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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전/마스무라 야스조 회고전

일본 뉴웨이브의 선구자, 마스무라 야스조 회고전 열려


서울 유일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3월 9일부터 24일까지 시대를 앞서간 모더니스트라 불리는 일본의 위대한 영화감독 마스무라 야스조(1924~1986)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을 개최한다.

마스무라 야스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영화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며, 일본 뉴웨이브의 전조로 평가받는 인물로, 인간의 마성을 극한까지 탐구한 위대한 시네아스트다. 그는 1959년 <입맞춤>으로 데뷔한 후 1982년까지 모두 57편의 작품을 남겼고, 전통적인 일본이 아닌 내면에 감춰진 일본성을 감각적이고 독특한 스타일로 표현하고 사회 비판적린 내용의 영화를 주로 만들었다. 그의 예술성은 오랜 세월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1990년대 말 비로소 발견되어 재평가되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여성의 욕망을 충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표현해낸 <아내는 고백한다>(1961)에서부터 완벽한 예술에 대한 열망과 성적 욕구를 밀도 있게 보여주는 <눈먼 짐승>(1969), 여성의 동성애를 감독 특유의 독특한 시선으로 보여준 대표작 <만지>(1964), 그리고 <훔친 욕정>(1962), <문신>(1966), <세이사쿠의 아내>(1965) 등 60년대에 만든 대표작 10편이 상영된다.

한편 이번 회고전에서는 ‘마스무라 야스조의 세계와 미학’에 관한 두 차례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자세한 상영 및 강연일정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고하면 된다. (신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