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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로버트 알트만 특별전

로버트 알트만 특별전 열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 www.cinematheque.seoul.kr)11 22일부터  12 4일까지 약 2주간 5년 전 80세의 나이로 타계한 세계적인 거장 로버트 알트만의 대표작을 모아 상영하는 로버트 알트만 특별전을 개최한다.
로버트 알트만이 우리 곁을 떠나 영화의 우주에서 별을 반짝인 지가 올해로 벌써 5년째이다. ‘할리우드의 반골감독’으로 명성을 떨쳤던 그는 2006 11 20 80세의 나이로 타계해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을 슬픔에 빠뜨리기도 했다. ‘임은 갔어도 영화는 남아 있다는 말처럼 이번 특별전은 5주기를 맞은 그의 기일을 기념해 마련한 그를 기리는 자리이자 그의 작품을 통해 로버트 알트만을 다시금 조명해보고자 함이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여섯 편을 추린 목록이지만 다시 그의 영화를 생각하고, 그의 작품을 기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이 같은 기획전을 열 수 있는 것처럼 로버트 알트만이 세계영화계에 미친 영향은 너르고 깊다 할 것이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각각의 캐릭터가 나름을 개성을 갖는 주요인물이 대규모로 등장해 그들 각자의 에피소드를 교차시키는 구조를 알트만에게서 배웠다”고 고백했고 존 카메론 미첼은 <숏버스>를 만들면서 “촬영 중 세트 위에서 즉흥적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을 참고했다”고 밝혔으며 2002년 베를린 영화제와 2006년 아카데미 영화제는 그런 알트만의 공로를 기려 평생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로버트 알트만의 가장 큰 업적이라면 할리우드의 주류 시스템과는 멀찌감치 거리를 두면서도 미국영화의 중심에서 인디영화의 정신을 주입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초기작 <매쉬>(1970)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 군의 지휘 체계를 유린하는 외과 전문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미국이 주도한 전쟁을 조롱하며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플레이어>(1992) <패션쇼>(1995)를 통해 미국 대중문화의 선봉에서 화려함을 뽐내는 패션계와 할리우드의 허상을 통렬하게 비판했으며 <숏 컷>(1993)에서는 아홉 쌍의 부부를 등장시켜 미국 중산층의 허약한 내면을 날카롭게 폭로하기도 했다. 그런 특유의 반골기질을 증명이라도 하듯 알트만은 생전에 다섯 번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르고도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하는 명예 아닌 명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할리우드는 미국 사회의 치부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로버트 알트만을 통해 ‘아메리칸 뉴 시네마’라는 새로운 영화 사조를 주도하기도 했다. 1960년대 후반에 발흥하여 권불십년으로 마감한 아메리칸 뉴 시네마였지만 이후에도 로버트 알트만의 경력의 창끝은 날카롭게 날을 벼르고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관통해 미국영화의 찬란한 유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데뷔작 <범죄자들>(1957)에서부터 유작 <프레리 홈 컴패니언>(2006)까지 옆길로 새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세계를 고집하고 유지해온 감독은 ‘사회파 감독’으로 명성을 떨친 시드니 루멧을 제외하고는 그가 유일할 것이다.
한편 이 기간 중에는 로버트 알트만의 팬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관객들과 함께 그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두 차례의 시네토크도 준비되어 있다. 강사로는 명지대 교수이자 영화평론가인 김영진 씨와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멤버이자 시인인 성기완 씨가 각각 <플레이어> <내쉬빌> 상영 후 할리우드의 이단아였던 로버트 알트만과 그의 영화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로버트 알트만 특별전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rque.seoul.kr)를 참고하면 되며, 맥스무비, 예스24 등 지정 예매처에서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 02-741-9782)

 

★ 부대행사: 시네토크 Cinetalk

로버트 알트만의 영화에 애정을 바치는 사람은 많다. 그 중 로버트 알트만 팬을 자처하는 영화평론가 김영진과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멤버이자 시인 성기완이 각각 <플레이어> <내쉬빌> 상영 후 관객들과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토크 시간을 갖는다.

 

11 29() 18 <내쉬빌> 상영 후

내쉬빌, 미국 고향냄새 │ 성기완(3호선 버터플라이’, 시인)

 

12 2() 18 30 <플레이어> 상영 후

‘할리우드의 이단아가 바라 본 할리우드’ │ 김영진(영화평론가)

 

■ 감독 소개

로버트 알트만 Robert Altman (1925 ~ 2006)

로버트 알트만은 1925년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났다. 할리우드의 반골 감독으로 유명한 그는 할리우드 주류와는 거리를 두면서 다만 미국영화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는 영화들을 만들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매쉬>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내쉬빌>(1975) <플레이어> 등과 같은 수작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또한 집단 주인공을 등장시켜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공정하게 다루는 <숏컷>을 발표하면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영화 속 이야기 서술의 변화를 가져온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프레리 홈 컴패니언>을 유작으로 남기고 2006년 사망하였다.

 

■ 상영작 목록 (6)

내쉬빌 Nashville

1975 | 159min | 미국 | Color | 35mm | 청소년 관람불가


플레이어
The Player

1992 | 124min | 미국 | Color | 35mm | 청소년 관람불가


숏컷
Short Cuts

1993 | 187min | 미국 | Color | 35mm | 청소년 관람불가


캔자스시티
Kansas City

1996 | 116min | 미국, 프랑스 | Color | 35mm | 청소년 관람불가


고스포드 파크
Gosford Park

2001 | 137min | 미국, 영국, 독일 | Color | 35mm | 15세 관람가


프레리 홈 컴패니언
A Prairie Home Companion

2006 | 105min | 미국 | Color | 35mm | 12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