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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지옥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시네토크] 김지운 감독의 선택작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5일 저녁, 1회부터 빠지지 않고 매년 친구들로 참석한 김지운 감독의 올해의 추천작인 상영 후 김지운 감독과의 솔직담백한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코폴라가 선사하는 암흑의 세계에 갔다 온 관객들은 혼이 빠진 상태로 허기를 참으며 많은 질문을 던졌다. 영화에 관한,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한, 영화를 보는 것에 관한 치열한 토크열전이 펼쳐졌던 그 현장의 일부를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보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영화였는데. 김지운(영화감독): 끝내고 광기, 복수, 지옥, 어두운 내면을 다룬 영화를 멀리 하려고 했는데... (웃음) 오늘 그것도 리덕스 판, 코폴라가 생각한 지옥의 완전판을 여러분께.. 더보기
전쟁의 부조리 보여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1979년 개봉 이후 은 베트남전에 관한 한 가장 유서 깊고 영향력 있는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일부 평자들에게는 사이공에서 캄보디아 정글로 향하는 윌라드(마틴 쉰)의 행적을 좇는 내러티브의 궤적이 의혹을 사기도 했다. 엔딩 장면이 김빠지고 실망스럽다는 지적에서부터 마지막 30분은 조리에 닿지 않는 억지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런 힐난이 눈엣가시였음인지 코폴라는 묵혀둔 푸티지들을 가지고 새로운 장면들을 취택하여 디렉터스컷을 내놓았다. 2001년 칸영화제에서 (이하 )라는 이름으로 디렉터스컷이 상영됐을 때 안팎의 관심은 비상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판본에 덧붙인 코폴라의 일성은 다음과 같다. “에는 1979년 버전에 삽입하지 못했던 장면들을 넣음으로써 캐릭터의 내면에 설득력을 주었고, 나 자신조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