지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대화를 나누는 공간은 요즘의 멀티플렉스.. 더보기
여섯 번째 메시지 - 내 영혼의 충전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이 함께 숨 쉬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면, 나와 당신이 낙원동 골목 어귀에서 만났던 매 순간마다, 그 지긋지긋하게 느려터진 엘리베이터에서 황급히 빠져나올 때 마다, 같은 추억을 쌓았던 그곳. 세월의 연륜과 추억으로 겹겹이 쌓인 의심할 바 없는 명품영화를 만날 수 있는 ‘내 영혼의 충전소’ 시네마테크는, 서울아트시네마뿐이다. 그곳 외에는 생각조차해본 일이 없다. (백건영, 영화평론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