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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만나다

[작가를 만나다]“저예산 영화에는 그에 맞는 제작 방식이 있어야 한다” - <러시안 소설>의 신연식 감독 [작가를 만나다] "저예산 영화에는 그에 맞는 제작 방식이 있어야 한다”- 신연식 감독과의 대화 지난 10월 12일, “작가를 만나다”의 주인공으로 이후 오랜만에 신작을 발표한 신연식 감독을 초대했다. 적은 예산과 적은 수의 스태프, 그리고 신인 배우들을 기용해 만든 은 여러 개의 층위를 가진 스토리텔링과 2부로 나눈 구성 등 독특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미 다음 영화인 를 완성했으며 그 다음 영화까지 구상하고 있는 신연식 감독은 차분한 목소리로 에 대한 이야기와 연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까지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 중 일부를 옮긴다. 김보년(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팀)│영화가 몽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어떤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는지 궁금하다. 신연식(영화감독)│처음 시작은 중년 멜로 3부작 중..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영화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다" - <경복>의 최시형 감독 [작가를 만나다] “영화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다” 최시형 감독과의 대화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영화라는 게 있다고 한다. 예외적인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첫 번째 영화의 기회가 감독들에게 있는 법이다. 은 그런 영화다. 젊음의 지나가는 한때라는 소재 때문이 아니라 이 영화가 그러한 삶을 지극히 예외적인 방식으로 포착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인물들은 모두 동굴 속에 있고, 또 동굴을 통과하려 한다. 일종의 몽상가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미래는 어쩌면 예정된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변화를 시도하려 했던 ‘전前’의 삶을 살지 않았던 이들은 삶의 달콤함을 알지 못할 것이다. 예외적인 데뷔작을 찍은 최시형 감독과 9월의 ‘작가를 만나다’에서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촬..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이 영화는 나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 <길 위에서>의 이창재 감독 “이 영화는 나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창재 감독 지난 8월 24일에 진행한 8월의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비구니들의 수행과정을 조용히 기록한 다큐멘터리 를 상영했다. 상영 후에는 이창재 감독이 극장을 찾아 영화의 나레이션을 통해 들었던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영화 제작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다큐멘터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영화는 무엇보다 감독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라는 그는 과연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었을까.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오늘 본 는 1년 정도 시간을 들여서 만든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만들었는데, 왜 이 공간을, 그것도 1년이란 긴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이창재(영화감독)│돌이켜보면 그 나이대에 관심이 가던..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것들을 내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다" - <마이 라띠마>의 유지태 감독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것들을 내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다” 의 유지태 감독 의 7월 상영작은 유지태 감독의 였다. 유지태 감독은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독이나 배우라는 명칭 구분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말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매 컷 마다 정성을 들여 수공예 영화를 만들었다는 자신감을 비치며, 다음 영화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는 그는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삶(마이 라띠마의 뜻)’에 이미 뛰어든 것처럼 보였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영화를 보면 남자와 여자, 두 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둘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된다. 처음에 이주여성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하면서 남자의 이야기가 들어가는데, ‘수영’이라는 인물만 따라가도 하나의 이..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다큐멘터리는 버림의 과정 - <춤추는 숲>의 강석필 감독 “다큐멘터리는 버림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뭉텅뭉텅 버려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다.” 6월 마지막 토요일, 강석필 감독의 의 상영이 끝나고 시네토크가 있었다. 영화 속 성미산 주민들처럼 작가와 관객 사이에서 작품과 성미산 주민들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 대화의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 프로그래머: 다큐에는 필연적으로 보여지는 게 있고, 보여지지 않는 게 있다. 이 작품에서는 성미산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절실함은 잘 드러나지만 마을 주민들의 세부적인 측면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비교적 보여지지 않는 미묘한 마을 공동체에 대해서 궁금했다. 강석필 감독 : 성미산에 대한 다큐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3부작으로 만들려고 했다. 2부, 3부를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성미산 마을은 다큐멘터..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우리는 모두 조용히 죽어가고 있다" - <설인>의 이사무엘 감독 "우리는 모두 조용히 죽어가고 있다"의 이사무엘 감독 5월의 ‘작가를 만나다’ 상영작은 이사무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었다. 이 날 감독과의 대화는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었는데, 이는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사회적인 것이 영화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흥미로운 증언이기도 하였다. 그 대화의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가 영화 안에 존재하는데 시나리오를 쓸 때 어느 지점에서부터 출발했는지 궁금하다. 이사무엘(영화감독): 6년 전 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시나리오를 쓰던 시기에 지인의 출장길을 따라갔다가 어떤 산을 보게 되었다. 산 안에 세상이 모르는 존재가 숨어 살고 있으면..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라스트 스탠드>의 김지운 감독 작가를 만나다 "궁금해서 갔고 많이 배웠다. 다음에는 좀 더 자신이 반영된 작품을 만들고 싶다" - 김지운 감독 배우나 감독할 것 없이 한국 영화인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은 ‘성공의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다. 도 한국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는 짧은 시간에 극장에서 내려져야만 했고 그 관심도 빠르게 식었다. 지난 4월 13일,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 시스템 안에서 를 연출하면서 무엇을 느꼈고 불편했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지운 감독이 발매되지 않은 의 OST를 그날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직접 나누어 주었다는 훈훈한 일화도 덧붙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2007년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제 2회 친구들영화제’에 참석.. 더보기
[작가를 만나다] <솔루션>, <코메디>의 김곡, 김선 감독 - "우리가 난잡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난잡하다" 작가를 만나다"우리가 난잡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난잡하다" - , 의 김곡, 김선 감독 곡사가 작년에 발표한 두 개의 단편 과 는 그렇게 보기 편한 영화는 아니다. 어린아이는 문자 그대로 똥을 밥처럼 먹으며 해맑은 웃음을 짓고, 인기 없는 개그맨은 죽은 아내의 시체 옆에서 강박적인 개그를 시도한다. 곡사는 왜 이런 난감한 전략을 택한 것일까. 지난 2월 23일에 진행했던 관객과의 대화 내용을 여기에 옮기니 그 답을 찾아보자.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곡사가 지금까지 만든 영화 중에 가장 웃긴 영화이지만 동시에 무섭기도 하고 비극적인 면도 있다. 일단 두 편의 영화가 모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고 의 유령과 의 시체처럼 두 편 모두 죽음이 등장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선(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