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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7 시네마테크 리로디드, 역사는 계속된다!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밤, 성황리에 열려



지난 3월 12일 밤 8시, 서울 유일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인근에 위치한 카페 씬에서 시네마테크 리로디드(Cinematheque Reloaded)라는 제명이 붙은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밤’ 행사가 열렸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이전부터 ‘관객회원의 밤’ 등의 행사를 통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는데, 이번 행사는 최근 시네마테크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와 관련하여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취지에서 개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시네마테크를 자주 찾고 영화를 사랑하는 100여명의 영화애호가들이 참석해 서로서로를 응원하며 시네마테크의 안정적인 활동을 기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시네마테크전용관 사업의 공모제 전환 시도는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우려를 불러왔는데, 그 중에서도 앞장서서 시네마테크를 지켜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를 직접 행동에 옮긴 사람들은 바로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를 아끼는 관객들이었다. 이들의 노력과 함께 공모제를 강행하려는 영진위의 1차 공모는 일단 지원자가 없어 무산되었다. 하지만 아직 사태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영진위는 행사가 열린 12일 오후 시네마테크전용관 지원사업 운영자 선정 재공모를 하겠다는 공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모인 이들처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 한 비상식적이고 무계획한 영진위의 정책 집행은 손톱만한 호응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네마테크의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을 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시네마테크를 새롭게 다지는 재장전의 장이었던 것. 카페 씬을 가득 메운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서울아트시네마를 자주 찾는 관객들이었다.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그동안 관객 모금 운동을 통해 모은 성금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최정운 대표에게 전달하는 전달식이 거행됐으며, 최정운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강이관, 민규동 감독과 영화비평웹진 네오이마주의 백건영 편집장 등의 후원 발언이 이어졌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이사장인 최정운 대표는 “오늘은 그 어느 때 보다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아주 감격스럽고 역사 길이 남을 자리”라며 “믿고 이겨낼 수 있게 후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민규동 감독은 “좋은 영화를 보기 위해 프랑스에까지 가서 많은 영화를 봤는데 돌아왔더니 훨씬 더 훌륭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시네마테크가 있더라”며 “많은 자극과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 장소가 꿋꿋하게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비적인 날인 이날 행사에는 지난 1년간 묵혀둔 시네마테크 공모 철회를 요청하는 관객서명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월 5일 영진위를 방문한 관객들과 조희문 위원장과의 면담 기록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그리고 공식 식순이 끝난 뒤에는 남성 그룹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멋진 공연이 펼쳐졌고, 행사 참석자들은 주최측이 정성스레 준비한 맛있는 음식과 음료, 그리고 준비된 라이브 음악을 자유롭게 듣고 즐기며 담소를 나눴다.

이번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밤' 행사는 서울아트시네마 측에는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 참석한 관객들에게는 서울아트시네마가 시련을 이겨내고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었고, 시네마테크의 가치와 필요성을 다시금 인지하는 자리였다. (홍성원)


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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