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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전

오시마 나기사의 영화와 동아시아 [지상중계]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 기념 특별 좌담 - 오시마 커넥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을 맞아 일본영화연구자인 히라사와 고를 초청, 전후 일본 영화사에 혁명적 바람을 일으킨 오시마의 세계를 깊이 탐구해 볼 수 있는 특별 강연과 좌담을 마련했다. 지난 18일 오후 ‘오시마 나기사의 영화와 동아시아’란 주제로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진행 하에 히라사와 고, 변성찬, 후지이 다케시, 몬마 다카시 4명의 패널이 참석한 가운데 이어진 좌담은 오시마의 현재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 현장의 일부를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지금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도 진행되고 있는데 구로사와의 영화에 비하자면 오시마 감독을 이해하는 것에는 난제가 있다. 당대의.. 더보기
오시마 나기사라는 운동체 - ATG시대 [지상중계] 일본영화연구자 히라사와 고 특별 강연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을 맞아 일본영화연구자이자 '오시마 나기사 저작집'의 공동편집자인 히라사와 고를 초청, 전후 일본 영화사에 혁명적 바람을 일으킨 거장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특별 강연 및 좌담을 마련했다. 지난 17일 오후 상영 후에 ‘오시마 나기사라는 운동체 - ATG시대’란 제목으로 히라사와 고가 들려준 오시마의 세계에 대한 강연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히라사와 고(일본영화연구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 감독으로 오시마 나기사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이의가 있는 사람은 없을 거다. 59년에 로 데뷔를 한 뒤, 일본 영화 최전선에 섰던 사람이 오시마 나기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68년 .. 더보기
오시마 나기사의 레퀴엠에 관하여 [영화사 강좌1] 일본영화계에 대한 단념, 극한의 데카당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을 맞아 전후 일본 영화사에 혁명적 바람을 일으킨 거장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는 영화사 강좌를 마련했다. 지난 14일 저녁 오시마의 가장 최근작인 상영 후에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영화평론가 김영진 교수가 ‘오시마 나기사의 레퀴엠에 관하여’란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그 현장의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김영진(명지대 교수, 영화평론가): 오늘 강연은 먼저 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이야기하고, 오시마 나기사 영화의 전체적인 경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영화는 2000년에 칸영화제에 출품이 됐었는데 원래는 1995,6년에 제작하려고 했으나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 더보기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 일본영화의 위대한 사무라이 서울아트시네마,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 개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는 7월 9일부터 28일까지 살아있는 일본영화의 거장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을 연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군국주의 일본의 국가와 사회, 광기와 검열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한 지적인 감독으로 5-60년대 새로운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꿈틀거리고 있을 무렵, 가장 전위에서 서서 세계영화의 한 흐름을 주도한 감독이다. 이번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에서는 쇼치쿠 누벨바그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걸작 , , 60년대 일본열도를 뒤흔든 혁명운동에 대한 성찰이 담긴 , , , 그리고 혁명적인 걸작인 과 , 재일 한국인의 문제를 다룬 , , 성과 범죄에 대한 센세이셔널한 작품 , , 그리고 오시마 나기사의 팬들이라면 꼭 필름으로 보고 싶어하는.. 더보기
펠리니, 광대예찬 페데리코 펠리니에 관한 '애프터 토크' 지난 6월 25일 저녁 8시, 펠리니의 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객들로 서울아트시네마가 인산인해를 이루던 날 저녁,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극장 근처 카페에서는 관객들끼리 모여 펠리니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애프터 토크 자리가 있었다. '펠리니, 광대예찬'이라는 이름을 달고 진행된 이 행사는, 2010년 들어서부터 서울아트시네마의 소식지 및 웹블로그에 글을 기고하던 관객에디터들이 주체가 되어 준비하고 많은 다른 관객들을 초대하여 만들어진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총 15명 정도의 관객들이 모였다. 비록 펠리니의 영화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이야기 거리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미리 발제를 준비해온 관객들이 있었다. 발.. 더보기
"진실하지 않으면 진정한 예술을 꽃피울 수 없다" [영화읽기] 페데리코 펠리니의  1962년 5월 9일, 페데리코 펠리니는 드디어 새 영화의 촬영을 시작했다. 각본가 엔니오 플라야노가 생각해낸 이란 제목 대신 펠리니가 택한 건 이었다. 여기서 왜 이냐고 묻는 건, 이전의 펠리니가 네오리얼리즘영화의 작가인지, 이후의 펠리니가 진정한 모더니스트인지 질문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그때까지 펠리니는 6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했고, 을 공동으로 찍었으며, 과 중의 두 에피소드에 참여했다. 그러므로 은 막 출발한 영화의 작품번호에 해당한다. 불가피한 표제예술인 영화에 작품번호를 제목으로 부여함으로써, 펠리니는 새 영화가 ‘자기 반영’의 산물임을 명확하게 밝힌다. 자기 영화의 뿌리를 배신한 끝에 길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을 듣던 당시, 펠리니가 자신을 향해 카메라를 돌린 .. 더보기
죽음: 페데리코 펠리니와 오페라 [영화사강좌4] 한창호 평론가가 본 펠리니와 오페라의 관계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이 한창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펠리니의 작품세계를 보다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펠리니의 달콤한 영화읽기'란 영화사 강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 그 네 번째 시간에는 한창호 영화평론가가 '죽음 : 페데리코 펠리니와 오페라'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펠리니의 영화세계에 대해 에 등장하는 오페라를 중심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들려준 한창호 평론가의 강연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한창호(영화평론가): 제가 오늘 준비한 내용은 펠리니 영화와 관련해서 오페라의 역할에 대한 내용입니다. 방금 보신 영화의 감동이 아직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오페라가 등장한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펠리니.. 더보기
페데리코 펠리니의 모더니티에 대한 의문 [영화사강좌3]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본 펠리니의 모더니티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이 한창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펠리니의 작품세계를 보다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펠리니의 달콤한 영화읽기'란 영화사강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4시 그 세번째 시간에는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페데리코 펠리니의 모더니티에 대한 의문'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를 중심으로 펠리니 세계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알려준 유운성 평론가의 강연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유운성(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부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나는 기차역 장면부터 출발하려 합니다. 기차가 일상의 탈것처럼 보여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기차역, 기차역 내부 같은 것은 아주 특권적인 공간으로 묘사됩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