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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Cine talk

“혼자만 보긴 너무 아까운 영화다” [시네토크] 류승완 감독 선택작 마리오 바바의 지난 23일, 이번 영화제 첫 매진사례를 기록한 류승완 감독의 추천작 마리오 바바의 의 상영 후, 언제나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류승완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영화의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질주 후에 이어진 시네토크 시간, 장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 담백하고 유쾌했던 현장을 전한다. 주성철(씨네21 기자): 마리오 바바의 (1974)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영화를 추천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류승완(영화감독): 사실 마리오 바바의 영화를 많이 접해보거나 크게 관심을 둔 편은 아니었다. 2005년에 가 나왔을 때 어떤 교수님이 내게 "당신은 마라오 바바의 의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난 원래 내.. 더보기
“전통을 벗어난 이상하게 비틀린 느낌이 좋다” [시네토크] 최동훈 감독이 추천한 하워드 혹스의 지난 22일 오후, 하워드 혹스의 (1959)를 상영한 후 이 영화를 추천한 최동훈 감독과 관객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의 감칠맛 나는 대사와 위트 넘치는 연기를 보면서 관객들은 '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서부극에 대한 장르의 즐거움부터 이 영화를 선택한 최동훈 감독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화기애애하게 오간 그 현장을 여기에 담았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서부극의 어떤 점이 감독님을 매료시켰는지? 최동훈(영화감독): 를 만들 때 기존 도박 영화를 닮기 싫었고 어차피 대결의 영화니까 서부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다. 내 생각에도 는 서부 영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항상 "너는 왜 그런 영화만 만드냐. 나.. 더보기
“폭력에 대한 분노감, 증오가 꽤 매혹적이다” [시네토크] 이명세 감독이 추천한 샘 페킨파의 지난 21일 두 번째 시네토크로 이명세 감독과 함께 그의 추천작 샘 페킨파의 (197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영화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락적 요소들과 장르적 쾌감으로 충만한 영화였던 만큼 즐겁고 고양된 분위기가 시네토크까지 내내 이어졌다. 이 영화의 어떤 장면과 요소들이 우리를 흥분케 하는지 그 ‘즐거움을 나누며’ 웃음 터뜨리던 유쾌한 시간을 전한다. 허남웅(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고등학교 때 를 보셨다고 들었다. 이명세(영화감독): 아니다. 고등학교 때 봤던 샘 페킨파의 영화는 더스틴 호프만이 나오는 이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대사 중에 “하나님이 그 왕국을 만든 이래 폭력이 멈춘 적이 없었다”라는 구.. 더보기
"감독에게 영화현장이란 무엇인가" [시네클럽] 이명세 감독에게 듣는 영화의 현장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 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다. 그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행사는 영화 연출을 꿈꾸는 이들이 현역 감독과 만나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 행사다. 지난 21일에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이명세 감독이 "감독에게 영화 현장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허물없이 관객들을 대하는 이명세 감독 덕에 두 시간 동안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매우 진지한 이야기들이 오갔던 그 현장을 전한다. 이명세(영화감독): 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장소이자 너무 싫어하는 장소가 바로 영화 현장이다. 자기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의 절반만 나와도 성공이다. 예컨대 어떤 장소를 섭외해서 촬영한다고 치자.. 더보기
"보는 재미를 위해 기가 막힌 재미라도 주고 싶었다" [시네토크] 이두용 감독의 ‘영화의 즐거움을 나누다’를 테마로 한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시작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과 관객들이 영화를 함께 보고 그 영화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시네토크 시간이 다수 마련되어 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지난 1월 20일 저녁 7시, 이두용 감독의 (1974) 상영 후에 진행된 시네토크에서는 연출자인 이두용 감독이 자리하여 관객들에게 이 영화의 즐거움과 영화를 만들던 당시의 여러 추억담을 들려주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장내에서 폭소도 많았고, 주옥같은 대사들도 많이 나왔다. 중간에 소리가 없는 부분도 많았는데 아마 예전 것이라 그런 것 같다. 복원한 영화를 다시 보신 감회를 듣고 싶다.. 더보기