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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바바

마리오 바바의 공포의 세계 지난 6월 30일 저녁, 이탈리아 공포 영화의 거장 마리오 바바의 상영 후 ‘마리오 바바의 공포의 세계’라는 주제로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의 강연이 이어졌다.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이 인용된 강연은 마리오 바바가 공포영화 장르에서 창조한 다양한 영화적 형식과 유령과 죽음에 대한 그의 세계관이 실감나게 공유된 자리였다. 그 일부를 여기에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은 바바의 공포영화 데뷔작이다. 이 안에 마리오 바바 공포영화의 정수가 들어있다. 그가 공포영화라고 하는 특정 장르의 여러 영화적 형식을 고안해낸 것은 잘 얘기되지 않았다. 영화적인 특성을 중심으로 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그런 관점에서 오늘 얘기를 풀어가려 한다. 특히 에서 말씀드리려는 것은 어떻게.. 더보기
두려워하라, 전설의 그분이 오신다 마리오 바바 특별전, 6월21일부터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6월21일 시네마테크서울에서 특별한 영화제가 열린다. 마스터 오브 호러,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공포영화 감독으로 꼽히는 ‘마리오 바바’ 특별전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포영화 감독인 마리오 바바는 뛰어난 감독일 뿐만 아니라 유려한 촬영으로 기막힌 영상을 찍는 촬영감독이기도 했다. 영화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화 일을 시작했고, 저예산으로 효과적인 특수효과를 구사하며 호러사에 길이 남을 굵직한 영화들을 만들어냈다. 완벽주의와는 거리가 멀지만 마리오 바바의 영화엔 다른 감독이 흉내낼 수 없는 특별한 재능과 감각이 있었다. 이번 특별전에서 필견의 영화인 몇 작품을 소개한다. 마리오 바바는 이탈리아 공포영화 역사와 함께했다. 1956년 리.. 더보기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대부, 마리오 바바의 영화세계 마리오 바바는 낯선 이름이다. 1914년에 태어나 1979년 사망하기까지 25편의 영화를 남긴 바바는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대부’였다. 그는 다리오 아르젠토와 아들인 람베르토 바바를 통해 지알로(범죄잔혹극)를 탄생시켰고, 1980년대 시작된 슬래셔공포영화의 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그는 싸구려 제작비로 특이한 B급영화를 양산한 로저 코먼 류의 컬트 감독은 아니다. 그는 고딕호러의 전통 속에서 현대 공포영화의 전통을 새롭게 사유한 장르의 거장이었다. 6월 21일부터 열리는 ‘마리오 바바 특별전’을 기념해 ‘이탈리아의 알프레드 히치콕’ 마리오 바바의 삶과 영화를 돌아본다. 사실 바바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고용 감독이었다. 1960년부터 사망 1년 전인 1979년까지, 바바는 고딕호러()로부터 팝아트 액션영화(.. 더보기
이탈리아의 히치콕, '마리오 바바 특별전'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 www.cinematheque.seoul.kr)는 6월 21일부터 7월 일까지 12일 동안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대부인 마리오 바바 대표작들만을 모아 상영하는 ‘마리오 바바 특별전’을 개최한다. 촬영 감독으로 활약하다 4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연출자로 데뷔, 25편의 영화를 만든 마리오 바바는 현대 공포영화의 창조자, 이탈리아의 히치콕이라 불리우며 많은 영화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간헐적으로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지만 마리오 바바란 단독 이름을 건 기획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공개하는 작품은 장편 데뷔작인 (1960)을 비롯해 그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1963) (1966) (19.. 더보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로만 폴란스키의 (2010)에서 주인공은 정말 기이한 인물입니다. 그는 이름도 없고, 그저 ‘유령’이라 불릴 뿐입니다. 그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지만 (그래서 존재가 미미한 그가 세상에 드러나는 유일한 방법은 최종적으로 그가 죽었을 때입니다), 실로 그가 ‘유령’인 것은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다른 이의 대필 작가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이미 죽어버린 선임자의 뒤를 계승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래서 유명인의 대필 작가이자 대필 작가의 대역, 즉 이중적인 의미의 ‘유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물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1959)에서 주인공처럼 일종의 텅 빈 존재와도 같습니다. 그는 첩보원으로 오인 받으면서 부재하는 이의 일종의 유령 대역.. 더보기
마리오 바바의 가장 파괴적이고 음울한 로드 무비, ‘미친개들’ 마리오 바바는 영화광들 사이에서 서로 은밀한 눈웃음을 교환하는 패스워드 같은 존재다. 마틴 스콜세지의 오랜 애정은 말할 것도 없고 슬래셔 무비의 원전으로 회자되는 (1971)는 존 카펜터가 (1978)을 만들며 그 주관적 시점 카메라를 응용했고, 쇠꼬챙이 살해 등 거의 리메이크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1980)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웨스 크레이븐은 (1973)에서 얻은 영감으로 (1984)를 만들었고 팀 버튼은 (1999)를 통해 (1960)를 비롯한 그의 고딕호러 영화들에 오마주를 바쳤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1963) 에피소드 구성으로부터 (1994)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의 ‘호러 여신’ 바바라 스틸에게 매혹된 데이빗 크로넨버그와 브라이언 드팔마의 경배는 또.. 더보기
“혼자만 보긴 너무 아까운 영화다” [시네토크] 류승완 감독 선택작 마리오 바바의 지난 23일, 이번 영화제 첫 매진사례를 기록한 류승완 감독의 추천작 마리오 바바의 의 상영 후, 언제나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류승완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영화의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질주 후에 이어진 시네토크 시간, 장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 담백하고 유쾌했던 현장을 전한다. 주성철(씨네21 기자): 마리오 바바의 (1974)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영화를 추천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류승완(영화감독): 사실 마리오 바바의 영화를 많이 접해보거나 크게 관심을 둔 편은 아니었다. 2005년에 가 나왔을 때 어떤 교수님이 내게 "당신은 마라오 바바의 의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난 원래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