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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 소식

서울아트시네마는 개관12주년 기념영화제를 하지 않습니다.



서울시민에게 영화를, 시네마테크에는 지원을!


올해로 개관 12년째를 맞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개관기념일인 5월 10일에 서울시에 시네마테크 지원을 촉구하는 관객 행사를 마련합니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20세기 문화유산의 하나인 영화예술을 보존하여 시민에게 상영하고, 영화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영화예술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비영리 극장입니다. 매년 영화거장의 회고전, 특별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 주간, 독립/단편영화를 상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총서를 발간하고 대내외적으로 각종 행사 개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영화계의 평론가, 감독, 배우와 관객을 연결하는 영화문화의 허브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74개의 극장이 있는데, 그 중 59개가 멀티플렉스입니다. 그리고 상업적 목적이 아닌 문화적, 교육적 목적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은 4개관 뿐인데, 그 중 3개관은 국가가 운영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이고 나머지 1개관이 민간이 운영하는 유일한 시네마테크, 즉 서울아트시네마입니다. 영화예술이 상업적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현재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재정의 30%는 정부가, 나머지 70%는 자체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극장 시설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되어 제대로 영화를 상영하기 힘들고, 관객 또한 소음으로 온전히 영화 감상을 하기에 힘든 상황입니다.


전 세계의 시네마테크가 정부나 시로부터 재정의 대부분을 지원받고 있는 현실은 시네마테크가 공공성을 가지고 있으며, 도서관, 미술관처럼 시민의 문화적 체험을 장려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울아트시네마의 3년이 넘는 지원 요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지원이 어렵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겠다던 서울시가 작년에 건립진행비용 5억5천만 원을 의회에 상정했지만 부결되어 현재로선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관객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어렵게 마련한 후원기금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 현재 서울아트시네마는 서울시에게 안정적인 시네마테크 운영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개관기념일인 5월 10일에 관객 행사를 엽니다. 5월 10일(토)에는 영화와 관련된 물품 및 극장 사무국에서 제작한 기념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현 상황과 전용관 건립, 서울시 청원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관객 여러분과 함께 나눌 것입니다. 무료 영화상영도 준비되어있으니 서울아트시네마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의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지금 서울아트시네마의 열혈 관객 분들이 ‘서울시의 시네마테크 지원을 촉구’하는 관객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을 함께 나눠주세요.


▣ 관객운동 온라인 사이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atthecinema2014 
트윗터 https://twitter.com/atthecinema_but 
홈페이지 http://atthecinema2014.wordpress.com 


▣ 5/10(토) 행사 안내

- 플리마켓 14:00 - 18:30 
- 관객과의 대화 17:00 - 18:30 
- <랜드 앤 프리덤> 무료 상영 18:30
-<랜드 앤 프리덤> 입장권은 5/10(토) 오후 3시부터, 1인당 2매까지 선착순으로 발급됩니다.

▣ 상영작 <랜드 앤 프리덤>(켄 로치 연출, 1995) 소개

1994년, 한 노인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손녀는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에 대한 기록을 발견한다. 1936년, 영국에 살던 데이빗은 프랑코의 파시스트군에 맞서 싸우던 시민들과 연대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난다. 그리고 낯선 땅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전투를 치르고 토론을 벌이며 혁명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정치적 노선의 대립으로 동지들끼리 싸우는 비극이 벌어진다. 1995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