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춘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클레르 드니의 <35 럼 샷> 부조리한 삶의 조건을 드러내는 시선 클레르 드니 감독은 어린 시절 서아프리카에서 자랐다. 거주지역이 세네갈, 카메룬 같은 주로 과거에 프랑스의 식민지 국가들이었는데, 공무원인 부친이 이곳에서 일했기 때문이다. 대학에 갈 때쯤 프랑스로 돌아왔으니, 그의 정체성은 아프리카와 프랑스 사이에 걸쳐 있다. 아니, 유아기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드니는 아프리카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이다. 드니의 영화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탈식민주의 테마는 이런 성장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2008)도 프랑스에 사는 아프리카계 사람들의 이야기다. 감독 자신이 밝혔듯, 이 영화는 그가 흠모하는 오즈 야스지로의 (1949)을 응용한 작품이다. 곧 아버지와 딸의 지극한 사랑 이야기다. 아버지(드니 감독의 아이콘인 알렉스 드카)는 기차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