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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서울아트시네마 개관 9주년 기념 영화제

아무것도 바꾸지 마라 브루노 뒤몽의 (2009)의 한 장면에서 이 세계에서 폭력이 자연스런 것이라 말하는 남자에게 여자는 ‘그럼 순수한 사람들은 어떡하지’라고 묻습니다. 그는 정색을 하며 ‘사람들이 그들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순수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 너 또한 세계에 가해진 굴종에 책임이 있는 거야’라 말합니다. 고다르의 (1962)에서 나나가 자신의 손을 들어 '내가 손을 드는 것은 내 책임이야'라며 세상의 모든 책임을 말했던 것처럼, 이 순간 남자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에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으로(혹은 잘못된 선택으로) 그런 전쟁과 폭력을 자행하는 이들에게 힘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뒤몽이 보여주는 우리의 삶의 조건이자 모럴의 조건입니다. 삶에서 본질적.. 더보기
개봉해야 마땅한 동시대 최고 화제작들 서울아트시네마 개관9주년 기념영화제,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가 개관 9주년을 맞아 5월10일(화)부터 22일(일)까지 기념영화제를 연다. 수입되고 개봉되어야 마땅함에도 상업적으로 수지가 맞지 않을 거라는 핑계로 국내 수입업자들에게 외면받은, 동시대 가장 뛰어난 최신 화제작들이 즐비하다. 바벳 슈로더의 , 스티브 매퀸의 , 파올로 소렌티노의 , 코스타 가브라스의 , 브루노 뒤몽의 , 페드로 코스타의 , 스파이크 존즈의 ,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다. 특별 상영도 있다. 지난 4월9일 세상을 떠난 미국 감독 시드니 루멧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의 데뷔 초기작인 와 그가 유작으로 남긴 를 상영한다. 한국에는 와 같은 스릴러 감독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바벳 슈로더는 때로는 자만과 도취로 가득 찬.. 더보기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9주년 기념 영화제 개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 www.cinematheque.seoul.kr)는 2002년에 첫 문을 연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 9주년을 맞이하여 개관기념일인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9주년 기념 영화제’를 개최한다. 그 동안 시네마테크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는 시대와 유행에 상관없이 영화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영화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적절한 상영 기회를 얻지 못한 현대영화를 꾸준히 소개해 오며 시네필들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작영화가 쏟아지고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영화를 다운 받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영화사의 고전과 현대의 예술영화를 극장에서 감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온전한 영화 보기의 즐거움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