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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지키기 50회] 아트시네마는 내 삶을 바꿔 놓은 곳

그저 취미활동 중 하나로 생각했던 영화가 나의 삶을 바꿔놓게 된 계기는 서울아트시네마와 고전영화와의 만남이었다. 그곳에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장 뤽 고다르, 장 르누아르, 존 포드 등의 영화를 만나면서, 내 심연 깊숙한 곳에서 어떤 변화가 생겨났다.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보낸 지난 5년여의 시간에 배운 것들이, 그 전까지 살아오면서 배운 것들보다 훨씬 컸다는 것. 그리고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었다는 것을.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단순히 영화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사람들과의 교감을 이뤄내는 행위다. 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수많은 영화와 영화친구들을 만났다. 지금 내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공로는 서울아트시네마에게 돌아갈 것이다. 진심으로 이 공간을 잃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다. 더 많은 영화를, 사람들을, 기억들을 만나고 싶다. (박영석, 3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