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Feature

매혹과 찬탄, 시네필의 응시 2월 24-25일, 서울아트시네마 '후나하시 아츠시 특별초대전' 개최 “탑을 볼 때 우리는 내려다보지 않는다. 항상 올려다본다. 늘 찬탄하면서 매혹되는 것이다.” (2009)에 대한 감독의 변에 언급된 이 ‘올려다보는 시선’은 후나하시 아츠시라는 작가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 같다. 후나하시는 이러한 응시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탑을 올려다보듯, 시네필은 영화 스크린을 올려다보고 찬탄하며 매혹된다. 영화에 대한 찬탄과 매혹은 그 자신이 ‘순수한 시네필’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후나하시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고교 시절 새뮤얼 풀러의 (1982)을 보고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는 후나하시가 좋아하는 감독의 목록에는 혹스와 풀러에서부터 레이, 키아로스타미, 오퓔스,.. 더보기
[Essay] 왜 영화의 정전이 필요한가? - 100편의 시네마 오디세이 유토피아를 향한 첫번째 여행 왜 영화의 정전(canon)이 필요한가? 왜 최고의 영화들을 시네마테크는 선정하는가? 왜 걸작선의 분류가 필요하고, 작품들을 상영하려 하는가? 시네마테크의 취향을 보여주려 함은 아니다. 영화의 과장된 지식과 정보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함도 물론 아니다. 평론가인 조나단 로젠봄이 ‘영화 정전의 필요성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했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가 영화의 정전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는다면 대학의 칠판이나 학생들이 읽는 영화 교과서, 혹은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에 기재된 목록들로, 혹은 박스오피스 성적의 결과로 영화들이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네마테크가 정전의 목록을 만드는 것은 앤드루 새리스가 1960년대에 영화의 판테온을 세우려 했던 것과는 다른 의도에서 시작.. 더보기
[News] 시네마테크 개관 10년 첫 행사로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찾아온다 12월 27일 오전 11시. 영화의 낙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소개하는 기자 회견이 열렸다. "내년이 시네마테크 개관한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에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는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의 모두 발언으로 기자 회견이 시작되었다. 영화제의 상영작 하이라이트 동영상과 2012년의 시네마테크의 친구들로 참여한 감독, 배우들의 영화와 시네마테크에 대한 근심과 지지, 후원의 메시지가 담긴 인터뷰 영상이 이어 상영되었다. "축하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시네마테크의 앞으로의 십년을 사실 걱정하고 있습니다."라는 류승완 감독의 근심어린 발언에서부터 "시네마테크는 맑은 수원과도 같은 곳"이라는 이창동 감독의 후원의 메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