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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영화제] 세르지오 레오네 걸작선 이탈리아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대표작 한 자리에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 www.cinematheque.seoul.kr)는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지난 2008년 일반 대중의 고전명작 감상 기회를 확대하고 낙후된 지역의 영화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금은 극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지난 세기의 고전을 컬렉션으로 구비하는 필름 라이브러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구매한 세르지오 레오네 컬렉션 중 대표작 4편을 모아 상영하는 ‘세르지오 레오네 걸작선(Sergio Leone Special)’을 개최한다. 2013년의 첫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 기획전은 필름 라이브러리 구축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이탈리아 영화를 상영한 ‘2012 베니스 인 서울’ 행.. 더보기
[에세이] 영화보기, 내 십대의 특별한 생존기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조금 특별했다. 이상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을지 모른다. 공립 대안학교였는데, 갓 한국에서 온 열여섯의 영어가 느린 동양인 여자아이에게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가지고 한 단어, 한 단어, 한 문장, 한 문장 토론하는 수업시간은 신세계였다. 매번 문학시간은 공포였고 두려움이었다. 나는 ‘일리야드’를 읽지도 플라톤의 ‘국가론’ 전문을 읽어본 적도 없었는데, 그곳의 아이들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미식축구 감독 욕을 하며 인용했고 세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슨 작품들을 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드라마에 비유하곤 했다. 그곳의 똘똘한 아이들은 나에겐 거대한 충격이었다. 난 거기서 살아남고 싶었고 말하고 싶었고 함께하고 싶었다. 우리 학년에서 유행했던 고급 영국식유머를 배우고 즐.. 더보기
“시네마테크는 언제나 열려 있어야만 한다” 외국인 관객 조셉 페리를 만나다 서울아트시네마의 로비에 앉아있으면 영화를 보러 혼자 극장을 찾는 외국인 관객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끊임없이 찾아오는 시네마테크의 ‘외국인 친구들’은 자국의 영화, 혹은 한국영화를 영어자막으로 보기 위해 서울아트시네마를 찾는다. 연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더욱 그렇다. 그들 중 유독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자주 눈에 띄는 외국인 관객 조셉 페리(Joseph Ferry)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강민영(웹데일리팀):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조셉 페리(Joseph Ferry, 관객): 현재 동두천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말은 거의 못 한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영화이론을 전공 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