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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영화사 강좌]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현대성 ❷ 로버트 알드리치, 남성적 허세와 유희 ‘2011 시네바캉스 서울’이 한창인 지난 8월 7일 오후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상영 후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현대성’이란 제목의 영화사 강좌 두 번째 시간이 이어졌다. ‘로버트 알드리치, 남성적 허세와 유희’를 주제로 열린 이 날 강좌에 강사는 오승욱 감독이 자리하였고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가 함께 진행하며 흥미로운 대담을 펼쳤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진행은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가 맡았다. 남성 영화에 대한 애호와 에 대한 흥미로운 지점들을 앞 다투어 이야기하며 열띤 대화의 장을 펼친 그 현장의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올해 초에도 로버트 알드리치의 영화 을 추천해서 상영했고 도 함께 추천해주셨지.. 더보기
로버트 알드리치의 '피닉스' 사막의 한복판. 무전기도 망가졌고 기체도 불안정한 ‘늙은 새’라는 군용 수송선을 개조하여 승객을 실어 나르는 낡은 비행기가 날아간다. 좁은 비행기 안에는 온통 남자 승객들뿐. 그리고 비행기를 모는 기장. 제임스 스튜어트가 있다. 그는 늙었다. 옛날에는 비행기를 몰고 하늘을 나는 것 자체에 프라이드가 있었지만, 지금은 조종사들의 실력이 예전보다 나아졌는데도 프라이드란 것이 없어졌다고 한다. 낡고 좁은 비행기 안에는 비행기의 조종간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는 심약한 부기장 리처드 아텐보로와 정신이 이상한 승객 어니스트 보그나인. 엄격한 영국군 장교와 그에게 불평불만이 가득한 병사. 술을 마시며 만도린을 타는 젊은이. 플레이보이 잡지를 보는 젊은이. 그리고 말쑥하게 차려입은 햇병아리 독일인 젊은이가 땀을 뻘뻘 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