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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시네토크] 헝가리 영화의 다른 경향 - 유윤성 평론가에게 듣는 헝가리 영화사 시네토크 헝가리 영화의 또 다른 경향 유운성 평론가에게 듣는 헝가리 영화사 이번 ‘201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특별히 두 명의 비평가가 참여한 ‘Unseen Cinema’ 섹션을 통해 여섯 편의 보기 힘든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월 2일은 그 중 한명인 유윤성 영화평론가가 추천한 헝가리 영화 세편이 연이어 상영된 헝가리 영화의 날이었고, 마지막 상영작인 상영 후에는 이 영화를 추천한 유윤성 평론가의 헝가리에 영화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헝가리 영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고 어떤 과정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는지, 또 헝가리 영화의 다른 경향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그 강연의 일부의 옮긴다. 유운성(영화평론가): 그 동안 한국에 알려졌던 헝가리 감.. 더보기
[리뷰] 민중들의 투쟁에 대한 애정과 위로의 긴 호흡의 영화-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칠레전투> 리뷰 민중들의 투쟁에 대한 애정과 위로의 긴 호흡의 영화 -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의 감독인 페르난도 솔라나스와 옥따비오 헤띠노가 1963년에 했던 ‘제3영화를 위하여’라는 선언에 따르면, 제3영화는 할리우드 방식의 영화와 유럽의 작가주의 영화와는 다른 투쟁의 도구로서 행동하는 영화이자 해방영화를 의미한다. 이 선언은 영화를 혁명의 수단으로 여겼던 많은 영화들에 중요한 이론적 지침이 됐다.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도 군사 쿠데타로 인한 사회주의 정권의 전복과 그 과정에서의 민중의 투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제3영화의 영향력하에 있는 작품이다. 는 역사상 유일하게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은 살바도르 아옌데의 사회주의 정부 시절의 칠레를 보여준다. 1973년 2월부터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9.. 더보기
[인터뷰] 친구들이 시네마테크의 홍보대사다 - 신선자 서울아트시네마 기획홍보팀장 인터뷰 "그해 관객과 함께하는 친구들이 시네마테크의 홍보대사다" - 신선자 서울아트시네마 기획홍보팀장 서울아트시네마를 자주 찾는 관객이라면 극장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서로 이름을 알지는 못하지만 극장을 오다가다 자주 마주쳐서 얼굴이 익숙한 관객, 매표소에서, 또 상영관을 들어가기 전에 수표를 하는 직원까지. 본격적으로 영화를 대면하기 전에 극장에서 많은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서울아트시네마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공간에 대한 익숙함만큼이나 얼굴에 대한 익숙함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이번 제 8회 '친구들영화제'의 웹데일리를 진행하면서, 그 중에서도 각종 인터뷰를 진행할 때 세운 원칙은 단 하나였다. '관객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극장을 위해 일하는 사무국 직원들을 인터뷰하자'였다. .. 더보기
[에디터 다이어리] 겨울이 끝나기 전, 밤을 지새우며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 에디터 다이어리 겨울이 끝나기 전, 밤을 지새우며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친구들과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홍콩으로 떠나기 전에는 홍콩의 시네마테크에 다녀와서 특집 기사를 써볼 야심찬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번 제8회 ‘친구들영화제’에 홍콩 영화가 상영되는 것도 아닌데 괜히 객기인 것 같아 포기. 여기 에디터 일지에 조금이나마 옮겨보려고 한다. 홍콩의 시네마테크, '브로드웨이 시네마테크'는 야시장으로 유명한 야우마테이 거리에 있다. 초행길이라 지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극장을 찾아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김기덕 감독의 포스터가 극장 건물 외벽에 크게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건물 외벽을 따라 걸으며 상영 영화에 대한 시놉시스와 스틸사진들이 걸려있는 게시판에 잠시 눈을 .. 더보기
[리뷰] 비극적 역사에서 희망의 기운을 읽는 방법 -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칠레전투> 리뷰 비극적 역사에서 희망의 기운을 읽는 방법 -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1973년 9월 11일 이른 아침, 칠레의 대통령궁에 무차별 폭격이 가해진다.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그곳에서 사회주의 민중연합의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이끄는 반동적 쿠데타 세력에 의해 살해되었다.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기념비적인 다큐멘터리 은 거기서 시작한다. 영화는 1970년 세계 최초로 민주적 선거로 사회주의 정부를 건설하는데 성공한 칠레가 이후 기나긴 군부정권의 암흑으로 걸어 들어가기까지 그 3년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아옌데 정부의 지원 아래 파트리시오 구즈만과 네 명의 영화청년들이 칠레 현대사의 혁명적 시기를 기록하기 시작한 때는 아옌데 정권의 사회개혁 프로그램이 이미 완수된 1972년 말이었다. 그.. 더보기
[리뷰] 폭력이 작동하는 방식 -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 리뷰 폭력이 작동하는 방식 - 마틴 스콜세지의 미국의 영화평론가 리처드 시켈이 쓴 를 보면 이 왜 걸작인지 소개하는 흥미로운 일화가 나온다. 1990년대 시칠리아 경찰이 마피아를 소탕한 일이 있었다. 그러자 어느 이탈리아 기자는 조직의 2인자에게 당신들의 세계를 가장 정확하게 묘사한 영화가 무엇인지 물었다고 한다. 2인자 왈, "에서 그 남자(조 페시가 연기한 토미)가 '내가 우습냐? 고 말하는 장면이요." 마틴 스콜세지는 의 원작인 니콜라스 필레지의 를 읽고는 그동안 갱스터물이 묘사하지 못했던 생활양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 단순히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하지만 이 영화에는 'f***' 발음만 무려 296번이 나온다!) 갱스터의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던 것. 2인.. 더보기
[인터뷰] “관객이 많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김보년을 만나다 인터뷰 “관객이 많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김보년을 만나다 영화가 시작할 때까지 극장 로비에 잠깐 앉아있노라면 서울아트시네마의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극장을 자주 찾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들과 그들의 업무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봤을 것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것일까? 여기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이 질문을 풀기 위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김보년 씨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하는 일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한다. 프로그램 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로그램 소개 리플렛에 상영작들의 줄거리를 쓰고, 한국에서 수급 가능한 작품들의 경우에 국내 배급사들에게 연락을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일과 관련해서 기억.. 더보기
[특집] 젊음의 건강한 육체와 자아실현의 꿈 - 1980년대의 댄스 영화 <페임>과 <플래시댄스> 특집 젊음의 건강한 육체와 자아실현의 꿈 - 1980년대의 댄스영화, 과 (1977)나 (1978)와 같은 작품들이 이미 70년대 말에 나오긴 했지만 80년대에 알란 파커의 의 등장은 의미심장하다. 계보를 그려보자면, 정확히 1980년에 화려하게 성공한 에 이어서 ‘MTV’가 등장하게 되고, 1983년 애드리안 라인의 가 만들어졌다. 순서대로 보자면 , MTV, . 이 세 국면이 1980년대의 대중문화를 이끄는 선구적인 위치에 서게 되었던 것이다. 1980년대는 미국의 대중문화가 맹위를 떨치던 시기다. 레이건의 신보수주의와 함께 신자유주의의 기운이 거세어져 가는 가운데, 이른바 ‘블록버스터 문화사업’의 돛대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영화 산업에서는 , , , 에 이르기까지 공상 과학적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