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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바캉스

[시네토크] 좀비의 정치학, 타자 혹은 이방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상영 후 허지웅 평론가 시네토크 지상중계 지난 8월 4일, 무더위의 한 가운데 상영이 끝나고 허지웅 평론가의 시네토크가 열렸다. 장르 영화에 대한 애착과 사유는 물론이고, 토크만으로 유혈이 낭자하던 즐거운 시네토크 현장을 전한다. 허지웅(영화평론가): 좀비 이야기는 타자, 혹은 이방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결정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다른 것들을 죽이고 없앨 것이냐, 혹은 융합해 살아갈 방법을 모색할 것이냐 하는 두 가지 태도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또한 타자를 없앤다는 선택지를 골랐을 경우 그 과정 안에서 ‘우리는 과연 그것들에 비해 무엇이 나은가’,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질문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보신 는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 를 최초로.. 더보기
[영화사 강좌]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현대성 ❶ 마이클 치미노, 할리우드의 저주받은 감독 지난 5일 저녁, ‘2011 시네바캉스 서울’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아메리카 뉴시네마의 현대성’에 대한 영화사 강좌의 첫 번째 시간으로 아메리카 뉴시네마에 종지부를 찍은 전설적 작품, 마이클 치미노의 상영 후 김영진 평론가의 강좌가 있었다. 너무 빨리 성공과 실패를 맛 본 ‘저주 받은 감독’ 치미노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할리우드가 혁신의 에너지로 넘치던 예외적인 시대에 대해 돌아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그 일부를 지면으로 옮겨본다. 김영진(명지대학교 교수, 영화평론가): 재밌게 보셨는지? 영화가 좀 우울하다. 하여튼 몇 번을 봐도 지독한 엔딩이다. 모델이 되는 실존 인물이 있는데 실제로는 죽지 않았다고 한다. 왜 꼭 죽여야 했을까? (웃음) 이 영화는 미국 .. 더보기
그들은 오리지널을 창조했다 2011 시네바캉스 서울, 7월 28일~8월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올해로 6회를 맞는 ‘시네바캉스 서울’이 7월28일부터 8월28일까지 한달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데자뷰’란 컨셉으로 기획된 이번 영화제는 ‘클리셰’란 단어를 존재하게 한, 영화사의 위대한 선배감독들의 30여 작품을 소개한다. 이 지면에서 소개하는 작품 이외에도 앨프리드 히치콕의 , 오슨 웰스의 와 자크 투르뇌르의 , 브라이언 드 팔마의 과 마이클 만의 등이 상영된다. 자세한 상영시간표는 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조하시길.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두 얼굴 마이클 치미노의 장편영화 7편 중 무려 4편이 ‘특별전’ 형식으로 초대된다. 데뷔작인 (1974)을 비롯해 출세작이었던 (1978),.. 더보기
“시네마테크는 언제나 열려 있어야만 한다” 외국인 관객 조셉 페리를 만나다 서울아트시네마의 로비에 앉아있으면 영화를 보러 혼자 극장을 찾는 외국인 관객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끊임없이 찾아오는 시네마테크의 ‘외국인 친구들’은 자국의 영화, 혹은 한국영화를 영어자막으로 보기 위해 서울아트시네마를 찾는다. 연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더욱 그렇다. 그들 중 유독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자주 눈에 띄는 외국인 관객 조셉 페리(Joseph Ferry)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강민영(웹데일리팀):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조셉 페리(Joseph Ferry, 관객): 현재 동두천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말은 거의 못 한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영화이론을 전공 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