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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작가를 만나다] <터치> 민병훈 감독 "생명의 이야기를 위해 죽음을 이야기해야 했다" 올 해의 마지막 ‘작가를 만나다’에선 민병훈 감독의 (2012)가 상영되었다. 상영 전에는 영화의 주연을 맡은 유준상 배우의 깜짝 방문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상영 후 이어진 대화 시간엔 영화엔 인간의 아름다움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감독의 믿음과 좋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응원과 지지가 함께 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 영화의 이야기가 어디에서 출발하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민병훈(영화감독):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로, 어머니와 삼촌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구성해서 만들었다. 두 분의 이야기를 토대로 생명과 죽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에는 오락을 떠나.. 더보기
[프리젠테이션] 비엔날레 컬리지, 신인 감독들을 위한 제작 지원 프로젝트 지난 15일, 상영 후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루이지 꾸치니엘로 매니징 디렉터가 ‘베니스 비엔날레 컬리지; 시네마’를 소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비엔날레 컬리지는 신인 감독과 프로듀서의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루이지 꾸치니엘로 매니징 디렉터가 소개하는 비엔날레 컬리지 프리젠테이션 현장을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오늘 이 자리는 방금 본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기보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비엔날레 컬리지를 소개하는 자리다. 댄스, 미술, 시각 분야에는 이전부터 비엔날레 컬리지가 있었는데 영화 부문은 올해 신설되었다고 한다. 한국엔 정보가 뒤늦게 전달이 됐는지 올해는 한 명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행사를 위하여 내한한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루.. 더보기
[강연] 베니스영화제와 영화 복원 2012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 첫 주 주말인 지난 12월 14일 저녁 6시 상영 후 이번 행사를 위하여 내한한 베니스 국제 영화제 매니징 디렉터인 루이지 꾸치니엘로가 강사로 나서 ‘베니스영화제와 영화 복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고전영화의 아카이브, 복원의 중요성에 대하여 실감할 수 있었던 강연 현장의 일부를 여기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영화평론가): ‘베니스영화제와 영화 복원’이라는 주제로 베니스영화제 매니징 디렉터로 있는 루이지 꾸치니엘로의 이야길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베니스영화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이번 영화제 중 한 섹션인 ’80!’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의 복원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2012 베니스 인 서울’을 개최하면서 마.. 더보기
[대담] 정치적 국면과 일상적 삶이 만나는 이미지의 정치학 크리스 마르케의 상영 후 정지연, 김성욱 평론가 대담 지상중계 지난 12월 9일, 크리스 마르케의 작은 회고전을 마무리하며 정지연 영화평론가와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좌담이 열렸다. 이 날의 좌담은 의 방법론과 접근법, 크리스 마르케의 정치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그 현장을 여기에 옮긴다. 정지연(영화평론가): 크리스 마르케 영화를 처음 본 건 세네프에서 주최한 크리스 마르케 특별전이었다. 그때 를 보고 감동 받았다. 어제 을 보고나서 를 로 착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조금 놀랐지만 그래도 좋았다. 어젯밤엔 를 다시 봤는데 지금 시점에선 이 더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은 이브 몽땅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이브 몽땅의 고혹적인 목소리만으로 모든 게 용서될 정도로 아름답다. 그리고 정치적인 영화라.. 더보기
[오픈토크] 정치적 혼란을 지켜보는 숨은 고양이의 시선 상영 후 변영주, 이해영, 홍세화와 함께한 토크 지상중계 , , 가 연달아 상영되던 이른바 ‘크리스 마르케 데이’였던 지난 12월 1일,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로 오픈토크가 열렸다. 변영주, 이해영 감독이 진행한 이날 오픈토크의 특별한 손님으로는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가 참석하였다. 영화와 정치에 대해 날카로운 이야기가 오갔던 그 현장을 여기에 옮긴다. 변영주(영화감독):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이해영 감독과 제가 계속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 이번 달은 무슨 주제로 해야 되나, 뭔가 대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이런 얘기를 하던 차에 꼭 모시고 싶었던 분, 홍세화 선생님을 성공리에 모시게 되었다. 먼저 영화 이야기를 잠깐 나누고, 객석 쪽 질문을 받아서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 제 기억으론 .. 더보기
[Editorial] <돼지우리>로 미리 전하는 새해 인사 지난 11월 28일, 시네마테크의 10주년을 기념해 '시네마테크 어워드'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 초 서울아트시네마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로 10주년 행사로 치렀고, 5월에는 ‘존 카사베츠 특별전’으로 관객들과 10주년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시네마테크 어워드'는 올해를 마감하며 그때 함께하지 못했던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에게 공식적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였는데, 그 자리에서 우리는 대표님의 인사말을 빌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감사의 표현을 했습니다. “시네마테크에 대한 후원은 상업적인 이득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와는 하등의 상관없이 단지 문화와 예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영화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지난 10년 동안 시네마테크를 후원하신 여러분들의 노력.. 더보기
[Editorial] 이마무라 쇼헤이의 광기의 여행 이마무라 쇼헤이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영화는 광기의 여행’이라 말한 적이 있다. 그런 광기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1968)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그의 혼신이 담긴 괴작이자 최고의 작품이며 전환점에 놓인 작품이기도 하다. 무대는 일본 열도 남단의 오키나와 근처의 가공의 섬. 일본이 가진 낡은 습속이 이곳에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무엇보다 낡은 샤머니즘이 여전히 있어서 무녀가 몰아지경의 상태에서 신의 소리를 들어 그것을 사람들에게 고지하면 주민들은 그 말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이런 외딴 곳에도 산업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섬에는 비행장을 만들고 관광객을 들이는 계획이 진행된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위대함은 본토에서 떨어진 작은 섬마을 공동체의 성스러운 의식들을 지극히 느리..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동기부여와 열정을 주는 음악을 알리는 영화다” 유대얼 감독과의 시네토크 지상중계 지난 22일 열린 9월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음악을 하나의 캐릭터처럼 영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유대얼 감독의 영화 세 편을 이란 이름으로 묶어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가졌다.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감동과 웃음이 오간 이날의 대회를 일부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최근에 라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 , 가 있고, 삼중주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묶으면 하나의 완결된 형태가 될 것 같다. 혹시 전체가 하나의 일관된 계획에서 시작된 건지 우연인 건지 궁금하다. 유대얼(영화감독): 처음부터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고 광고일을 하다가 영화를 너무 만들고 싶어서 제작년에 을 만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 영화는 우연히 교회에서 연락이 와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