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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만나다

“내 기억 속에 있는 영화의 원형들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작가를 만나다] 의 김성수 감독 ‘2011 시네바캉스 서울’ 개막 첫 주인 지난 7월 30일 이른 저녁 바캉스 시즌에 맞춰 특별히 준비한 ‘작가를 만나다’가 열렸다. 이번 달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협영화로 평가받는 10년 전의 영화 를 상영하고, 상영 후에는 이 영화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과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작업당시 제작과정에서의 에피소드부터 영화에 대한 애정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오간 소중한 시간의 일부를 여기에 담는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가 개봉했을 당시의 평가가 약간은 야박했다고 생각된다.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이 영화가 갖는 힘과 이 정도 규모에 이 정도 에너지를 갖고 있는 대중영화가 있나 의심스럽다.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 애.. 더보기
어떻게 국가에 맞서 싸울 수 있었는지 풀어보고 싶었다 [작가를 만나다] 김태일 감독의 '오월애' 지난 6월 25일 ‘작가를 만나다’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가 상영된 후, 영화를 만든 김태일 감독과 다중지성의 정원 조정환 대표가 함께 하는 대담자리가 마련되었다. 오월의 기적 같은 열흘을 만든 보통 사람들의 힘과 공동체에 대한 긍정을 느끼고 얘기를 나누던 자리는 점점 묵직하고 열띤 분위기를 띠었다. 그 현장의 일부를 여기에 담아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오늘 작가를 만나다 시간에는 를 만드신 김태일 감독님과 지난해 『공통도시』라는 광주에 관한 책을 다중지성의 정원 조정환 대표를 모셨다. 먼저 감독님께서 영화를 작업하게 된 과정과 오월부터 영화가 상영되어온 과정에 대해서 들려주시면 좋겠다. 김태일(다큐멘터리 감독): 전체 기획을 한 것은 .. 더보기
<안녕 김치>의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을 만나다! 상반기 마지막을 장식한 일본영화걸작 정기 무료상영회 올 상반기 마지막 ‘일본영화걸작 정기 무료상영회’가 열린 지난 6월 13일 월요일 저녁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이날 상영작 중 한편인 를 연출한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이 내한하여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 한국계 일본인인 가족들이 걸어온 역사와 현재를 재일한국인 3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웃음과 눈물의 다큐멘터리 에 대한 영화 이야기부터 현재의 일본사회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들려준 뜻 깊은 시간의 일부를 이 지면에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는 영화학교의 졸업 작품이기도 한데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마쓰에 데쓰아키(영화감독): 원래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공부를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영향이.. 더보기
“승철이가 봤을 때 부끄럽지 않게 찍고 싶었다” [작가를 만나다] 박정범 감독의 지난 5월 21일 ‘작가를 만나다’ 프로그램으로 이 상영된 후, 영화를 만든 박정범 감독과 강은진, 진용욱 배우, 그리고 신동일 감독이 함께 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새롭게 개편된 '작가를 만나다' 행사의 일환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만큼이나 묵직하면서도 뜨겁게 진행된 이야기들을 여기에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오늘 '작가를 만나다'는 최대 규모의 패널이 참여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그만큼 가 올해 큰 화제가 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가 인간 간의 관계들을 굉장히 날카롭게 다루고 있어서 먹먹한 느낌이 들고 보기에 힘겨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박정범 감독으로부터 영화를 만든 계기를 듣고 싶다. 박정범(영화감독): 전승.. 더보기
그들이 아니라 ‘우리들’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를 만나다] 이해영 감독의 지난 4월 23일 저녁 6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간판 정기 프로그램인 작가를 만나다 상영회가 있었다. 특히 이번 달부터는 단순히 연출자를 모시고 질의응답 형태의 관객과의 대화 형식을 넘어 보다 심도 깊게 영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담과 장면에 대한 해설까지 더한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대담자로는 김태용 감독이 함께했으며 이해영 감독과 김태용 감독이 직접 선택한 장면을 함께 보며, 해당 장면을 선택한 이유와 더불어 영화작업에 대한 소회를 들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에는 다양한 군상이 등장한다. 그들은 어떤 면에서 보자면 골방에 갇혀있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일종의 ‘커밍아웃 프롬 더 클로젯’을 하게.. 더보기
“나의 경험, 생각, 취향들을 가득 채워나간 영화다” [작가를 만나다] 이재용 감독의 지난 12월 18일 열린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이재용 감독을 만나보고 개봉 10주년을 맞는 (2000)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2010년의 마지막에 만난 작가 이재용 감독은 데뷔작 (1998)를 통해 성공적으로 충무로에 안착했고, 두 번째 연출작 역시 이재용 감독 특유의 절제된 연출과 깔끔한 묘사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순애보 개봉 1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12월의 작가를 만나다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올해로 가 개봉한지 10주년이 된다. 극장에서 영화를 다시 보니, 부분 부분 기억나는 장면들도 있고, 이런 장면이 있었나 싶은 장면들, 새롭게 느껴지는 장면이 많았다. 데뷔작인 를 만든 후에 이 영화를 만드시게 된 계기가 있었을 것 같.. 더보기
"이 영화는 사회적인 측면이 좀 더 고려되었으면 좋겠다" [작가를 만나다] 김동주  11월의 ’작가를 만나다’는 의 김동주 감독이었다. 달동네 고시원에 기거하는 50대 장필의 사연을 통해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 이 놀라운 데뷔작을 함께 보며 감독과의 대화를 가졌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문제작 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어떤 계기로 를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김동주(영화감독): 고시원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래전에 친구가 운영하고 있던 고시원에 놀러갔다가 그 공간에서 받은 영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에서 출발했다. 전국에 6,000여개 정도의 고시원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고시원에 들.. 더보기
"소도시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었다" 10월 작가를 만나다 - 전계수 감독의 10월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다섯 감독들이 만든 프로젝트 영화, 한국의 만나다의 춘천편인 전계수 감독의 를 함께 보고,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전계수 감독과 함께한 시간을 담아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먼저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와, 춘천을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를 말씀해 주신다면. 전계수(영화감독): 원래는 아리랑 TV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TV 영화를 만드는 기획이었다. 저를 포함해서 다섯 분의 감독님들이 도시를 하나씩 선택해서 그 도시가 영화의 배경이자 주제가 되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다른 감독님들이 외국인들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