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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Q&A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가장 좋은 좌석은 어디일까?

서울아트시네마 궁금증 클리닉

서울 유일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가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10년이나 영화와 함께 성장하며 영화향유권을 보존시켜왔지만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해 풀리지 않는 궁금증은 여전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객 에디터들이 직접 리서치에 나섰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해 소소하게 알고 싶은 몇 가지 것들을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웹데일리 궁금증 클리닉 코너를 통해 공개한다. <편집자주>

Q.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가장 좋은 좌석은 어디일까?
A. 주시 또는 우세안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눈은 대부분은 어느 한쪽이 우세하게 사용되는데, 이 우세안은 사물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극장 좌석을 선택할 때 이를 고려한다면 좀 더 편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스크린을 바라볼 수 있다는 얘기다. 자신의 우세안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양손의 엄지와 검지로 사각형을 만든 다음, 두 눈을 모두 뜬 상태에서 전방의 물체를 사각형 중앙에 위치시킨다. 이 상태에서 한쪽씩 번갈아가며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그대로 중앙에서 보이는 쪽이 우세안이라고 한다. 이때 만약 오른쪽 눈이 우세안이라면 스크린의 중앙보다 왼편, 왼쪽 눈이 우세안이라면 오른편의 좌석에서 보는 것이 좀 더 편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작 어떤 좌석을 선호하느냐의 기준은 제각각인 것 같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상영 영화들은 대개 우측에 세로로 한글자막이 있기 때문에, 영상과 자막을 한 눈에 보기 편한 스크린 왼쪽 좌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자막을 먼저 읽고 영상을 보는 것이 편하다며 오른쪽 좌석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중앙의 통로자리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영화에 좀 더 몰입하기 위해, 또는 앞사람 뒤통수가 스크린을 가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 앞 쪽 좌석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영화가 끝났을 때, 영화를 보던 관객들의 뒷모습을 보는 것이 좋아 맨 뒤 자리에 앉는다는 이도 있다.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의 시네토크를 가까이에서 즐기기 위해 앞좌석을 찾는 사람들, 간혹 3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의 영화를 상영할 땐 혹시라도 중간에 화장실을 가게 될 상황을 염려해 출구 쪽 통로 자리를 찾는 사람도 있다. 결국 ‘좋은 자리’란 취향의 문제이고, 취향엔 정답이 없는 법. 당신의 취향은 어떠한가? (By 장지혜 관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