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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디아볼리끄' 의 영화화 판권을 두고 앙리 조르주 클루조와 알프레드 히치콕이 맞붙은 일화는 유명하다. 피에르 부왈로와 토마스 나르세작의 를 집필했고 후에 (1958)으로 영화화됐다.) 그가 평생의 라이벌로 생각한 감독이 앙리 조르주 클루조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심정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후에 제레미아 체칙 감독이 샤론 스톤과 이자벨 아자니를 기용해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는 1명의 남자를 사이에 두고 2명의 여자가 신경전을 벌이는 빗나간 사랑의 정략에 대한 영화다. 기숙사 학교 교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셸 들라살은 인정이라고는 코딱지만큼도 없는 인물이다. 학생들에게는 싸구려 음식을 먹여도 양심의 거리낌이 없고, 무엇보다 부인 크리스티나와 정부 니콜에게 서슴지 않고 폭력을 휘두르는 폭군이기도 하다. 이에 격분한 .. 더보기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 알프레드 히치콕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1958)은 가장 미스터리하며, 시각적으로 풍요로운 작품 중 하나로 간주되어왔다. 히치콕의 작가적 완숙미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를 대표하는 이 영화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는 스토리, 인간의 강박증에 대한 심리학적 탐구로 히치콕 영화에 빈발하는 '거짓 정체성'을 다룬 여러 이야기들 중 최고작으로 꼽힌다. 토마 나르스자크와 피에르 브알로(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의 원작자이다)의 소설 를 원안으로 한 은 무려 네 사람의 시나리오 작가의 손을 거쳐 개작되었다. 히치콕은 여기서 시각적 진술의 명료함과 위력을 통해 역동적인 영화 정보의 흐름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지극히 단순한 장면에서조차 정보전달 이상의 의미를 추구하는 작가적 완벽함을 보여준다. 의 플롯은 고소공포증에 시달리.. 더보기
알프레드 히치콕의 '새' 알프레드 히치콕에게 (1963)는 그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도전이었다. 몇 번의 TV 출연을 제외하면 연기 경험이 아주 없었던 무명 여배우와의 작업, 살아있는 새와 애니메이션 새를 혼합해 실제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하는 특수효과, 식별 가능한 음악 없이 오로지 새의 음산한 울음소리로만 구성한 사운드 트랙, 그리고 그의 연출작 중에서 최고의 제작비에 해당하는 330만 달러까지, 줄곧 작업해 오던 파라마운트를 떠나 유니버설로 회사를 옮겨 처음 작업하는 는 여러 모에서 히치콕에게는 도전이라 할만 했다. 하지만 등으로 경력의 정점을 찍은 그에게 의 여러 불리한 조건들은 완성도를 방해할만한 위험 요소가 전혀 아니었다. “처음부터 특수효과의 난제들을 맞닥뜨리는 것에 절대로 겁을 집어먹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