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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

[시네토크] 볼 때마다 숨이 차는 영화다 - 정지우 감독이 선택한 <로제타> 정지우 감독이 선택한 영화 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거의 빈자리 없이 관객들이 꽉찬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매서운 한파보다 더 무서운 취업 한파의 아픔을 더욱 실감하게 해준 다르덴 형제 감독의 에 대해 정지우 감독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과 이 영화를 함께 볼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기쁨을 표시했다. 그의 찬사대로 시네마테크를 찾은 친구들은 거의 쇼크에 가까운 감정의 동조를 경험할 수 있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는 비평가들에게는 영화 미학과 윤리학의 결합이 가장 잘 구현된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큰 감동과 충격을 받았다고 들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와 다르덴 형제의 영화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정지우: 먼저 여러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게 된 데 일조한 것이 자랑.. 더보기
[Review] 탈계급화된 인물과 마주하다 -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 여기 세상을 향해 단 한순간도 표정을 풀지 않는 한 소녀가 있다. 소녀의 소원은 단 하나,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를 다시는 누구에게도 결코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가난한 캠프촌의 트레일러에 사는 소녀는 알콜에 찌든 엄마를 보살펴야 하고, 가스와 수도비와 월세를 내야 한다. 모든 것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소녀의 일상은 언제나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 그런 소녀에게도 어느 날 자신을 다정하게 쳐다봐주는 남자친구가 생긴다. 지긋지긋한 엄마를 피해 남자친구의 집에서 처음으로 일상의 굴레를 잠시 벗어두던 밤, 소녀는 혼자 속삭인다. “넌 친구가 생겼어. 난 친구가 생겼어. 넌 정상적인 삶을 산다. 난 정상적인 삶을 산다. 넌 시궁창을 벗어난다. 난 시궁창을 벗어난다.” 이 작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