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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한국영화아카데미, 그들의 데뷔작과 만나다

"우리는 어떻게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첫 영화를 만들 수 있었나"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 4인의 데뷔작 특별전


봉준호, 이영재, 이수연, 임상수 등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감독들의 데뷔작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는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한국영화아카데미, 그들의 데뷔작과 만나다’라는 제명의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특별전은 영화진흥위원회의 내부 조직개편과 맞물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지위가 축소되고 운영이 파행을 겪자, 영화아카데미 동문이 '한국영화아카데미 정상화를 촉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꾸리고 그 대응책의 하나로 마련한 행사다.

상영작으로는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봉준호, 이영재, 이수연, 임상수 등 4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상영되며, 매 상영일 저녁 7시 영화 상영 후에는 그들이 어떻게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첫 영화를 만들 수 있었는지 동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대담도 마련되어 있다.

첫날인 16일에는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상영 후 <나는 곤경에 처했다>의 소상민 감독과 <너와 나의 21세기>의 류형기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17일 이영재 감독의 <내 마음의 풍금> 상영 후에는 <사과>의 강이관 감독과 <어떤 개인 날>의 이숙경 감독이 참석해 대화를 나눈다.

18일 이수연 감독의 <4인용 식탁> 상영 후에는 <장례식의 멤버>의 백승빈 감독과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의 모지은 감독의 대담이 마련되어 있고, 마지막 날인 19일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 상영 후에는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과 <회오리바람>의 장건재 감독이 함께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18일 오후 4시에는 한국 최대의 공공 영화교육기관으로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고유성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황규덕(명지대학교 영화과 교수), 이용배(계원조형예술대학교 교수), 정성일(영화평론가), 하명중(영화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영화아카데미,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도 열린다.

한국영화 인재의 산실인 영화아카데미는 1984년 개원해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비영화학과 출신들을 감독과 프로듀서, 촬영 감독으로 배출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학교다. (신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